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맘님,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집에 컴이 고장이나서요...
님이 주신 내용을 읽어보니, 님의 자녀와 저희 자녀가 비슷하군요.
저희 아이도 6세부터 글을 곧잘 읽었고, 또한 양손잡이 이며, 그림역시 왼손으로 그리되 글씨 만큼은 오른손쓰기를 고집한 엄마 때문에 아직도 쓰기를 싫어하는 아이입니다. 글씨를 쓰면 오른손에 힘이 없으니 아프다는 핑게를 대며 싫어하지요. 작년 한해동안 저희 아이는 영어의 홍수에 빠져 너무 재미있게 유치원 생활을 했습니다. 저역시 만족해 하는 아이를 보며 아무런 걱정없이 있던중, 작년에 생긴 유치원 견학을 가게 되었지요. 그런데 그곳은 신설학원이라서인지 아이는
물론, 엄마마져도 입이 벌어지는 환경이었어요. 게다가 완전원어민제이고 교재 또한 미국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쓰는 곳이었습니다. 어리석은 저희 생각은 이랬습니다. 그래 1년동안 충실히 회화를 했으니 원어민이 하는 말정도는 충분히 알아듣겠지. 그리고 우리아이는 읽을줄도 알잖아? 단지 쓰기에 문제라면 그것쯤은 자기가 다니면서 친구들이 하는것을 보면 자극을 받아 잘 쓸수 있지 않을까?
학교에 가기는 1년이 남았으니, 혹 이 유치원에서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를 거울삼아 초등학교때는 제대로 된 교육을 시킬수 있겠지... 아직 어린 아이니까 좋은 시설에서 한껏 놀아보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좋은 환경에 눈이 어두운 엄마는 가장 중요한 것을 생각하지 목하는 오류를 범하고 말았답니다. 10여년의 nowhow로 쌓여진 명성은 결코1년짜리 학원과는 비교되지 않더군요. 교육체계가 정착되지 않아 교육에 혼선이 있는것은 물론이고, 1년동안 교육내용이 틀려서 수업이 연계되질 않는 거에요.
레벨이 어떻게 틀리냐구요? 물론 우리 아이쪽이 훨씬 우수합디다.
학원 측에서는 우리 아이에게 수업에 특별한 옵션을 주겠노라 유혹하지만, 내 아이만 특별한 대우를 받는것 원치않습니다. 1년동안 동거동락한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우리 아이에게는 눈에 보이는 환경보다 소중한것 같군요. 문자에 남보다 훨씬빠른 관심을 보였던 저희 아이를 영어의 신동 쯤으로 생각하고 좀더 높은 레벨을 찾아주려 했던 저의 헤프닝은 이것으로 끝입니다. 그래서 많은 엄마들이 학 학원을 여러해 보내는 모양입니다. 수업의 연계성 때문이었다는것을 저는
잘 몰랐답니다. 답변이 되셨는지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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