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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더 부지런히 활용하시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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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길굿 등록일 2002-04-09 01:36 조회수 1,1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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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애(남)도 곧 2돌 되는데....
사이언스북 걍 읽으면 진짜 재미없어요,
거기다 테잎은 졸리기까정하고 b면의 여백은 왜그렇게 길답니까...ㅠㅠ
맘님의 막막한 심정을 알것 같애요
저도 햐~ 이 대 자연의 색깔봐라 하면서 좋아했는데
우리애는 별로 감동적이지 않은것 같았거든요
그 리얼하고 사진만으로도 설명이 필요없는 책을 보고도 이러면 어쩌란 말이냐..
활용이라... 런투리드 활용은 많아도 사이언스 활용은 그땐 거의 없었죠
허나 약간 엄마가 끌어주면 참 흥미있어해요.
일단,1-5번은 무얼 말씀하시는 건지 잘 모르겠으나
애가 흥미있어하는 소재부터 읽어주세요.
(저도 이쁜거 간단한거 신기한거 부터 보여줄라 그랬다가 매번 실패 했답니다)
또, 우리애 같은 경우엔 이해 되지 않는 내용은 거부하는 경향이 심한 편인데
그래서 하나하나의 단어의 의미를 이해시켜줘야 보여줄 수가 있어서
그동안 참 많은 작품(?)을 만들었었거든요?
너무 많은데 생각나는데로 몇가지 걍 예를 들어보면..
(그냥 참고만 하세요, 저의 방법일 뿐이니까...에구X팔려라...)
1) 빈상자에 크고 부리가 긴 새 그림을 프린트해서 책이랑 비슷하게 색칠한후
----투명시트지로 마무리----도마뱀,쥐,불가사리,벌레..등등도 프린트해서 색칠해서 코팅 혹은 시트지 처리---- 새의 부리부분을 길게 칼집을 내서 도마뱀등을 그 틈을 통해 상자에 넣으며(새가 도마뱀을 먹는 것처럼 보임)본문을 읽어줌---
24개월이면 틈에다가 뭐 쑤셔넣는거 좋아하쟎아요?
암튼간,애가 할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이랑 연결해주면 좋아요
또,확장해서 개가 먹는것, 염소가 먹는것, 토끼가 먹는것 등등으로 응용도 했죠
2)알에서 로빈인가 새 되는 얘기는
둥지를 우유곽이랑 부직포등으로 만들어서 메추리알 삶아서 4개 넣어놨죠
둥지 안에 나뭇잎, 가짜 새똥, 오리털 파카에서 깃털 몇개 빼서 넣어줬더니 한 며칠 후에 그 책을 보드만요
3)그 새 둥지 위에는 거미와 거미줄이 있었는데 둘 사이를 투명 실로 연결해서 거미를 길게 늘어뜨리고 eency weency spider도 불러주고(spider's name)
4)who lives in a tree?는
부직포로 나무를 크게 만들어서---구멍을 크게 몇개 내고---- 다람쥐, 박쥐, 딱다구리,,등 동물그림을 붙여 구멍으로 동물이 보이게 한후--- 그위에 큰 나뭇잎 모양의 flap을 만들어 들춰볼 수 있게 하여 읽어주고(울애가 flap book을 좋아하거든요)
5) 바다에 사는 것들에서는
Some creatures are spiny에서 꼭 막히길래
철물점에 가서 밤색 솔(꼭 밤송이 같이 생긴거 있음) 사다가--- 눈알 붙이고---
지느러미,꼬리 등을 두꺼운 셀로판지로 만들어 붙여 똑같이 만들어 줬더니 확실히 이해하두만요
6) who's hiding?
같은 색지를 2장 준비---종이하나에 동물을 인쇄해서 윤곽선을 따라 오림---그림이 없는 색지 위에 동물 그림을 처음엔 뒤집어 보여주면서 who's hiding? 한뒤---그림이 있는 면을 보여줌--- 보호색이란 주변의 환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찾기 어려운 개념이라는 것을 가르쳐줌--- 여러 색을 준비해서 동일한 방법으로 다른 동물도 시도해봄
7) electricity
주변에 있는 청소기, 세탁기, 비디오, 간판, 전구불 등등을 사진을 찍어 책을 만들어 줬지요(애가 어리니 아직 같이 만들 수는 없지요)
8) 꼭 만들어 주는 것 말고도 어떤 책은 신나는 신체놀이로도 때울 수 있답니다
(예를들어 monkeys같은거)
노래나 챈트로 책 내용을 연결 해줘도 기억을 잘 하는 것 같구요(때론 작곡...?)
요지는, 책만 읽어주면 무지 썰렁하니 재밌는 뭔가(?)를 시도하시는게 도움이 될거라는 겁니다,
애가 어려서 그 자체로 자연을 느끼기 어려울 수도 있어요,
약간의 준비와 흥미를 주는거죠,
(그 말씀 드리기 참 숨차네요,,헥헥.... 말재주가 없어서 ...
제가 사진을 올릴 수 있으면 이렇게 주절대지 않아도 참 아시기 쉬울 텐데 죄송합니다...흐흐)
암튼 몇 개 걍 적어봤는데 이렇게 만들어준게 벌써 베란다에 넘치게 되는군요
(비디오며 다른 책 때문에 만들어준것까지 엄청남)
저는 지금까지 한 30권 정도 보여준것 같구요, 이젠 별로 막막하진 않네요
암튼 24개월이면 징그러워서 그럴 수도 있지만 (여자애들은 특히 조심하세요)
우리애는 그런거 모르는 애랍니다
재미있고 뭔가 필이 오느냐 안오느냐죠...ㅠㅠ
혹시 우리애처럼 책 자체가 주는 단조로움과, 의미전달이 안되서 그럴 수도 있으니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조금만 신경써 줘 보세요...
좀 지나면 날아가는 까치 한마리도, 나무위의 둥지하나도 흥미있어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까치가 사는집인지, 나뭇가지를 물고 날아가는지, 알이나 새끼가 있을지, 어떻게 생겼을지, 비가오고 바람이 불면 까치집은 어떨지....한동안 쳐다보고 무궁무진하게 얘기할 수 있는것, 저는 그 점이 좋습니다)
동물원이나 수족관같은데 가면 다른 사람들은 우리애를 더 신기해 하두만요.
구체적으로 뭔가를 만들어 놀아주거나 응용시켜주면
책 만으로 접했을 때보다 얘기거리가 정말 다양하게 확장되고,
나중에 실물을 접했을때 그 때의 경험이 '튼튼한 다리역할'을 해주었음을 알게된답니다(너무 당근같은 얘기죠? 또 죄송)
뭘 만들거나 응용할 때 중요한건 평소 '애를 잘 관찰'해서
어떤식으로 만들어야 좋아할지,소화를 잘 해낼지 파악하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남이 했다는 거 똑같이 만들어 줘 봤는데
남의 애와는 월령도 다르고, 당연히 놀이 수준도 어리니까 단순한 수준이고,
애들 취향과 관심이 다 제각각인지라 우리애는 시큰둥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쥬
울애가 어떤 활동을 좋아하는지, 뭘 할수 있는지, 무엇을 눈여겨보는지 잘 관찰해서 우리애만의 맞춤 장난감을 만들어줘야 통하드라구요
사이언스북, 잘만 활용하시면 많은걸 얻게 해주는 책인것 같아요
어느것이나 다 그렇지만...
부족한 글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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