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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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ow Flake
캐나다와서 예전과 달라진점을 들자면,
음음..사람이 느려졋다는것,이건 참 좋은 현상이다.
서울 살면서 누가 뒤따라오는지..매일 헐레벌떡...느림이 주는 기쁨을 누릴 기회가 전혀없었던것같다.
한해 두해가 지나 나를 돌아보면 점점 거북이의 심장을 가졌다는것을 나 스스로도 발견할 수 있게되었네요..ㅎㅎ
음...또..예전엔 내 가족과만..이였다면 요즘은 내가족도,이웃도..함께 웃음을 나누면 더 많이 더 크게 웃을수 잇다는것을 알아가고있다.
그러므로 나중에 내게 크나큰 슬픔이 안겨졌을때,내 슬픔이 반으로 줄것이라는 희망도 품어보게되고...
어제 일요일엔 처음엔 타인이였지만,
지금은 스스럼없이 친구라고 서로를 부르게된 친구들과의 작은 모임이있었습니다.
내년 1월이면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게된 친구의 Baby Shower에 초대를~ㅎㅎ
제가 아이를 가져 낳을때쯤엔 경제가 안좋아서,살얼음판이라 통과하고,
아기를 낳은후 탄생파티를 이 친구들에게서 받았구요.
우리 한인들에게서 우리식대로 아기를 낳은후 대부분 아기와 저를 보러 오셨구요.
아마 다들 어떡케 하는지도 잘 모르는점도 잇고,또 우린 우리식으로 밀고 나가는것도 좋으니..^^
저도 말로만 들었지 처음 가보는 Baby Shower~와 정말정말 재밌더군요.
산모집이 아닌 친구네서 간단한 다과와 게임을 준비햇고,
시간이되니 여자(남자는 제외) 친구들이 선물꾸러미를 들고 입장..ㅎㅎ
1시가되니..우선 게임부터..ㅋㅋ
똑똑하고 부드러운 친구인 페기는 정성들여 선물을 포장햇는데요.
이도 남자색 여자색으로 포장을 하여 상품을 타게되면 아들일꺼라고 생각되면 아들색을 가져가는 방법으로..
선물은 주부들이 좋아하는 부엌 용품이 위주.
전 오후에 아영이가 친구 생일파티에 또 가야기에 모두 7게임에만 참여했는데요,
1.아기 이유식인 거버 먹고 이 음식은?
전 다양한 종류를 아직 다 먹여보지 못해서 겨우 3문제 맞추었구요,
게임후 사용한 거버는 모두 스티브에게로..ㅎㅎ
2.산타 양말속의 초코렛 찾기.
양말속에 복권이 들어잇어 그거 보느라..제게 초코렛이 든것두 모르고..ㅎㅎ
3.기지귀를 찾아라~
ㅎㅎ..제 자리밑에 기저귀가 붙어 잇더라구요.
귀저귀는 산모에게 상품은 제가..^^
4.산모의 배 둘레는?
이문젠 산모가 맞추었답니다.
5.크리스마스 트리에 메달린 인형 갯수는?
답은 66인데 제가 혹시나 77하고 적엇는데..제가 또 상품을~
6.뒤죽박죽 단어로 낱말 찾기
이건 캐네디언들을 못 당하겟더라구요.
단어가 나오기도 전에...ㅋㅋ
그리고 티타임~
7.컵과 쟁반의 행운아는?
ㅎㅎ..컵은 제가.
콜라 마실려고 든 컵에 winner..ㅋㅋ
제가 일찍 떠나야기에 케익도 기념촬영도 먼저하는 배려까지..미안하게씨리..ㅎㅎ
통에 아직도 많은 상품이 남앗는데..떠나야다니..아까버라..
하필 아영이 친구는 이날 생일파티라니..궁시렁궁시렁..^^
떠나기전에 그래도 아주 큰 게임에 도전을 하고 일어났지요.
baby pool ,태어날 아기의 성별,날짜,몸무게,시간을 맞추는 게임인데요.
요건 5불을 걸고 나중에 맞추는 사람이 몽땅 가져가는겁니다.
예정일은 1월11일인데..전 14일로 적엇는데..아...글쎄요...ㅠㅠ
산모의 건강을 기원하며 집을 나와 아영이를 기다리는 생일파티장으로 가면서...
둘이,셋이 모여도 게임을 하고,끝임없이 대화를 나누는 이들 놀이문화가 참 좋타~
특히 어제 게임에는 산모와 시어머님이 함께 참여했는데요.
배 둘레를 재어주는 시어머님에게 부른 배를 내민 며느리..ㅎㅎ
참 보기 좋터군요..부럽기도하구요...
어른 파티의 아쉬움이 남았다면 아이들 파티에선...으으으...정신이 없어서...
반아이들이 전부 왔는데요..꼭 교실을 옮겨다 놓은듯..ㅎㅎ
암벽타고,밧줄타고,아주 높은 미끄럼틀타기..등등.
아영이가 보기만해도 겁내는 것들이라 결국 아영인 못 놀고 구경을..ㅋㅋ
친구들이 몇차례 데리려 오지만..도저히..
(누굴 닮아 저리 겁이 많은지..ㅎㅎ..제가 좀..그래서 아영이 가져서 일부러 놀이동산에도 가고 햇는데..두..ㅉㅉ)
대신 파티장으로 장소를 옮겨서는 신나서..ㅎㅎ
집에서 많은 음식을 다 준비해온 세라의 부모를 도와주면서 와글와글한 분위기속으로,,,
아영인 진짜 올해도 파티를 못하겠다..싶어요.
세라 바로 뒤라 부담주는것도 같고,참 마땅한 파티가 없더라구요.
오늘처럼 무서운것,징그러운것(파충류 파티),발레 파티를 할려고해도 각자 준비물이 만만찮코...
생일컵도 만들고,밖은 점점 어두워지고,
마지막으로 세라가 답레품을 한봉투씩 전하고...파티는 끝이났습니다.
많이 준비한 음식,놀이도구,파티장소의 가격,답례품..그리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이들 부부의 정성에 고개가 숙여지더구요.
캐네디언 부부이고,주인공인 세라는 중국아이.
즉 입양아란 이야기죠.
그리고 둘째 딸아이도 중국아이.
첫째를 위한 배려인것 같더라구요.
가끔 이곳에서 입양된 한국아이들을 만나면 맘이 불편햇었는데...
아이들의 얼굴에서 그늘이 보여서요.
그런데,세라나 그녀의 동생에게서는 생를생글한 웃음이 가득하더구요.
그래서 제맘이 참 편안하더라구요.
집앞에 도착해서 또 한번 깜짝 놀랐네요.
지난 할로윈때 가장 멋지게 집앞을 꾸민 집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글쎄..크크다란 눈사람 인형을 세워놓앗네요.
동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라할까..!
ㅎㅎ..실은 저도 무지 좋아요.
아침에도 벌써 몇번이나 창문으로 그 눈사람을 보았는걸요.
지금 스티브가 두손을 번쩍 들고 자고 잇는데요..
일어나면 데리고 나가서 눈사람과 인사하게 할꺼랍니다.
아..The snowman이 아주 포근한 그린으로 인형과 책이 새로 나왓던데..
저도 오늘 다시 아이들에게 보여줘야겠어요.
모르는것 투성이고,낯설은 저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는 캐네디언 친구들...
아이에게 해맑은 웃음을 주는 그 부부의 삶.
올겨울 내내 창가에서 미소를 띄우면 눈사람을 바라보게 만든 내 이웃.
그들에게서 받은 아름다운 사랑을 난...어떻게 보답해야할까..!
November 25,2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