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때 집이 부자인 친구가 있었다. 요즘처럼 궁궐같은 집은 아니지만 대문을 열고 한참을 걸어 들어가서 현관이 있었던것 같다. 그 당시에는 흔하지 않던 바나나도 그 친구집에서는 흔한 과일로 먹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친구는 무슨 이유인지 외국인을 만나는 기회가 많았는데 아마도 아버지가 외교관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어느날은 그 친구가 나에게 재미있는 것을 보여 준다며 끌고 갔다. 그러더니 자기집에 방문중이던 한 외국인 청년 앞에서 아주 상냥한 웃음을 지으며 쌍욕을 하는데 그 외국인은 그게 욕인줄도 모르고 같이 웃으며 좋아하는것이었다. 어린 마음에 죄책감이 느껴졌지만 그 친구는 아주 재미있다는듯 하고 또 하고… 나쁜 말도 웃으면서 하면 좋은말이 될수도 있고, 좋은말도 찡그리면서 하면 나쁜 말이 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티비에서도 ‘칭찬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우리는 칭찬에 참 인색한것 같다. 마음속에서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문제는 입밖으로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말 안해도 내 마음 알겠지…하는 심정으로 살다가 죽을때 까지 내 마음 모르고 헤어지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아이들 축구가 드디어!! 끝이 났다. 아들 둘이 축구를 하니 일주일에 축구만 다섯번, 거기다 하키연습, 게임까지 하면 거의 일주일 내내 운동을 쫓아 다닌다고 보면 된다. 축구를 보러 가면 유난히 소리를 지르는 미국 부모들을 보게 되는데 가끔은 귀가 따가울 정도로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도 있지만 가만 들어보면 그게 대부분이 칭찬이라는 것이 신기할 뿐이다. 한시간 축구를 하는 동안 거의 1-2분에 한마디씩 큰소리로 아이들을 격려하고 이름을 불러주는데 어쩜 저렇게도 칭찬이 몸에 베었을까 신기하면서 존경스럽기까지 하다. 그것도 자기 아이 이름만 부르는게 아니라 팀에 있는 모든 아이들의 이름을 불러가며 잘할땐 잘한대로, 못했을땐 격려의 말로 아이들에게 꼭 한마디씩 해 준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끼리였다면 우리도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사방에 모두 미국사람이고 들려오는 소리도 모두 영어인데 거기다가 한국말로 ‘잘했어!! 그래…그렇지…!!’ 뭐 이러면서 소리 지르면 온 시선이 나한테 집중될것 같기도 하고 사실 입에서 잘 나오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영어로 하자니 내 귀로 들리는 그 영어로 된 칭찬이 참 어색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소리지르는 내용을 잘 들어보면 상황별로 그 표현 또한 다양하다. 우리는 기껏해야 만능단어인 ‘Good job!’, ‘Wow!!’만 연발하지만 미국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들어보니 칭찬할때 하는 말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가장 많이 하는 말이 ‘Good job!’, ‘Nice work!!’ ‘Awesome!!’ 등인데 칭찬도 경우에 따라 해주는 말이 다르다. *Awesome!! 이라는 말은 많이 쓰는 표현중의 하나인데 아이들에게 잘했다고 칭찬해줄때 구어로 ‘멋지다’, ‘와, 끝내주는데~’라는 의미로 자주 쓰인다. 그런데 사전에 나온 뜻풀이가 참 재미있다. ‘두려운’, ‘무서운’, ‘위엄있는’, ‘경외하고 있는’.
1. 팀이나 플레이어를 응원할때는 ‘Go Green!!’, ‘Go Andy!!’, ‘Way to go, Green!’, ‘Let’s go, Green!!’ 식으로 말한다. 우리가 많이 쓰는 화이팅(Fighting)은 콩글리쉬이고 ‘Way to go!’라고 하는게 맞다. 우리가 ‘플레이 플레이 박지성!’이라고 하는 식의 응원은 ‘Go’라는 단어를 써서 ‘Go 박지성!’정도로 얘기한다. 2. 운동하면서 멋지게 몸놀림을 했을때는 ‘Nice move!!’ 3. 금방 좋은 플레이를 했거나 골을 넣었을 경우 ‘Do it again!!’
4. 뭔가 빠져나왔거나 이루어냈을때, 예를들면, 볼을 다른 팀에 빼앗길뻔 하다가 겨우겨우 안뺏기고 끝까지 해냈을 때 ‘There you go~’ 5. 수비가 잘했을때는 ‘Good defense!!’, 또는 간단하게 ‘Good D!!’, ‘Nice work D!!’
6. 그리고 좀 실수 하거나 의도한대로 되지 않았을때도 꼭 잊지않고 한마디를 던져준다. ‘Nice try’, ‘That’s ok!’ 7. 열심히 하라고 응원 할때 ‘Come on!’ 운동경기 보면서 칭찬뿐 아니라 ‘골대로 가!’, ‘위로 올라가야지’, ‘같은팀끼리 흩어져!’ 이러면서 각 상황마다 소리를 지를때가 많다. 어찌나 소리를 지르는지 코치나 미국 엄마,아빠들이 하는 소리만 듣고 있어도 영어 리스닝 공부가 될 정도다. 1. 흩어져! Spread out! 2. 위로 올라가! Go up! 3. 공을 골대까지 몰고 가! Take up to the goal! 4. 공을 뺏어! Take the ball!, Steal the ball! 5. 라인 안으로 공을 지켜 Keep it in! 6. 슛! Shoot! 7. 패스해! Pass it over! 8. 골대 앞으로 가! Go to the goal! 9. 패스 받을 준비를 해 Get open! 10. 압박하면서 수비해 Pressure! 그렇다면 게임이 끝나고 ‘아주 멋진 경기였어~’라고 말할땐 뭐라고 할까? 축구나 운동경기가 끝나고 양쪽팀원들이 모두 한줄로 서서 서로 하이파이브나 악수를 하는것을 볼수 있는데 그때 아이들이 중얼대듯 하는 말이 바로 ‘Good Game!’이라는 말이다. 아마도 ‘It was a good game!’의 줄임말이겠지만 그냥 줄여서 ‘Good Game’이라고 한다. 이렇듯 쉬우면서도 입에서 쉽게 나오지 않는 말들이 있는가 하면, 때로는 우회적 표현으로 알아듣기 힘든 말들이 있다. 축구 마지막날 작은 아이가 필 받았는지 골도 두골이나 넣고 그날따라 더 온몸을 날려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미국 엄마가 나에게 툭 던지는 말, ‘Kevin is rocking the house’ 축구장에서 갑자기 웬 하우스? 7살짜리 꼬마가 집을 흔들리는 없고, 아마도 ‘오늘 필 받았나보네…아주 날라다니네 오늘~’ 정도의 의미였을 것이다. 우리가 한국말을 모르는 외국인에게 우리나라 말로 ‘저 아이 오늘 진짜 열심히 하네요~’ 라고 말하는것과 ‘오늘 필 제대로 받았네~’라고 말하는것의 차이라고나 할까? ‘날라다니네~’라고 해서 진짜로 그 아이가 날라다니는것(fly)이 아니라는 아리송한 언어의 세계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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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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걍 공부 지대로 하셨네요..^^
소리지르는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제가 그 장소에 있듯이....
어려서 우린 거의 죽은? 영어들을 많이 배워왔잖아요..
지금 중고생들도 우리 어려서 하던식으로 배우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에 와선 하나 쓸모 없는것 같아요... 동감하시죠?
현지에선 그런식의 대화를 하지도 않는다던데...책의 다이얼로그엔 줄줄이 .....걸 또 다 외워야 했구요....
우왕 생각만해도 싫으네요...ㅎㅎ
죽으라고 한 문법은 그나마 좀 도움이 되기도 하네요...엄마표 하면서요..^^
그래서 현지의 표현과 억양이 더 궁금해지고,,알고 싶답니다...
여기서 그 부분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 것이
디즈니채널의 show들 처럼 현지에서 만들어지는 프로그램들 접하기,
책 속 표현 읽어 보기,
영화보기 등등입니다..
그냥 축구경기 구경가서 자연스레 듣고 귀에 자연히 들어 올수 밖에 없는 그 상황이 부럽기만 하네요..
대리 만족입니다..^^
좋은 경험들입니다...Go Am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