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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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습니다.
제가 쑥쑥에 처음 들어와서 어정쩡한 상태에 있을 때 저에게 용기도 주시고 잘 챙겨주시던 두 분이 모두 최근에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말입니다. 한 편으로는 가벼운 사고였다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가벼운 접촉사고가 별거 아닌 것 같아도 후유증이 길게 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두 분 모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신 것 같아 걱정이 되는군요.
미리내님께서는 고3 담임까지 맡으셨다니 참 힘드시겠습니다. 고3때 제 코가 석자이면서도 고3 담임은 정말 불쌍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제 담임 선생님은 그 당시 연세가 50이 넘었는데도 장가를 안 가서 그나마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겠구나 생각하긴 했지만요), 한 집안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참 힘드실 것 같습니다. 힘 내십시오. 아, 그리고 울산에 사신다고 하셨죠? 비록 그 쪽과는 한참 멀지만 저도 요즘에 경상남도에 내려와 있습니다. 바닷가라고는 하는데 일하느라 바닷가에도 한 번 못 가봤습니다 그려.. 한 달이 지나도록 말이죠.
thounme님은 이번 학기부터 영어 가르치신다고 하셨던 것 같은데(제 기억이 맞다면) 잘 되어 가시는지요? 유아영어 교육론을 잘 접목해보겠다고 의욕을 내셨던 것 같은데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두 아이는 이제 영어랑 좀 친해졌나요? 승호는 아직도 별로 안 친해합니다. 그냥, 어린이집에서 일주일에 두 번 영어를 배우는데 가끔 거기서 배운 영어를 쓰긴 하더군요. 지난 주말에 집에 갔을 때는 "Look at me" 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승호 엄마가 "너 그거 무슨 뜻인 줄 아니?" 하고 물었더니 "나 좀 봐요" 라고 제대로 대답하더군요. 하지만 이런 일은 정말 드문 경우 입니다. 아직도 잘 못 알아듣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것 같아요. 어린이집에서 뭐 배웠냐고 물으면 다 까먹었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껄껄..
두 분다 후유증 없이 건강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럼..
| thounme님과 미리내님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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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승호아빠 등록일 2002-04-03 08:42 조회수 9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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