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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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자랑해야지 싶어서요.
그리고 제 믿음에 대한 열매를 "Cut it in many pieces, and I wonna share with you!! " 랍니다.
저희 큰 애, 지금 38개월 되어 갑니다.
영어는 그림책으로 접해서 24개월 때 쬐끔씩 빌려 읽어주기도 하면서 세월을 보냈습니다. 그간 둘 째 임신으로 별거생활도 몇달하고 아이 낳고 이사하느라 또 한 서너달 방치하면서...
그런데도 밤에 잘때 들려준 영어동화 몇권으로도 아이의 영어는 몰라보게 자랐습니다.
저 스스로 놀라고 대견해하던 적이 많은 터라 이 번 일도 큰 자랑은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외부의 반응을 접하니 그냥 입다물고 있기엔 아까운 일이지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자랑은 반만하고, 나머지 반은 그림동화의 공을 치하하고 영광?을 돌리렵니다.
이사와서 집들이하고 나서 집들이 선물로 받은 현금을 가지고 옥스포드리딩트리을 사주려고 인북스를 들어가 고민하다가 우연히 상가에서 싸게파는 한솔 것을 발견하고 흥정하여 좋은 값에 2단계만 샀습니다. 그림동화에서 더 고도의 문장을 이해하고 접해 온 기훈이에겐 1단계는 무용지물이라는 판단 때문이었어요. 영어를 곧 잘하고 취미가 있어하기에 서서히 리딩북을 조금만 곁들여 줄 생각이었거든요. 사준 날 부터 그 책 읽어달라고 조르고 조르고 책을 끼고 살더군요. 구정 연휴끼고 제 공부방 오픈 준비하느라 피곤하고 바빴던 저는 테입 18개 중 딱 두개를 각각 한 번 씩 밖에 틀어준 일이 없답니다. 그냥 자기전에 잠자리에서 댓권씩 읽어달라고 조르기에 읽어 준 것이 다 입니다.
그러다 어느날 저는 애 잠재우기에 지치고 짜증이 나서 아이에게 말했어요. " 그동안 엄마가 매일 읽어 줬잖아, 엄마 피곤하니까, 기훈이가 읽어줘!" 영어로 읽으리란 기댄 별로 안했죠. 그냥 한국말로 그림보고 열심히 설명해 줄 것을 기대했거든요. 근데, 이 녀석이 "좋아! 그러더니 제목 부터 쫙, 한 장 한장 넘겨 가며, 읽지 않겠어요?" 며칠 후엔 그림만 있고 글은 없는 상황을 보고 설명을 덛 붙이고 싶어서 제가 물어봤어요. 이 번에도 영어대답을 원한것은 아니었답니다. 제가 키퍼가 파티를 하고 싶어하는데, 아무도 오려하지 않는다는 글 위의 왼쪽 그림엔 형, 누나가 "Why? Why don't they com? Biff and chip play with ball. " 그러는데, 옆에 그림을 얼른 본 기훈이가 제 말을 재빨리 이어서 " - " Monny and daddy washing car." 그러는 겁니다.(이 상황에서 비동사 빼먹은 게 대숩니까?) 저 이 땐 정말 넘 기뻐서 이미 잠자리에 든 남편한테가서 막 자랑을 했었어요. 이 것도 한 2~3주 전의 얘깁니다.
그리고 제 영어공부방에 5학년 아이가 자꾸 제 시간에 못오고 늦게 오는 바람에 어린이집 종일반에서 돌아온 기훈이랑 그냥 수업을 같이 했어요. 학생이 시간을 펑크 낸 거라 안해줘도 무관하지만 제가 우리 아이있는데 괜찮으면 와라 했더니, 왔거든요. 처음에 그리팅을 해도 댓구를 제대로 하는 아인 우리 회원 여나무명을 통 털어 우리 아들 밖엔 없더군요. 개 중 원더랜드 영어유치원을 1년반 다닌아이와 ECC를 다닌 6,7세 아이들이 있는데, 얘들은 날씨로 인사했더니, 한박자 쉬었다가 "잍츠 써니!"라더군요. 실은 그날은 좀 써니이긴해도 비 그치고 무지 추워진 날 - 3월 기온 영하8도가 뉴스가 된 - 이었거든요!(학원에서 그래도 반복 학습의 효과로 암기된 공식처럼 통 튀어나오는 거죠, 그것도 기특은 하지만 그 질문엔 그 답만 있는 것이 아닌데..) 그날 오후 5학년과의 수업에서 우리 기훈인 뭐랬는 줄 아세요?
"하우즈 웨덜 투데이!" 하니깐 "잍츠 투 콜드!"했답니다. 또 뿌듯!
게다가 수업 참여도요? 장난 아닙니다. 아이들은 외우기를 시켜줘야 하는 키센텐스니 키워드를 자기한테 묻지도 않았는데, 척척 딴 짓하다가 대답을 하니,,,
자랑 너무 많이 했죠! 죄송합니다!
이제 정작 드릴 말씀을 드리죠.
쑥쑥은 저에게 영어그림동화의 길을 알려주었었고, 쑥쑥의 인연으로 만난 어떤 맘으로 인해 정말 따듯하고 크나큰 도움을 얻었습니다. 지금도 쑥쑥의 여러분들이 항상 우리 아이들 올바른 영어교육에 등대가 되어주시는 것을 너무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고민을 시작한 맘님들!! 영어그림,동화책 많이 많이 아이와 즐기세요.
비싼교재, 비싼 학원,(죄송하지만 - 저두 아이들 모아 가르치는 입장입니다만) 정말 아니올시다 입니다.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어책 읽어주고 영어로 놀아주고 즐기는 것, 이것이 아이들 영어교육의 해답이라 생각합니다.
그럼 모두모두 해피하세요!!
| 그림동화의 쾌거! -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 영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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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2-03-11 12:24 조회수 1,8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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