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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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 짜리 큰 애가 ecc다닌지 한달 좀 안됐는데요.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지난주 일주일은 못가서 정말 다닌 날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워낙 수줍음이 많고 쑥스러움이 많아서 적응하는데 좀 걸리겠구나 생각은 했어요.
그리고 ecc같은 경우 다른 영어유치원에 비해 교육비가 저렴한 대신
우리말로 하는 수업 비중이 참 많은 거 같더라구요.
그래선지 집에 와서 부르는 노래들도 우리말 노래구요.
사실 오리엔테이션 할 때 선생님과의 만남 주선 없이 멀리서 선생님들이 돌아가면서 나와 인사하는 것만 있어서 이제까지 담임선생 얼굴 한번 본적 없고..
전화 통화 한번 한게 전부예요. 수첩에도 달랑 출석했다는 스티커 한장이지
..다음달 회비 고지서 말고는 받아본게 없어요.
계획안도 주별 없이 월별 계획안이라..사실 뭘 배우는지..도 모르는데 지 이름을 영어로 쓰길래 배우긴 배우나보다 했지요.
정말로 거기는 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이구나 하는 걸 많이 느꼈어요.
근데 오늘은 선생님이 전화를 해서..
처음엔 차량 시간 좀 지켜달라는 말로 시작해서..
아이가 말을 안들어서 좀 혼냈는데 많이 울었다고..근데 나중에는
다시 기분이 좋아져서 밥도 많이 먹고 매운 것도 많이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우리 다섯살 난 애말은..
선생님이..때렸다고,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 말을 들었는데 자기만 안듣고
놀이집에서 안나와서 선생님이 배하고 팔하고 다리하고 얼굴을 때렸다고..
백번 때렸어!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어떻게 때렸는지 저에게 보여주기까지 하구요.
다른 선생님들은 안 때리고 pooh반 선생님 만 때렸다고
딱 부러지게 얘기하는데..
그래서 그럼 내일부터는 가지 말까 했
더니..내일은 선생님이 안때릴 거 같다고..가고싶다고는 하네요.
참..다섯살 난애를 학원에 보내니 별일이 다 있는 거 같아요.
머릿속이 뒤숭숭하답니다.
아이가 한말은 있는 그대로 다 믿어야 하는건지..
정말 선생님이 때린 거라면...유치원에서도 아이들을 때릴수 있는건지..
하긴..거긴...아무리 생각해도 유치원은 아닌 것 같습니다.
| 유치원에서 있던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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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mintchco 등록일 2002-03-28 01:21 조회수 1,6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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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서 있던 일.
저희 애들은 메이지 하우스를 좋아하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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