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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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아직 아무것도 결정난 시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겨우 16개월된 아기일 뿐이예요.
16개월이면 이 땅에 태어나서 먼지 섞인 공기를 마신지 1년 4개월 정도지요.
우리가 1년 4개월의 기간동안 어떤 일을 계획해서 마무리지은 것이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보세요.
제 경우에는 ....
없습니다.
짧은 기간입니다.
모든 것이 처음이고 적응해야 하는 아이에게는 더 짧은 기간일지도 몰라요.
하지만. 이 기간이 엄마들인 우리들에게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육아. 그에 따른 심신의 피로, 기대치. 부담감...
이 모든 것들의 복합되면서 "세월아. 네월아~~" 하는 식의
그런 종류의 느긋한 마음은 주변에 오지도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재연맘님께서 누구에게 이미 외국어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는 말씀을 들으셨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우리들이 몇년간 열심히 해주고 있는 "아이에게 영어 환경 만들어 주기"에는 답도 없고,
"바로 이것이 길이다!! 내말만 따르면 된다!! 이게 최고다!!" 하는
전문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서로의 경험담을 말하고 나누면서,
이렇게 해봤더니. 이런 점에서 좋았고..
저렇게 해봤더니. 이런 점에서는 좋았지만. 다른 부분이 좀 걸리네요..라고
서로에게 힘을 주고 당겨주고, 밀어주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외국어라는 의미에서 접근하는 영어가 아닌
한국 실정, 환경에 맞는 영어로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맛보기를 시키고,
같이 즐길려고 노력하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16개월이면 시작단계입니다.
현재 2년 약간 넘게 영어를 접해준 제 아이와 저도 아직 시작 단계입니다.
서로 알려주고, 기운도 나눠주면서 가야 할 길이 엄청 멀기에
벌써부터 결론을 내시고, 우울해 하시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면
아이가 한창 말을 하게 되는 30개월이 넘어서부터는
영어로 말을 안한다는 스트레스에 또 시달리십니다.
참고로 제 아이는 30개월이 되었을 때. 영어를 접해주기 시작했으며
그때, 한국어도 잘 말하지 못했었답니다.
현재는 한국어 실력도 많이 늘고, 영어도 자신이 알고 있는 문장을
어떻게 이용해서 다른 표현으로 말을 할것인가를 많이 시도하는 단계입니다.
당연히 틀린 문장도 많이 말을 하지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어형과 그 맛을 느끼면서
도전하고 있다는 것이고 즐기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겠지요.
앨리스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내용과 그림이 예쁜 동화책도 많이 보여주시고, 아이가 좋아하는 한글책이 있으면 영문판으로도 구입을 하시고, 반대로도 하시고, 같은 내용의 비디오도 활용하시고, 만드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만들어도 보시고.
모든 작업이 귀찮다.. 라는 생각이 들때는
이런 저런 자료없이 많이 많이 몸을 부대끼면서 놀아주시기 바랍니다.
(전 이 마지막 단계를 가장 많이 선호합니다.
손재주가 너무 너무 없어서... ^^::)
제가 이렇게 말씀드릴수 있는 것은 그냥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실제로 다 제가 경험해 봤기 때문입니다.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져봤다가, 침대에 엎어져서 난리굿도 쳐봤다가,
울어도 봤다가, 웃어도 봤다가, 아이와의 사이가 엄청 안좋아져도 봤다가,
이런. 저런 경험을 한후에 제 아이와 저와의 절충 지대, 즐기는 지점을 찾았습니다.
이 지점도 아이가 성장하면서 옮겨갈 거예요.
아이와 제가 함께 할수 있는 이 시간들을 즐기자는 마음으로 시작하니
제가 더 여유로와지고 저도 즐겁습니다.
재연맘님도 제가 겪었고, 많은 다른분들이 경험해 보신 그 단계를 한번 거치신 거라고 맘 편하게 생각하시고, 재연맘님이 부담감과 마음에 갖고 있는 큰 짐을 좀 내려놓으시기 바랍니다
오늘 날이 화창하네요.
잠깐 외출을 해도 좋을것 같아요.
여러분들 오늘 잘 지내세요. ^_____^
재연맘님의 글입니다.
> 저희 딸은 16개월이 되어가고있습니다.
> 태어날때 부터 영어를 조금씩 사용은 해줬었는데,
> 안해준 날도 있고 하는날은 불과 몇문장정도.
> 제가 많이 부족하죠.
> 어디서 그러는데 아이가 이미 영어를 외국어로
> 받아들이는 단계라고 하더군요.
> 참 속상해요.
> 그래서 제 생각엔 지금 영어를 가끔 사용해서
> 아이를 더 혼란스럽게하고 한국어를 배우는데
> 지장을 주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생깁니다.
> 어떻게 하죠?
> 눈물나게 속상해요, 해결책좀...
| 눈물을 닦으세요.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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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아나이스 등록일 2002-03-12 10:36 조회수 1,5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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