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와서 게시판 글들 읽으며 도움 많이 받았지만, 간혹 댓글만 달고 글쓰기는 그리 많이 한것 같지 않네요.
저는 오늘 아침 기분이 왠지 좋습니다.
이유는 별로 없네요. 그냥, 그렇게 기분 괜찮은 날 있잖아요.
우리 아들은 초4입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별 걱정꺼리 없이 지냈는데, 요즘은 좀 그렇지가 않았어요.
최근 한두해 동안에 외국도 나갔다오고 다시와서 학교 적응하고 그러느라 나름의 스트레스가 있었는지 틱증세도 있고, 아이의 성격적인 부분 때문에 (문제있는것은 아니지만 그리 활달하지 않아요, 명랑한 편인가운데서도 정적인) 새학년 적응은 잘 하고 있는가 늘 노심초사...
계속 그러고 있더라구요. 제가.
그러고보니 어디 걱정꺼리 없는 사람이 없더라는거죠. 이집은 이래서 걱정 저집은 저래서 걱정.
수학은 잘하는데 영어는 못해서... 영어는 좀 되는데 수학이 영...
요즘 게시판의 글들을 읽고 많이 느꼈어요.
저 스스로도 학원을 많이 보내거나 학습적인 것으로 많이 푸쉬하고 있지는 않지만 더더욱 편하게 맘 먹고 아이를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애들 아빠가 심리학과 출신인데, 어느날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심리학에선 "인큐베이터 피어리어드" 라고 하는데, 아이들이 학습이나 어떤 인풋이 있을때 그것을 내화하는데 시간이 걸린다구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인풋만 있는 아이들은 그것을 자기화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거랍니다.
그리하여, 멍~때리는 시간이, 빈둥거릴 시간이 아이들 한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거라고 하더라구요.
우리 애는 사실 수학을 싫어해요. 쉬운 문제는 빨랑빨랑 푸는데 "응용"이라는 글자만 봐도 하기 싫어합니다.
그래서 어느날은, 그래도 해봐야지 않느냐고 다그칠때 있고, 또 어느날은 그럼 다음에 하자 할때도 있어요.
근데 어젯 저녁에 수학을 풀면서 조금 (제가 보기엔 꽤 어려운 개념-제가 수학을 좀 못했어요. 옛날에-_-;) 어려운 개념이어서 설명을 좀 해줄라 하는데... 요 넘이 , 아아 알겠다 이거지? 하더라구요. 얼마나 기특하던지요. 싫어하는 수학이지만 그래도 집에서 두 세장씩 꾸준이 풀었더니만 나름의 요령이 생기는거 같더라구. 장한지고~ ㅎㅎ
남편의 응원에 힘입어, 저는 한동안은 이렇게 아이를 내버려 두어야 할것 같아요.
영어는 좋아하는 편이니까 하루 2,30분 정도 부담없이 할 수 있을꺼구요, 수학은 잘 못하니까 하루 세장, 요렇게 하고 책좀 읽으면서 머~엉 때리면서 있다가 동생과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제가 맘을 비우니 아이도 편하고 저도 편합니다.
특별한 일없이 기분 좋은 아침에 몇 자 적고 갑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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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내버려두기
엄마표 1년 진행기(학원병행-초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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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두자리 곱셈하면서 며칠 쉬었다고....
더해??? 곱하나?? 하길래..소리질러가며..지금 뭐하는 거냐고~~~~했는데...컥....
저를 두번 죽이시는 군요...;;;;;
오늘은 문제집 하면서..이젠 생각나..하던데..제가 아이 넘 몰아부친다고..이 글 읽게 하나 봐요...ㅠㅠ
멍때리고 있게 해주는 것.......
기억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