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맘님 글을 보고 저도 한자 적고싶어서...
물론 저도 학습지는 전혀 시키지 않았는데, 딸애가 워낙 쓰기가 안되서 최근에
국어나라를 시키고 있지요. 아직도 자기 이름하나 변변히 못쓰고 있답니다.
6살까지는 그저 동화책 읽어주는 것 하나로 버텨왔고, 그 방법 하나 만큼은 지금도 확신하지만, 유치원에서 가끔 써오는 글씨, 그래봐야 숫자 정도 인데
숫자도 아직 10까지 정확히 못쓰는 아이를 보면서 약간은 걱정된 것도 사실입니다.
양손을 쓰는 아이라서 그런가보다하지만...
그래도 국어나라 한 이후로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숙제는 하더군요.
게다가 선생님 오는 날을 기다리기까지...
학습이란 냄새만 나면 거부하는 아이라서, 섣불리 가르쳐들려고(?) 덤비지 않았죠. 게다가 학습적인 책들(예를 들면 삼성출판사의 연필잡고 시리즈)은
한두권 사주어봤지만 모두 허사입니다. 그냥 굴러다니죠.
재미없다는 이유로...
하지만 한편으론 아이가 기계적인 학습이나 재미없는 학습지에 대한 거부가 강력한 게 오히려 속심으로는 '잘됐다'는 기분도 듭니다.
우리애는 숫자를 못써도 절대로 '기탄수학'은 거부합니다. 저도 포기했구요.
다만 요즘 슬슬 불안한 것은 수동적인 학습(?)형태, 동화책 보기와 비디오나 TV보기 등만 즐기는 우리아이가 조작적인 학습(도구를 이용하는 것들, 예를 들면 블럭으로 창조적인 작품을 만드는 일 등)에서는 너무 뒤떨어져 있다는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은물이니 오르다는 등은 언저리도 안갔는데, 왠지 그런 쪽의 사고력이 없거나 무관심한 아이가 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
하여튼 아직까지는 햇볕아래서 신나게 뛰놀수 있는 시간을 많이 주고 싶은데,
놀이터에 나와노는 아이가 없어서 그것도 쉽지 안네요.
더구나 이제 막 한돌이 지난 동생 덕에 저도 아이에게 어떤 기회를 주기도 어렵고..
쑥쑥몰
> 
7살둔 엄마심정? 저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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