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학교라는 곳이 지식을 얻기 위해 가는 곳이 아닌데 님의 예기를 들으니 마음이 참 아프네요. 그 심정을 충분히 알것 같아요.
하지만 아이들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겠지요. 과다한 촌지때문에 선생님께 예쁨을 받는 아이가 돈 때문에 선생님이 자기를 예뻐한다는 사실을 모를까요? 저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지불식간에 너무 잘 알고 있지요. 결국 그 아이를 바보로 만드는게 아닐까요? 심하게 말하자면 부모가 자식을 바보로 만드는 결과가 되는 겁니다.
저는 선생님이라는 직업에도 다양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게 좋던 싫던 현실입니다. 선생님의 말이 절대적으로 옳지 않은 것도 많이 있지요. 저는 제 애들에게 모든 사람의 말을 절대적으로 믿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제가 너무한 엄마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애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주 예쁘고 곱게만 자라기를 바라지는 않습니다. 나랏님의 말씀에도 비판이 자유로와야 하는 시대에 (왠 오버?) 선생님의 말과 행동에는 더욱 그렇겠지요.
엄마바보래님, 기운내세요. 벌써 한 학기가 지나지 않았습니까? 처음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마음 고생이 심하셨겠네요. 그렇다고 해도 절대로 선생님께 과다한 촌지는 주지 마세요. 차라리 그 시간과 돈으로 집에서 애의 실력을 키워주세요. 그게 결국은 남는 겁니다.
엄마바보래님의 글입니다.
> 저희 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 오늘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선 "선생님이 엄마 바보래" 하더군요.
> 오늘 가족 이름을 쓰는데 외할아버지,외할머니 이름을 몰라서 못썼다고
> 그런것도 안 알려주는 부모는 바보라고 했답니다.
> 남의 가정사를 잘 알지도 못하고 아무렇게나 내뱉은 그 말에 상처를 입고
> 인간적인 모멸감까지 느꼈습니다.
> 친정 부모님에 대한 얘기는 저에겐 정말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인데...
>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더군요.
> 교사의 권위만 중요한가요?
> 부모의 자존심은 마구 짓밟혀도 되는건가요?
>
> 그 교사는 전에 감기에 걸렸을때도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 너희들이 말썽을 부려서 내가 감기에 걸렸노라고...
> 또 체육대회때는 끝날때까지 아이들에게 물 한모금 못마시게 했지요.
> 남편이 아이에게 물먹여 주려다가 혼(?)만 나고 그냥 돌아왔답니다.
> 입학하고 지금까지 아이가 등교해서 하교할때까지 단 하루도 불안해하지
>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아이가 집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오늘은 혼나지
> 않았는지, 아무일 없었는지 확인부터 했습니다.
>
> 말은 한번 뱉어내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습니다.
> 저도 후회않을 말을 고르기 위해 화를 참고 있습니다.
> 울컥하는 심정으로 심한 말을 쏟아내고 싶지만 참습니다.
> 하지만 아이들에게 비꼬인 말밖에 할 줄 모르고 근엄해야만 교사라는
> 인식이 뼛속 깊숙히 박혀있는 그 사람에게는 '선생님'이라는 호칭도
> 붙여주기 싫고 내 아이를 맡기고 싶지도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