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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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아빠나 애비는 승호아빠 빼고 찿기가 힘들군요.
저는 어찌하다 보니 전업주부가 되어
24개월 된 아들놈과 3개월 된 공주의 육아와 교육,
살림까지 하게 된 돈 못 버는 남자입니다.
아들에게 이제 슬슬 영어 좀 같이 같고 놀아볼까?
하고 시작 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위씽 비디오. CD-ROM은 그만 보자고 말려야 하는 놈이
아, 글쎄 "배고픈 애벌레"비디오를 1분 보더니 "테비 꺼"
하고 집어 던집니다.
"Freight Train" 그림책도 저쪽 안 보이는 데다 갖다
치우는 겁니다.(한글 동화는 하루에 20~30권은 읽어 주어야
직성이 풀리는 놈입니다. "Freight Train" 한글판을 좋아하고 해서
선택한 건데... )
와! 왜 이리 열 받는지?
그래도 여러 고수님들의 글을 탐독 한지라
얼굴에 미소를 띠고 "보기 싫으면 보지마라"
했지만 속으로 '이놈 싹수가 노랗군' 하는 생각이 드는 겁니다.
속상해서 담배 한 대 피우며 생각하니까.
'하긴 뭔 재미가 있어 보겠어. 애비도 못 알아 듣는데.'
그래, 영어 못한다고 굶어 죽냐?
지가 하고 싶으면 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나서 보름쯤 지났습니다.
그 사이 히플러님의 'Hello 베이비 Hi 맘' 책도 사고
게시판에서 유아영어 퍼다 프린트해서
여기저기 붙여놓고 콩글리쉬로
아들이야 알아듣든 말든 영어로 이야기 하고
스토리 하우스에 Intro단계 신청 했습니다.
그저게 쑥쑥 엔젤 회원 가입도 했습니다.
(마누라 몰래)
그런데 우리 아들놈
지금은 매일 "배고픈 애벌레" 비디오도 보고
"Freight Train", "Papa please get the moon for me"
그림책도 잘 봅니다.
테이프도 틀어 달라고 하고 "Moving", "go"하고
따라서 말도 합니다.
아! 애비 맘도 간사하더군요.
'우리 아들놈 천재아녀?'
하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겠습니까?
애비가 너무 영어를 못해 걱정입니다.
왜 이렇게 혀가 안 돌아갑니까?
금방 본 회화도 생각이 안 나고.
이제와 영어 좀 평소에 할걸 하고 후회한들
떠나가 버린 버스고.
앞으로 많은 고수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남자라고 왕따 시키시지 마시고
하산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 주십시오.
행복한 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 이제 아들과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영어 못 하는 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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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동희애비 등록일 2002-04-08 22:39 조회수 1,6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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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들과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영어 못 하는 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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