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002년 3월 1일
2월 28일. 대학로에 있는 드림미즈 강의실에서 정말 예쁜 아이들 12명과
체력 좋은 (?) 엄마 9분과 함께 신나게 영어를 이용해서 놀고 왔습니다.
이번 강의의 기본 concept은 영어를 많이 들려주고, 말하게 하자..가 아니였습니다.
겨울동안 집에만 있으면서 행동 반경이 좁았던 아이들에게 땀을 흘리면서 놀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 매개체로 영어를 사용하자였습니다.
그런데, 땀을 제일 많이 흘리는 사람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저더군요. -__-:
그리고, 그 다음 땀을 많이 흘린 사람은 저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제 아이였습니다.
(미안하다. 아들아.. 다량의 땀을 유전시켜서...-__-)
아이들의 눈매와 입매는 웃고 있고, 그 작은 입들을 오물거리면서 리듬을 타고,
흥에 겨워 영어 문장을 노래하듯이 말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생각했습니다.
서로의 피부 감촉을 느끼면서, 적절한 상황에서 나오는 적절한 표현의 영어는
아이들이 학습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엄마 자신에게도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 학습과 공부를 전달하고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가장 위태 위태하고 감정이 먼저 앞서는 관계는 식구들 내에서의 사제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굉장히 잘하시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무척 존경을 하는 그런 경우들도 많지만,
확률적으로 또 우리들이 자라면서 겪었던 경험상으로는 그렇지 못하지요.
참고로 전 언니에게 한 문제의 수학 풀이법을 배우면서,
자존심이 있는 대로 다 상해 울고 불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__-:
아이가 커가면서 저의 이런 기본 생각들은 밑바닥에 더 탄탄하고 농도 짙게 깔려 가고 있으며,
현재 제가 맘스쿨에 맡고 있는 강의도 이 기본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 것들이고,
2월 28일의 드림미즈 강의도 이런 선상에서 이끌고 나갔습니다.
이미 영어 게시판에 프쉬케님이 잘 정리해서 올려 주셔서, 제가 빠진 부분 약간만을 첨가를 해서
그 날 어떤 놀이에 어떤 영어 표현을 사용했었는지 말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막: 앞, 뒤, 옆으로 신나게 움직여 봐요.
이 날은 움직이면서 계속 말을 했기에, 현재 진행형을 사용했으며
앞으로 : forward(s)
뒤로: backward(s)
옆으로: sideways
이렇게 방향을 나타내는 3개의 부사 (adverbs)를 이용해서,
현재 하고 있는 동작의 의미와 방향을 익혀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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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Sentences
I'm walking forward/ backward/ sideways
* How to play
① I'm walking forward.
둥글게 손을 잡고 원을 만들어서 앞으로 걸어갈 때,
마주 오는 사람과 부딪칠 때까지 앞으로 앞으로 나갑니다.
(서로 얼굴을 맞댄 아이들 웃음보가 터지기 시작합니다.)
② I'm walking backward.
뒤로 뒤로 손을 잡고 걸어갈 때는 서로 잡은 손이 툭 ! 풀려서 끊어질 때까지
허리를 뒤로 힘껏 제껴서 갈 수 있는 곳까지 갑니다.
(이때 저와 제 아이만 손이 풀렸었어요. ^^::)
③ I'm walking sideways.
옆으로 갈 때는 꽃게처럼 경쾌하게 갑니다.
④ I'm running forward/ backward/ sideways.
아이들 얼굴과 엄마들의 얼굴이 빨개지기 시작합니다.
⑤ I'm running forward/ backward/ sideways, waving arms up in the air.
제가 일명 "전원 일기춤"이라고 말씀 드렸었지요. ^^
덩실덩실 춤 잘 추는 풍물패의 뒤를 쫓아가면서,
어설프게 흉내내는 사람들의 그 팔동작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 |
너무 뛰면서 놀았더니 아이들이 목이 마르다고 하더군요.
이때 아이들과 엄마들은 한잔씩 물을 벌컥 벌컥 들이켰답니다.
자. 그럼 2막과 3막은 다음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 2막: 신문지로 바람을 만들어 볼까?
이미 신문지를 이용해서 아이들과 많이 놀아주시지요.
참 간편한 재료입니다.
아이들에게 단 한 장을 주고 이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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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Sentences
The wind is blowing.
* How to play
① The wind is blowing.
처음 한 장의 신문을 가지고 제가 아이들에게 이렇게 물어봤습니다.
What can I do with this paper?
잠시 생각하는 척 하다가, 펄럭 펄럭 신문을 흔들면서 말을 합니다.
The wind is blowing.
눈치 빠른 아이들 금방 이 문장을 이해를 하면서, 몇 번 듣고 말과 행동으로 옮깁니다
서로가 만들어 내는 바람으로 머리카락이 조금씩 찰랑 찰랑하더군요.
② The strong wind is blowing.
감이 잡히시지요. 상체를 앞뒤로 확확 꺽으면서 열심히 강풍을 만들었습니다.
③ The gentle breeze is blowing.
다시 숨이 가빠질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주 살랑 살랑 불어오는 산들바람을 만들어 봤습니다. |
신문지로 바람 만들기를 하면서 전 아이들의 손을 봤습니다.
쫙 펴도 작은 손들이 신문지를 잡아서 4개의 손가락이 아래로 향하게 접히게 되지요.
짧고 통통한 4개의 손가락들은 딱 붙어 있고, 엄지 손가락은 조금 삐죽 올라와 있고.
전체적인 손모양은 작은 조약돌, 통통하고 예쁜 물만두 같습니다.
전 아이들의 이런 순간적인 모습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그래서, 제 아이에게 뽀뽀를 참 많이 하는 편이랍니다.
★ 3막: 신문지로 또 무엇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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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ey Sentences
I'm tearing the paper in(to) two/ to many pieces.
* How to play
① I'm tearing the paper in two.
신문을 천천히 2등분으로 자르면서 이 말을 여러 번 합니다.
이렇게 2등분으로 자른 신문을 바닥에 놓고, 스케이팅을 타면서 다시 한번
I'm skating forward/ backward/ sideways 을 이용해 노래를 했습니다.
② I'm tearing the paper to many pieces.
신문을 조각 조각 아주 잘게 찢으면서 이 말을 몇 번 했을까요?
아이들과 엄마들은 리듬을 타면서 열심히 행동을 말로 표현했습니다.
③ Crumple them into a ball.
이때 , 신문지 조각들을 꼬깃 꼬깃 구겨서 작은 공 하나를 만들었어요.
이땐, 제가 진행형 문장을 사용하지 않았는데요.
이유는 그 날 수업에 나온 다른 동사들과는 달리 평상시에 우리들이 많이 사용하는
동사가 아니기 때문에, 동사 원형을 익히게 해주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익숙해지면, 집에서 crumpling을 이용한 문장을 들려주시면 좋겠지요.
④ I'm throwing a ball.
열심히 던지고 다시 신문지를 뭉쳐서 또 던지고...
⑤ Clean up, everybody, everywhere.
Barny's sing- along songs에 나오는 곡인데, 이 책에는 마이크가 달려 있고,
들어있는 노래들도 이미 아이들이 익숙한 곡들이 많습니다.
전 여러곡 중에서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들더군요.
왜냐? 가사도 짧고 쉬우니까.. (전 노래를 잘 못 외웁니다. ^^::)
집에서 청소를 할 때, 이 노래를 하면서 아이가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쓰레기로 변한 신문지 조각들을 모아서 쓰레기통에 버린 후에
다시 한번 마무리 노래를 하고 수업을 마쳤습니다. |
집으로 가는 내내, 제 아이는 흥분되어 있더군요.
많은 친구들도 만났고, 재미있게 땀 흘리며, 1시간 동안 꼬박 열심히 놀았기 때문이지요,
집에 돌아와서 숙면을 취하는 아이를 보면서 미안한 마음과 흐뭇한 마음을 느꼈고
이런 제 마음이 어떤 감정이라는 것은 모든 엄마들은 다 아시고,
한번쯤은 느껴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날 오신 프쉬케님, 뮬란님. 봉황님. 똘똘천사님. 한유리님, 경국지색님. 레인보우님.
크리스탈님. wetfog님과 예쁘고 순진한 아이들 많이 반가웠고 저도 즐거운 시간 잘 보냈습니다.
다른 분들도 앞으로 드림미즈 강의실에서 있을 강사님들의 유용한 강의에 많이 참석하셔서,
대학로의 봄기운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오랜만에 가본 대학로는 참 알록달록한 색채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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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놀이로 아이와 엄마가 행복했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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