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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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한 마리의 거미가 거미줄을 짜는 과정을 여러가지 동물들의 등장과 함께 재미나게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입니다. 동물들의 이름과 의성어와 함께 반복되는 영어 문장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의 매력이라면 거미줄을 볼록한 느낌이 나도록 처리해서 손가락으로 감촉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겠죠. 거미줄 외에도 거미와 한 마리의 파리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오돌한 느낌이 납니다. 그래서 아이의 관심을 유도할 수 있답니다. 아래의 사진이 우리 아이가 책을 보는 장면입니다. 요즘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 멀어진 듯 했지만 거미줄을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서 이 책을 보여줬더니 쬐끔 관심을 보이고 있네요. ^^
자 이제 그럼 아하! 사이언스로 가볼까요?
[다리에 털이 슝슝]
맨 위의 표지 그림을 보면 귀여운(?) 거미 한 마리가 있죠. 다리에 털이 슝슝 나있는 거미를 보면 징그러운 느낌까지 들지만 표정은 아주 귀엽습니다.
거미는 왜 다리에 털이 나있는 것일까요? 거미는 귀가 없는데 대신 다리에 나 있는 털로 소리를 감지합니다. 다른 동물들은 귀에 있는 작은 털들의 도움으로 소리를 듣게 되는데 이 털들이 소리의 진동을 감지하고 이를 전기적 신호로 바꾸어 뇌에 정달되어 소리의 정체를 파악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미는 다리에 난 털을 이용해 냄새도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다리에 난 털로 화학물질에 반응해 먹을 수 있는 먹이인지 아닌지를 감지한다고 합니다.
[The wind blows a spider]
표지를 펼치면 한 가닥의 거미줄이 쭈~욱 늘어져 있어요. 이게 뭔지 아세요?
거미들은 알에서 깨어나면 여러 마리가 모여있던 무리에서 흩어지는데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종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이 그림책처럼 거미줄을 길게 늘어뜨리면서 바람을 타고 옮겨간답니다. 에릭 칼은 이렇게 거미가 새 삶을 터전을 찾아 다른 곳으로 옮겨온 한 마리의 거미를 한 가닥의 거미줄로 표현하고 있어요.
[Thin, silky thread trailed from her body]
거미줄은 참 가늘어요. 그 두께가 0.003mm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두께는 사람의 시력으로 볼수 없이 가늘지만 우리가 거미줄을 볼 수 있는 건 거미줄 자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빛이 산란된 것을 보는 것이에요.
거미줄은 거미의 뱃속에 감겨있는 것이 아니라 실의 본바탕이 되는 점액 상태로 보관되어 있습니다. 이 액체 상태의 점액이 밖으로 나오면서 공기와 반응해서 딱딱하게 굳어 거미줄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거미줄은 견사(실크)에 해당되요. 그 성분은 누에의 명주(실크)실처럼 단백질이에요. 거미에 따라 분비하는 실크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강도가 강해서 거미줄을 산업화하려는 시도가 다각도로 진행중입니다.
[Beginning to spin a web with her silky thread]
이제 거미는 거미줄을 짜기 시작합니다. 거미의 꽁무니에는 거미줄 원사를 만들어 내는 분비샘이 6개 있는데 거미줄의 원액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 즉시 굳어져서 거미줄이 된답니다. 그리고 거미가 만들어 내는 실크이 종류도 다양합니다.
거미는 포획실크와 드랙라인(dragline) 실크가 생산하는데 포획실크는 거미집을 형성하는 것으로서 붙잡힌 먹이를 묶어두는 끈적끈적한 실이고 드랙라인 실크는 거미가 끊임없이 자신의 뒤쪽으로 내려뜨리는 견고한 실인데, 그들의 집을 지탱해주는 버팀목 노릇을 함과 아울러 공중에서 안전하게 아래로 내려올 수 있도록 통로 역할을 하는 일종의 생명줄이죠.
그림책의 거미가 거미줄을 짜는 법을 한 번 살펴볼까요? 거미줄의 가장자리 부분부터 짜고 있지요. 이것은 기본 골격이 되는 부분으로 이 부분의 거미줄은 두꺼운 실로 만들어요. 그런다음 먹이사냥용 망으로 쓰일 부분을 나선 모양으로 짜는데 이 부분은 잘 보이지 않도록 아주 얇으면서도 탄력성이 강하고, 끈적거리는 실로 만들어요.
기본 골격이 되는 거미줄을 설치한 다음엔 방사상의 거미줄을 설치하는데 중심에서 시작해서 바깥 방향으로 짜나가죠. 그리고 나중엔 반대 방향으로 나선형 망을 설치하는데 이 나선형의 거미줄은 끈적끈적해서 다른 먹이가 되는 곤충이 걸리면 꼼짝할 수 없답니다.
그러니까 거미줄의 모든 부분이 끈적거리는 건 아니에요. 그럼 왜 거미는 거미줄에 걸리지 않는지 그 이유도 아시겠죠? 끈적거리지 않는 거미줄을 타고 옮겨다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거미의 몸과 다리엔 기름이 분비되어 끈적거리는 거미줄에 달라 붙는 걸 방지한답니다.
[The spider catches the fly]
거미는 살아있는 동물만 잡아 먹는 '육식성'입니다. 식물이나 죽은 동물은 먹지 않지요.
먹이를 잡는 법은 대개 거미줄을 이용해서 잡는데 거미줄에 곤충이 걸려든 먹어요.
먹이를 먹는 법은 거미는 먹이감에 효소를 주입해서 먹이감을 녹인 다음 먹이감의 내용물을 빨아먹는다고 해요. 그리고 입과 위 사이엔 필터장치가 있어 해로운 물질이 자기 몸에 들어오는 것을 방지한다고 하네요.
거미의 배는 아주 신축적이라 거미 자신보다 큰 먹이를 먹을 수도 있답니다. 그리고 소화된 단백질은 특별한 장소에 저장이 되어 거미는 한 마리의 먹이로도 몇 달을 버틸 수 있답니다.
[Beautiful web]
거미가 짜는 거미줄을 아름답기까지 하는데 이 방적기술은 따로 배워서 아는 것이 아니라 알에서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정보를 갖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Very busy spider로 거미 생태 공부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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