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자랑하려는 게 아닙니다.
저도 오늘 정리를 해보고 정말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많을 줄은 몰랐거든요.
물론 훠얼씬 많이 소장하고 계신 분들도 많을 줄 압니다.
그런 분들 앞에서 백 몇 권 운운하는 게 우스울 수 있겠습니다만..
제가 놀랐던 것은 이렇게 많은 책 중에 아이와 제대로 읽어준 것은
열 손가락 안에 꼽힌다는 것입니다.
152권 중에는 DK의 touch & feel 이나 첫발견 시리즈처럼
전집으로 사서 수량만 늘어난 것도 많지만
그래도 이 많은 책 중에 읽어준 게 별로 없다는 것은 충격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아이와 재밌게 볼 책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저는 아이가 5-6개월 때부터 히플러님이 천리안 주동에서 활약하실 때부터
유아영어를 알아왔지만 실제로 이제 30개월된 아이에게는 Good Morning이라고 말하는 게 고작인 게으른 엄마입니다.
지난 2년 동안 이런 저런 바쁘다는 핑계와 아이가 우리말 그림책을 더 좋아하는 이유로 책을 사 모으기만 했지 아이와 같이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또 이 책들의 대부분은 최근에 좀 몰아서 사기도 했습니다. (책 욕심만 많아서리... 참고로 우리말 책은 더 많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요,
제가 제일 먼저 구입했던 책은 Brown Bear와 Open the Barn Door란 책이거든요. 그때는 그 두 권 밖에 없어서 그 책들만 줄창 봤었죠.
그래서인지 우리 집 꼬마는 색깔은 영어로 잘 알죠. 그리고 말문이 트이자 소는 무(Moo)라고 하고 고양이는 미야우라고 부르더군요. 우리말 명칭은 알지만 말할 땐 꼭 그렇게 부릅니다.
그래서 느낀 건데요, 책이 많다고 좋은 건 절대 아니다. 엄마가 반복적으로 읽어주었거나 재미있고 인상적인 경험(동물원이나 생활경험)을 해야만 비로소 아이 것이 된다. 그리고 아무리 어리더라도 아이는 기억을 한다.. 등을 절감했습니다.
아이가 어려서 피드백이 안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제가 그랬거든요. 지금은 좀 후회스럽네요) 용기를 가지십시오. 그리고 하루에 영어 표현 하나, 책 한 권 읽기같이 작은 것부터 실천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저 자신에 대한 다짐이기도 합니다 ) 정말 영어는 꾸준해야 빛을 보는 것 같네요.
요새 저희 집 꼬마는 스토리가 있는 책을 좋아합니다.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영어책은 싫어하지요. 그래서 영어그림책을 들고 우리말로 재밌게 이야기를 꾸며줘서 그 책을 좋아하게 되면 그 다음에 영어로 읽어주는 방법을 궁리하고 있습니다. 요만할 때 아이들에게 영어책을 좋아하게 하는 좋은 방법.. 뭐, 없을까요??
쑥쑥몰
> 
죠는 내취향이 아니야요.....ㅠㅠ
우리집에 영어책이 152권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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