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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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네요..
저는 임신 8개월경부터 영어태교를 했죠..태교라기보다는 그냥 영어방송 보고 영어회화 테이프 들으면서 따라하고 영어노래 테이프도 들으면서 따라부르고...
그때 모 cf로 유명해진 남자아이 있잖아요..그걸 보고 자극을 받았다고나 할까요...그래서 남편에게도 말했지요..내 아이도 저렇게 만들겠다고..남편 코웃음을 치더군요..넌 발음도 안좋잖아 하면서..그래도 영문학을 전공한 나한테 그런 말을 하다니 참 괘씸하더군요..그래서 두고봐라 했죠..
그런데 아이들한테 쓰는 표현을 모르겠더라구요..어려운 단어는 더 잘 알면서...
그래서 바로 서점 가서 회화표현이 담긴 책을 한 권 샀지요..테이프가 딸린 걸로..
그게 2000년 10월경이었는데 그 때가 아이들 영어조기교육 열풍이 막 불기 시작한 떄여서 구하기는 쉬웠었요..
그리고 태어났을 때부터 여러가지 일상 표현을 막 쓰기 시작했죠..처음에는 아이한테는 거의 영어로만 할 정도였어요..뭐..갓난아기한테 말해봤자 우유먹자,자자,기저귀갈자,목욕하자 등등...거의 항상 반복되는 말이니까 그리 어렵지는 않았
죠..다만 목욕할 때는 씻는 부위를 일일이 말해주고 우유먹을 때도 그냥 이것저것 말해주려고 애썼지요..넌 예쁘다, 오늘은 날씨가 어떻다, 넌 참 잘 먹는다 등
등...과연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지만 뭐 남들 말로는 다 된다고 하니까 저도 그냥 했어요..그리고 아이가 책이나 tv를 보기 시작하자 영어책도 읽어주고 영어프로도 보여주고 했죠..영어테이프도 들려줬구요..참 좋아하더라구요..전에 케이블 방송에서 이명신 강사님이 나와서 동화도 보여줬던 프로 있잖아요..저한테도 큰 도움이 됐죠..여러 작가도 알게 되고 유명한 동화도 알게 되고..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도 알게 되고..아이도 무척 좋아했어요..동화만 나오면 뚫어져라 봤죠..
지금은 아이가 16개월이예요..언제부턴가 조금씩 반응이 나오더라구요..영어이프 틀어놓고 동화책을 보여주면 제가 읽어줄 때는 잘 안보던 책도 신기한 듯 보더군요..뉸이 동그래지면서 이쪽저쪽 소리나는 곳을 찾으면서..아무래도 음악도 나오고 여러가지 효과음도 나와서 그런가봐요..그리고 이젠 "Let's take a bath."하
면 목욕탕 문 앞에 가서 서있구요..제가 율동해주던 노래가 나오면 율동해주라고 저한테 막 오구요..엘리베이터같은 데 타면서 "Push the bertton." 하면 버튼 찾아서 누르고요..
그런데 제가 이젠 직장에 다니거든요..첨에 직장 나올 때는 걱정도 되더라구요..이 정도면 어느정도 기반이 닦여진 것 같은데 이젠 제가 집에 없고 하루종일 할머니, 할아버지랑 있으니까 그동안 했던 것이 날라가면 어쩌나 하구요..저도 집에 가서 계속 동화책도 읽어주고 테이프도 하루에 한개씩은 꼭 틀어주려고 하고 될 수 있으면 영어로 말하려고 하지만 아무래도 집에 있을 떄랑은 다르니까요..
하지만 이젠 그냥 제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주기로 했어요..넘 아쉽지만요..
아이가 영어에 익숙한 것만으로도 좋다고 생각해요..그러면 나중에 커서 더 어려운 것도 받아들이기가 더 쉬울테니까요..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젠 아이와 씨름할 일이 없어서 이렇게 컴에 글도 올릴 수 있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생겼다는 거지요..그만큼 이것저것 더 찾아볼 수도 있고 저도 더 많이 배울 수 있는데 이젠 아이한테 그걸훌어줄 시간이 없다는 게 너무 아쉬울 뿐이지요..
다른 직장다닌는 맘들도 똑같겠죠??
때론 불안해져도 자기자신과 아이를 믿는 게 제일일 것 같아요..그리고 아이한테 해주는 것도 양보다는 질이 중요할 테구요..솔직히 제가 직장나오니까 아이한테 짜증은 안내게 됐지요..^ ^;
| 저 역시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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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광식맘 등록일 2002-04-12 17:49 조회수 1,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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