쑥쑥몰
>
아나이스님!!
영우맘이예요
두레의 글에서 아나이스님이 요즘 슬럼프같다는 말에 괜히 저도 우울해져 있었습니다.
오늘 아나이스님글보니 저도 힘이 나네요.
대교방송 저도 잘 봤습니다.
저도 이시기가 저에게는 제 아이와 보내는 가장 황금기라고 늘 생각했었는데 아나이스님 글에서 제 여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을 차지할 소중한 보물이라는 말에 괜히 눈이 뜨거워지네요.
건강하세요.
> 작성일 : 2002년 2월 21일
>
> 제목 자체가 어찌 보면, 참 권태롭네요.^^::
> 지난 1월 22일 대교 방송에서 2회분의 강의를 녹화하고 왔었습니다.
> 1회 강의: 아이의 취향. 성격에 따른 영어 접근법
> 2회 강의: 놀이로 공부하는 영어 교재 실생활 활용법
> 이중 1회 강의의 내용을 3편으로 나눠서 다이어리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① 엄마가 직접 영어 환경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② 아이의 취향에 따른 영어 접근법
> ③ 아이의 성격에 따른 영어 접근법
>
>
>
> ♠ 엄마가 직접 영어 환경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
> " 난 영어 한마디 못해도 이 대한 민국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잘 살았어.
> 영어? 그거 필요없어"
> 우리의 전 세대들은 이렇게 말씀하곤 하셨지요.
> 하지만. 현재 우리들은 우리 아이들의 세대에서는 영어가 인생의 중요 핵심 목표는 결코 아니지만,
> 구현할 수 있는 핵심에 다가갈 수 있는 하나의 수단과 도구라고 누구나 느끼고 있습니다.
>
> WHEN?
> 차이점은 언제부터.. 라는 시기의 차이가 있겠지요.
> 유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분들과 초등 학교에 들어가서 시작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의견이
> 큰 맥을 이뤄 갑니다.
> 전 유아 시기 때부터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접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 글은 바로 이 전제 하에 시작됩니다.
>
> HOW?
> 그렇다면, 어떤 방법으로 아이에게 영어를 접근시켜 줄 것인가?.. 라는 생각이 떠오르시지요.
> 전 크게 두 갈래로 나뉜다고 생각을 하는데,
> ① 가정에서 이뤄지는 영어 환경 ② 사교육으로 이뤄지는 영어 환경입니다.
>
> 전 사교육을 무조건 멀리하지 않습니다.
> 사교육 현장에 오랫동안 있었고, 아이들과 엄마들을 많이 봐왔으며,
> 우리 나라 현실을 감안했을 때
> 엄마가 아이의 모든 교육을 담당할 수 없고, 공교육을 비롯한 사교육이 모든 교육을
> 담당하고 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압니다.
> 철저히 상호 보완 관계로 이뤄지고 있으며, 얼마만큼 잘 조화를 이루면서 나가는가에
> 승패가 갈린다고 까지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 생각하면 마음이 쓰리고 아리지만, 어느 시기가 되면 공부에 찌들어 갈 그 과정을
> 내 아이가 겪으리라는 것을 알고,
> 엄마 아빠와 함께 지금처럼 착착 엉기면서 대화를 할 시간이 적어질 것을 알기에,
> 전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영어를 먼저 접해주고 싶지 않습니다.
> 그래서, 전 가정에서 만들어지는 영어 환경을 선택했습니다.
>
> WHY?
> 전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하는가? 라는 질문보다
> 훨씬 중요하고 선행되어야 하는 질문은
> " 왜 내 아이의 영어 환경을 직접 만들어 줄려고 하는가?"라고 생각합니다.
> 여러분, 제가 여러분께 꼭 한번 생각해 보자고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 내가 직접 영어 환경을 만드는 목적은 무엇이고, 그 상한선은 어느 정도인가?
>
> 이 질문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 각자 가지는 생각이 답과 방향이 되면서, 일관성 있게, 때로는 변경을 하면서
> 꾸준히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 제가 직접 영어 환경을 만드는 목적과 그 상한선은 간단하면서도 어찌 보면 초라합니다.
> 본인의 추측만으로, "그 정도 할려고 어린애 잡고 영어 공부 시켰냐"고 비웃을 분도 계실 겁니다.
>
>
>
> ♠제가 아이에게 직접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는 목적은
> ① 앞으로 학습이라는 이름으로 무겁게 다가올 영어의 존재감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고,
> ② 즐겁게 접해 봤었기에 친밀감을 느끼고,
> ③ 더 나아가 자신감을 가지고 영어에 지긋한 눈길을 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
>
>
> 전 초등 4학년~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리치기도 했습니다.
> 학교에서 상위 몇 등 안에 드는 우등생이라고 일컬어지는 아이들이 모였으며,
> 그 과목의 이름은 "특목고 대비반"이였습니다.
> 이름에서 느끼셨겠지만, 전 그 아이들에게 영문법. 어형. 문법과 어형을 이용한 영작, 동화책 읽기,
> 동화책을 바탕으로 연극하기, 함께 재미있는 영어 비디오 시청하기..등등을 했었습니다.
> 사실 그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할애한 부분은 영문법. 어형. 문법과 어형을 이용한 영작이였지요.
> 어린 아이들이라는 전제 하에 부담을 덜어 줄려고 함께 한 활동들은 뒷부분입니다.
>
> 어린 아이들 수준에 맞게 쉽게 쉽게 문법과 어형을 설명해 나갈 때,
> 그에 따른 영작을 하나씩 해 나갈 때,
> 유난히 싱글 싱글 웃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 심지어 자신의 웃음 소리를 죽이기 위해서 얼굴이 벌개지면서 연필을 물어 뜯기도 했었어요.
> 다른 아이들은 한자라도 놓칠세라 눈썹이 팔자가 되도록 힘을 주면서 보고 있는데.
> 저 아이들은 왜 저리 즐겁게 웃고 있을까? 그렇게 재미있나?
> 수업이 끝난 후에 그 이유를 물어 봤지요.
> 그 때 아이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 "선생님. 예전에 많이 듣고 말했었던 영어가 바로 이런 법칙을 이용해서 나온 거였어요.
> 전 이 법칙을 이용해서 다른 말도 할 수 있고, 수학과 같은 이런 법칙이 있는 것이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
> 요즘 전 이 아이들의 자신감으로 반짝이던 눈매와 흥에 들떠 톤 높던 목소리가 자꾸 자꾸 떠오릅니다.
> 남들은 학습이라고 힘을 주고, 심지어 영어를 째려 보고 있는데,
> 그 안에서 나름대로 재발견의 기쁨을 누리는 아이들.
>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습니다.
> 그 차이는 자신감과 저절로 붙는 가속도, 지겨움이 아닌 즐거움입니다.
>
> 전 다방면으로 소질이 없어서, 다른 분들처럼 아이에게 이것 저것을 충실하게 접해주지 못하고 있고,
> 한때 이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습니다.
> 그러나 제가 다시 생각을 하고 나름대로 욕심이라고 느끼던 부분들에 대한 부담을 덜어 버리니,
> 아이와 더 즐겁게 소중한 시간들을 보내게 되더군요.
>
> 전 이 정도의 상한선을 가지고 아이에게 영어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으며,
> 현재 6살인 제 아이도 영어만은 재발견의 기쁨과 자신감, 그에 따른 즐거움을
>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
> 그리고, 더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 제가 아이와 함께 한 이 시간들은 제 여생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을 차지할 소중한
> 보물이라는 것입니다.
> 이 얘기는 3편에서 여러분과 더 나눠 보도록 하겠습니다.
>
| 보물이라는 말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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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영우맘 등록일 2002-02-21 13:10 조회수 1,1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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