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가 처음 나왔을 때는 그저 스티브에 뿅가서 그가 늙을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 별로 신경 쓰이지 않았지요. 하지만 해를 거듭하고
에피소드가 계속 진행되면서 스티브의 머리카락 수가 줄어드는 것이
조금씩 보이고 미소년 같던 인상은 편안한 삼촌 정도의 인상으로
바뀌어 가더군요. 아이가 자라면서 함께 나이들어 가는 스티브가
좀 안타까왔는데...
사실 호스트 교체설은 2년전부터 끊임없이
흘러나왔던 얘기였습니다. 한 사람이, 그것도 평생 배우를 해야 할 사람이
아무리 인기있는 쇼라 하더라도 하나의 캐릭터로 이미지가 굳어지는 것은
조금 위험스럽기도 할겁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쟈니카슨쇼나
데이빗 레터맨쇼도 아니고... 게다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니
평생할 수 없다는 사실도 누구보다 자신이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교체설이 나오면서부터 곰곰히 생각해보았는데
물론 블루의 인기는 지금까지 미국에서 인기있었던 그 어느 캐릭터와
비교해보아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합니다만 한번도 다른 쇼의
교체설 같은 것은 들어본적이 없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세서미, 바니 등등은 모두 인형을 뒤집어 쓴 캐릭터들이고
(쎄서미의 주민과 바니의 출연 아동들도 물론 몇십년 동안
자주 바뀌었습니다만 그 어느 누구도 스티브만한 위치는 아니지요.)
리틀베어, 아서, 미키마우스 등등은 모두 만화의 주인공이니
노화를 걱정할 필요가 없던 것이죠.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접목이라는 획기적인 블루의 성공 뒤에는
장기적으로 롱런하기에 불리한 원초적 장애가 있었던 셈입니다.'
제작자들이 그 사실을 몰랐을 리도 없고...
007 제임스 본드가 주연배우의 매력에 따라 흥행의 성패가 갈리듯...
아마 블루의 호스트도 인기도에 따라 롱런하기도 하고 중간에 교체되기도
하고..그러면서 유지될 것 같습니다. (숀 코너리와 로저 무어 사이의 본드는
1회만으로 교체되고 티모시 달튼 역시 2-3 회 만에 갈렸지요..)
아직도 숀 코너리만한 제임스 본드가 없다는 평이 많은 것을 보면
아마 구관이 명관이란 말이 진리이거나..혹은 첫정(?)을 주었던
이에 대한 사람들의 특별한 성향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어쨌든 언젠가는 떠날 스티브임을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흑흑...곱슬머리의 죠는 반갑지 않네요.
zoomma님의 글입니다.
> 저런 저런, 스티브의 열렬한 팬인 저에게는 참으로 슬픈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닉주니어의 홈에 들어가 봤더니, 호스트가 바뀐다네요.
> 왜그랬을까...
쑥쑥몰
> 
죠는 내취향이 아니야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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