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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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전에 신호를 받고 서 있는데 사거리 건너 뒤에서 트럭이 오더니 쾅!!!!
백미러를 통해 어~ 어~ 저 차가 왜 속도를 줄이지 않는 거야 라는 생각과 동시에 제 앞에 서 있던 택시와의 거리를 계산해 가며 브레이크를 너무 꼭 밟고 있으면 더 충격적이겠지 잔머리를 굴리면서도.... 순간적으로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이 생각은 잊어버리고 백미러를 통해 빤히 보면서도 접촉사고를 당하고야 말았답니다.(끝내 절묘한 브레잌크 조작으로 택시와는 부딪치지 않았음)
뻥튀기 옆을 지날때의 그 조마조마함과 일단 뻥하고 터진 뒤에야 아이 걱정이 되더군요. 평소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내 몸을 던져 아이는 지킬꺼야~~~ 자신있었는데... 막상 몇초 사이에 일을 당하니 정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얼떨떨 하고 무엇보다도 그 날이 바쁜 월요일 아침 지각을 코 앞에 둔(평소엔 일찍 출근해요^^) 상황이라서 얼핏 내려서 살펴보니 차 뒷 범퍼 멀~쩡 하고 아이도 놀랐지만 괜찮다고 하고 저도 그다지 이상함을 못 느껴 전화번호도 안 적어 두고 그냥 보냈습니다.
그... 이후.... 멀쩡하던 차 범퍼가 날이 갈수록 쬐끔씩 내려 앉아 이제는 한 눈에도 티가 날 정도이지만.... 미리내님과는 반대의 체격으로 전 끄떡없답니다.
이럴땐 살 많은 게 충격완화 장치가 되는 잇점도 있군요. 아이는 아직 제 의견을 정확히 어른처럼 표현은 못하지만 그 이후에도 아프다는 말은 없으니 다행입니다.
미리내님~~ 바쁜 상황 뻔히 알면서 몸조리 잘 하시라는 말도 그렇구... 별 탈 없이 잘 넘기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그럴땐 걍 병원에 누워 단 2-3일 이라도 푹 쉬는게 최곤데... 얼마전 저희 학교 물리치료 선생님께서도 사고를 당하셔서 입원하셨는데... 병문안을 갔더니 물리치료를 받고 계시더군요. 그 아이러니했던 상황이 생각나면서도... 역시나 물리치료를 전공하신 분이시라 과감하게 입원을 하셔서 혹시나 모를 교통사고 휴유증을 염두에 두신게 아닌가 생각되는군요.
어쩌나요. 쉬실 여유도 없으시고...
빨리 쾌차하시길 빕니다.
| 미리내님~ 괜찮으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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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thounme 등록일 2002-04-02 19:02 조회수 1,0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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