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출장이 많네요. 이제 잠시 후면 대전으로 갑니다. 그 전에, 제 글 읽어 주시고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려고 들어왔습니다.
홍똘맘님, 흔히 남자 아이들의 관심사는 자동차, 공룡, 로봇에 집중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거의 예외없이 자동차를 제일 먼저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왜냐하면 천지에 굴러 다니는 것이 자동차니까요). 승호도 그랬거든요. 승호가 아직 로봇을 자동차나 공룡만큼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모르죠.. 게다가 탑 블레이드라는 강력한 경쟁자가 있어서 더욱 그렇죠. 그나저나, 홍똘맘님 공룡 공부하시려면 힘들겠습니다. 전 아예 공부 안 했잖아요. 누차 밝혔듯이 이름 외우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말이죠.
민준맘님, 남자 셋 사이에 끼여 지내시려면 정말로 소외감을 느낄 때가 있겠습니다. 승호 엄마 왈, 딸을 낳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애 하나 더 갖고 싶다고 하지요. 아무래도 엄마들에게는 딸이 자식이자 친구가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건 그렇고, 아빠와 아들 둘의 사이가 나쁜 것 보다는 훨씬 좋은 것 아니겠어요? 그리고 말이죠, 그 이상하게도 아이에게 보이는 흐뭇한 눈빛을 아내에게 보이려면 왠지 닭살이 돋는 것이 잘 안되더라구요. (^_^)
신데님의 남편 분께서 빨리 이곳에 들어오셔야 할 텐데요. 요즘 사기가 많이 떨어진 연구원들의 실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형성해보고 싶구요. 아, 요즘은 사실 승호랑 제대로 놀아주지도 못 합니다. 이 일 저 일 신경 쓸 일들이 많아서 말입니다. 비록 글을 올리지는 않아도 저 보다 훨씬 아이랑 잘 놀아주는 아빠들이 많다는 것을 짐작하기에 사실 글 올리면서도 이래도 되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 걸요.
애경라지님, 먼저 게시판 수상자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승호도 뭐 다양한 어록을 남긴 것 같은데 지금 기억에 남는 것은 없고요. 왜 아이들이 제일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 있잖아요. 어른들이 뜨거운 국 먹으면서 시원하다고 하는 거요. 그 이야기를 듣더니 막 항의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설명을 해주었지요. 온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맛이 시원하다는 거다 하구요. 고개를 끄덕이던 승호는 나중에 사촌이랑 밥 먹으면서 당장 "어, 시원하다"는 표현을 써먹었다고 합니다. 왜 그렇게 말 할 수 있는지 설명을 덧붙여서 말이지요.. 그, 콜라 병 이야기도 참 웃기네요. 비록 승호는 자기 같은 아이는 콜라 먹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아직도 알고 있긴 하지만요.
지후니맘님, 안 그래도 글을 쓰면서 딸을 둔 엄마들은 인형 놀이를 하면서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딱 그 이야기를 써주시니 반갑습니다. 그런데, 거실에서 자면 춥지 않나요? 저의 집 같은 경우는 베란다 쪽에서 찬 기운이 들어와서 마루에서 자긴 힘든데 말이지요. 아주 보온이 확실히 되는 곳에서 사시나봐요. (^_^)
효진맘님, 위의 지후니맘님처럼 아이들이랑 남편 분이랑 한꺼번에 자는군요. 제가 글에서도 썼지만 그렇게 잠을 자다보면 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습니다. 제 누나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혼자 잤는데 한 번 같이 자자고 해도 싫다면서 자기 방에 들어가서 자거든요. 누나가 조금 서운해합니다. 어쩜 아이가 그렇게 냉정하냐고 말이지요. 하지만, 효진맘님 아이도 이제 학교에 가니까 슬슬 떼어놓는 연습을 하셔야겠네요. 힘 드시겠습니다...
모두들 휴일 잘 보내십시오. 토요일 쉬는 곳이 많으니까 이번에 3일 연휴가 될 수도 있지요? 저도 그렇습니다. (^_^)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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