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님도 이런 경험 하셨군요.
저도 했는데. 건망증 심한 이 엄마. 그 당시만 기뻐해놓고 무슨 말을 했었는지
지금은 까맣게 기억이 나질 않에요.
대신 제가 학창시절에 꿨었던 꿈내용들과 잠꼬대가 생각이 나니...
왜 훨씬 가까웠던 과거의 일들은 다 잊고 , 멀고 먼 과거의 일들은 생각이 나는 것일까요??
혹 이상한 징조인가? -__-
초등학교 다닐때도 머리안으로 온갖 삼라만상을 다 만들고 다녔어요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에 어울리는 스토리 만들고,
동네 영화관 앞에 서서 스틸 사진들을 보면서 내용을 혼자 만들어서
내리 앉아서. 또는 걸으면서 히죽거리고 다니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 된통 걸려서 온 가족들에게 두고 두고 놀림감이 된적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파티장에서 멋진 드레스 입고 사교춤을 추는 꿈을 실감나게 꾸고 있었어요.
(사실 멋진 드레스였겠어요. 그당시 제 기준으로 멋지게 보였던 광택나는 촌스런 핑크 드레스지요)
멋진 연미복의 잘생긴 남자들에 휘황찬란한 샹들리에에 온통 번쩍 번쩍한 상황에 있는
저를 열심히 꾸고 있는데....
언니가 와서 저를 깨웠습니다." 야. 일어나"
그때 제가 했던 비몽사몽 잠꼬대
...
...
...
... "꽃다발 놓고 가~~음냐 음냐"
이 순간부터 얼마나 가족들. 특히 언니와 두 남동생들에게 실감나고,
징글맞게 시달렸는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그런데. 지금 쓰고 나서 보니 정말 엄청 촌스러고 유치한 꿈을 많이 꿨었네요.-_______-::
미리내님의 글입니다.
> (그냥 잡담입니다)
> 아침에 출근 준비하며 화장대앞에 앉아 있는데
> 곤히 자고 있던 우리 주영이가 (99년 1월 생 , 4살? 5살?) 갑자기 "Yes!" 라고 외치는 겁니다.
> (주영이의 yes 는 좀 거창해서 "이이예에에아아스~ "수준입니다 ^ ^)
> 화장하다 돌아보니 잠자는 중이었는데 뒤이어 "Mommy, I'm home."
> "It was good." (아마 꿈 속에서 제가 How was your day? 뭐 이렇게 물었나보지요)
> 뭐 이러면서 궁시렁거리다 조용히 또 잠에 빠지더군요.
> 정말 꿈에서 영어로 대화를 한 걸까요?
> 아니면 꿈에서도 엄마에게 영어를 배.우.고. 있었던 걸까요?
> 물론 저는 전자라고 믿으며 이렇게 기뻐합니다 ^ ^
> (솔직히 말하면 어제 받은 티모시 비디오를 잠시 보여줬기 때문일 것 같지만 그래도...)
>
> 이런 경험 많으신 분들은 웃지 마시고 그저 제 기쁨을 잠시 읽어주시면 됩니다요~
> (바쁘다고 게시판에 얼굴 자주 못 비치면서 자식 자랑에는 이렇게 스스로 잘도 찾아오는 미리내였습니당~)
>
>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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