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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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므로 너무나 잘 압니다. 그 심정...
제 아이의 친구들이 영어를 잘 하는 걸 보면 괜히 내가 무신경한 엄마가 된 듯
해서 속상하고 미안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과감하게 영어가 뭐 그리 대단한건가? 라고
생각해보세요. 아, 물론 잘하면 좋죠.
그렇지만 아직 어린 아이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앞이 훤한데다가 시간도 무쟈게
많잖아요? 그러므로 괜히 조급하게 생각지 마시구 여유있게 진행해 보세요.
개인적으로, 제 남동생은 보스톤에서 PH D.(박사학위)를 마치고 금융가에서
연봉 몇십만 달러를 주니마니 하면서 서로 오라고 한답니다.
걔가 어릴 때 영어를 잘 했냐구요? 중학교 때까지 전자오락에 미쳐서 아버지께 마당에서 각목으로
엉덩이 맞았던 아입니다. "저게 뭐가 되려구 저러나?" 하시면서 혀를 찾던 놈이 무신 맘을 먹었는지
고딩 3부터 죽자고 공부하더니 대학부턴 장학금으로 학교를 다 끝냈습니다.
물론, 영어두요...
동생 말로는 조카들(제 아이들) 영어유치원도 보내지 말고 영어에 넘 목숨 걸지 말라고 합디다.
단, 학습적인 끈기나 창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접근법을 많이 찾아보라고 하더군요.
미국애들한테 이길 수 없었던 유일한 약점이었나 봐요.
현재 영어를 잘하고 열심히 하시는 엄마와 아이들에겐 제 글이 별 의미가 없지만 마음이 초조하고 걱정이 앞서시는 맘들께는 조금이나마 격려가 되었음 합니다.
아이들 건강하게 자라는 것만도 정말 고맙지 않습니까?
아이가 아플 때를 떠올려보세요.
영어? 우리 차근차근, 천천히 합시다.
엄마가 부족하다는 자책은 마시구요, 아이랑 같이 해보세요. 쉬운 것부터 해나가다 보면 마음도 편안하고 기초도 탄탄해질 것입니다.
제가 말이 길어졌네요. 지송...(^ ^)
빈이엄마님의 글입니다.
> 우리 아이는 이제 46개월을 갓 넘긴 남자아이입니다....영어라는것을 알기시작한지가 일년을 갓 넘긴상태에서 계속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것 같아 무척 고민이 많았습니다.그래서 오늘 키다리에 수업을 받으러 가서 수업후에 선생님께 약간의 상담을 받아보았습니다...그런데 선생님께서 듣기는 되는데 말하기가 되지 않는것은 엄마의 생활영어가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사실 저의 생활영어라는게 기껏 목욕할때 ...밥먹을때 ...설것이할때...화장실갈때..등등.....기본적인 수준입니다...오늘 집으로 돌아오는길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것 같았습니다...무식한 엄마 만나서 쉽게 접근할수 있는걸 돌아.돌아 가는것이 아닌지....아이에게 미안한마음을 어떻게 할수가 없었습니다..다른 맘들 ....우리 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요....말을 완전히 하지 않는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이 싸~~~~한것이 .....괜히 마음이 급해집니다...우리 아이보다 8달 빠른 아이는 발음도 예사가 아닌데다가 말도 제법 하는데 그 아이의 엄마가 다시 보였습니다. 전에 sbs에서 하던 아이들의 영어를 잘 하게 하려면 엄마의 노력이 대단해야 한다는것을 말하더군요...역시 가슴이 뜨끔했습니다...다른 맘들 좀 도와주세요....전 지금 사면초과입니다.........
| 우리 조급하지 맙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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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Suejune 등록일 2002-03-23 22:47 조회수 1,2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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