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제가 읽은 책중에 조기유학에 대한 글이 있어 올립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를 이미 히플러님께서 답변글로 올리셔서
저는 책 내용만 올립니다.
이 책의 내용은 단지 영어학당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분의
입장에서 쓴 책이니 참고만 하시고요,
저도 영어만을 위해서 유학을 보내는 데는 반대입니다.
얼마든지 외국 한번 안 가보고 영어전문가가 된 사람들이
많이 있잖아요. (히플러님도)
영어만을 위해서 그 비~싼 유학을 보낸다는 것은 국가적
으로나 개인적으로 얼마나 낭비일까요.
다른 이유들도 있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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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영어를 배우는 데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걱처럼 유학이나 이민도 나이가 어릴 때
가면 금방 영어를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어디에나 개인차는 존재한다.
미국 거주 경험이 약 2년정도 밖에 되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말하기, 읽기 면에서 거의 모국어 수준의 영어를
습득한 경우도 있고, 거주 경험이 거의 4년 정도되는 아이라도
오히려 한국에서 오랫동안 영어를 배운 아이보다 못한 경우도
있다.
이런 차이는 개인의 능력과 노력에서 비롯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이의 연령과 현지의 교육 환경이 어떠했는지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외국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을 상담하면서 아이의
연령이 현지에서 영어를 습득하는 속도는 물론 귀국 후 영어
실력을 유지시키는 데도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확실히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보다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러나 사춘기 이전의 아이들의 경우라 할지라도 한국에서
적어도 2,3년 정도의 학교 경험을 가진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어를 훨씬 효과적으로 습득했으며,
귀국 후에도 훨씬 오랜 동안 영어실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건 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미국으로 이주한 아이들의
학습 과정을 조사해본 결과, 모국에서 2,3년 정도의
학교 경험이 있었던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어나 다른 학과목에서 훨씬 높은 학습성취도를 보였다고
한다.
아예 미국에 정착하는 아이들은 일단 논의의 대상에서 제외하자.
문제는 한국에 다시 돌아와서 적응해야 하는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이다. 서너 살 때 외국에 나갔다가 취학 연령이 되기도
전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들의 경우, 올 때는 영어를
잘했던 아이들도 국내에서 영어 공부를 지속시켜주지 않으면
거의 1년 안에 대부분의 영어를 잊어버리게 된다. 꾸준히
영어 공부를 시켜준다 하더라도 잊는 속도와 양을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을 뿐이다. 처음에는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었던
아이들이 나중에는 거의 한두 마디의 단어로만 대답하게 된다.
미국 학교에서 단 1년이라도 정식 교육을 받고 돌아온 아이들은
그래도 영어 실력을 장기간 유지한다.
같은 기간동안 있었음에도 나이가 많은 쪽이 말하기에서도
읽기나 쓰기 면에서도 동생보다는 월등한 경우가 많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한국에서 학교 경험을 더 많이
했던 형이 그렇지 못한 동생보다 적응하는 속도도 빠르다.
미국으로 건너간 아이들이 아무런 생각과 노력 없이 영어를
쉽게 배운다고 생각하는 게 얼마나 터무니 없는 오해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영어를 모국어처럼 배운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아이가 영어를 할 수 있기까지 엄청난 노력과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그러므로 부모는 아이가 미국에 가서 정말 효과적으로 영어를
학습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 미리 준비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확실히 한국에서 영어를 어느정도 배우고 간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영어를 훨씬 더 빨리 습득하고 생활에 적응
하는 데 걸리는 시간도 그만큼 단축된다.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풍부한 상식을 키워줄 필요가
있다. 그런 아이는 교사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친구도 쉽게
사귈 수 있다.
하지만 시기를 꼭 맞추었다고 해서 조기유학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가 머무를 외국의 교육 환경을 잘 고려해야
한다.
어떤 아이는 인도네시아에서 영국인 개인 영어교사와 공부했음
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체계적으로 영어를 배운 아이보다
실력이 뒤떨어졌다.
또 어떤 아이는 호주에서 2년동안 있었지만 대부분의 친구가
한국 아이들이어서 영어를 제대로 사용할 기회가 없었다.
오히려 어중간하게 영어를 배운 상태에서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 잘못된 영어 습관을 고치는 것이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반면 한국에서 3년 정도 영어를 배운 아이가 한 달 정도 호주인
가정집에서 머물면서 영어를 효과적으로 습득한 경우도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아이의 조기 유학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아이가
학습능력과 지적인 능력면에서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장소를 선택할 때도 아이가 영어를 제대로 학습할 수 있는
환경인지 신중하게 알아봐야 한다. 유학을 보내기 전에 한국에서도
충분히 영어 학습을 시켜준다면 아이가 외국 생활에 적응하고
영어를 배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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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었나요?
제가 줄일 능력이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거의 다
올렸네요.
읽기 힘드셨죠?
유학에 관심있은신 분들 참고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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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보통엄마 등록일 2000-10-18 22:41 조회수 1,4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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