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05-18 금요일(만8개월14일쨰)
강민이를 부를 때 “내아둘!”하고 부를때가 많은 강민이 아빠
아들 둔 티(?)를 내고자 해서도, 딸보다 아들을 선호해서가 아니라
(첫아기는 딸이었으면 하고 배속의 아기에게 ‘이쁜이’란 애칭을 지어부르던 그이)
비록 자신이 지어준 이름이지만
‘강민이’보다는 ‘아둘!’하고 부르는게 더 정감이 가는 이유일게다
퇴근해서 현관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내아둘!” 외치는 아빠의 목소리에
고개 돌려 활짝 웃어보이는 강민이
이후에 벌어지는 부자의 상봉(?)이 가관이다
까실까실한 턱을 뺨에 대고 문지르고, 부둥켜 안고 뒹굴고…
“아이쿠! 아주 애를 못살게 하네!”
“으이~잉 으잉”
“아들아! 아빠가 네이름 부르면서 집까지 막 뛰어왔다!”
“으이~잉 으잉”
“우리 강민이 월~마나 보고 싶었따구! 너무 이뻐서 콰~악 깨물어주고 싶다!”
강민이의 비명에 가까운 짜증소리에도 아랑곳 않고
아빠의 휘둘림이 한동안 계속 되는가 싶더니…
“으아악!”
아빠의 외마디 비명소리에 놀라서 달려가 보니…왠걸!
강민이가 아빠의 허벅지를 깨물어서 윗니,아랫니 자국이 선명하게 난데다
피멍까지….(강민이는 아래 2개, 위에4개의 젖니가 났다)
아빠의 눈엔 눈물이 그렁그렁…
완죤히 아빠의 KO패다! ㅋㅋ
한창 젖니가 나고 있는 터라 잇몸이 근질근질한지
손에 잡히는 것, 눈에 보이는 것 모두 입으로 가져가서는
물어 뜯고 빨고 하더니…
드디어 사고를 쳤구나
아빠 말씀대로 아빠가 너무 좋아서 강민이도 아빠를 콱 깨물어 주고 싶었던거니?
그래도 너무 했다! 피멍이 들 정도는…!
뭣 모르는 아들이 깨물었으니 하소연도 못하고 아빠는 연신 허벅지를 부여 잡고
“어휴! 넘 아프다! 어휴!…”
통증이 조금이라도 가실까봐 연신 손으로 부채질을 해댄다
(시원한 얼음 찜질이라도 해줄걸 그랬나?)
아빠가 오늘 저녁만큼은 더 이상 강민이를 안아주지 않을 것 같다
강민이로 인한 상처와 충격이 너무 컸을 테니…ㅋㅋ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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