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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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체계'란것이 무엇일까요?
기범맘님처럼 질문 하시는 분이 많이 있고 저도 또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서는 그러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기범맘님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저도 시작은 해놓았는데, 제실력은 너무 모자라고, 아이는 쑥쑥 실력이 자라는것 같은데 아이의 실력을 내가 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거든요.
그럴때 저도 '체계적으로 아이를 키워줄 수 있는 방법'을 애타게 찾았었답니다.
그렇지만, 지금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것은 '체계적인 공부'라는 말이 정확한 표현이 아니라 '학습적인 공부'의 다른 표현이었던것 같습니다.
좀더 빠른 out-put에 대한 조급함도 있었고, 내가 못해내는 '선생님'노릇을 대신할 무엇을 찾고 있었던 것이지요.
제가 그렇게 마음이 급하고 답답할 적에 우연히 서울에서 히플러님을 만난적이 있습니다.
마음은 벌써 바지 가랑이를 잡고 늘어졌지요.^^
그럴때 히플러님은 제가 급해 하는 마음을 탓하기 보다는 같이 진지하게 고민해 주셔서 지나고 나니 진짜로 고마웠습니다.
사실 그때 제게 필요한것은 느긋함과 노력이었지 교재나 교구가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기범맘님도 엄마의 효과를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사실 선생님이 한다고 엄마보다 엄청 괜찮은건 아닌것 같습니다.
엄마의 능력보다 아이가 커보일때 엄마가 느끼는 조급함을 기범맘님도 느끼시는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예전에 딱한번 아나이스님 강의를 갔을때 들었던 말이 있습니다.
엄마가 아이를 평생 가르칠수는 없다구요.
엄마는 일정 수준까지 아이를 끌어올린 후에는 그이상의 높은 수준은 이제 그 방면의 선생님께 넘겨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말이었습니다.
엄마는 어디까지 책임을 져야 할까요?
적어도 유아기에선 다른 사람이 개입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듭니다. 아이도 그걸 원하구요.
그래서 저는 미취학이면 엄마가 충분히 아이와 스트레스 없는 교육이 가능하다고 븝니다.
하지만 초등이후 학습이란 개념이 도입되고 나면 그때는 엄마가 같이 배우는 입장으로 돌아가(이제 왠만한 실력이 아니라면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기엔 역부족을 느낄것 같습니다) 같이 친구가 되어주고 교육은 선생님께 넘기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기범이는 몇개월인가요?
아직 어린 아이라면 너무 급하게 걱정하지 마시고 학습은 나중에 지겹게 하게 되니 아이를 조금 자유롭고 즐겁게 놓아두시면 어떨까 합니다.
하지만 내가 쓰는 영어가 옳은지도 늘 헷갈리는 저같은 분들에게는 사실 앞이 안보일수도 있습니다.ㅠ.ㅠ(경험담.......)
그럴때는 학습의 일면을 넣어 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지지요.
선생님을 불러봤는데 저도 그다지 속이 안시원했더래서 썼던 방법인데요, 저는 고고의 비디오나 시디로 조금 학습의 맛을 보였습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많은 고수분들을 제끼고 이런글을 쓰는것은 동병상련의 이기분을 알기 때문입니다.
제가 주제 넘은 참견을 감히 했지만, 같은 시기를 겪어온 엄마로써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 제 생각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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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밤도깨비 등록일 2002-03-04 15:41 조회수 1,5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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