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에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려면 아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이것은 저를 포함하여 한국에서 자라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한 보통의 우리 엄마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따로 영어 공부가 필요하지요. 제가 하는 방법을 한 번 들어보시렵니까?
첫째, 영어 만화책을 봅니다.
여러 책 중 베이비 블루스 (Baby Blues) 를 가장 많이 봅니다.
우리 아이가 신생아였을 때 구입해서 지금까지도 가끔씩 보는데, 재미도 있고 유용한 표현도 많이 얻을 수 있어 좋습니다.
저는 유아에게 사용할 수 있는 문장들을 묶어놓은 일본인이나 한국인이 지은 책은 거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이런 책들이 가진 장점도 있고, 원어민의 감수를 거쳐나오기 때문에 내용도 믿을 만하지만 만화책에서는 이러한 책에서는 맛볼 수 없는 생생함과 재미가 함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미국사람들은 get 이라는 동사를 사용한 사역구문 get + 명사 + 과거분사 구문을 많이 사용합니다.
차를 출발시키다라는 표현도 우리는 쉽게 Let’s start the car. 라고 하지만 미국사람들은 Let’s get the car started 라는 표현을 더 즐겨 씁니다.
그리고, 우리는 ~해야한다 라고 할 때 흔히 should 를 떠올리지만, 미국사람들은 be supposed to +동사 구문을 많이 씁니다.
제가 회사에 다닐 때 싱가폴에서 온 사람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른들은 끼지 않을 아주 우스운 아이장갑을 끼고 왔길래 (싱가폴은 겨울이 없으니 장갑낄 일이 없었겠죠.) 장갑이 아이장갑같다고 했더니 그 사람 말이 What are grown-up’s gloves supposed to be ? 였습니다.
둘째, 영어 동화책을 읽습니다.
우리 아이는 이제 25개월인데 아이 수준보다 어려운 책들을 미리 사다놓습니다.
물론 제가 읽기 위해서입니다. 언젠가는 제 아이에게도 읽어주겠지만요.
먼저 읽고 내용을 파악하고 그 중 좋은 표현들은 아이와 대화할 때 이용합니다.
이때 너무 문어체 문장은 피하고 구어체 문장들을 주로 이용합니다. 제가 가진 책중에 Toad on the road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에 go in the car wash and come out clean 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전 이 표현을 세차할 때마다 사용합니다.
Mommy’s car is dirty so, it needs washing. Let’s go to the car wash. We go in the car wash and come out clean. 이런 식으로 말이죠.
셋째, 영영사전을 봅니다.
아이가 커가면서 개념을 설명해 주어야 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아기때는 사물 명칭만을 가르쳐 주어도 되었는데, 요즘은 하나씩 설명해 줍니다.
이때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이 영영사전입니다.
막상 설명을 해주려면 우리말로도 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 데 영영사전을 보면서 제가 몰랐던 사실도 알게 되고 아이에게 영어로 말해줄 수 도 있고 해서 1석2조의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영영사전은 아이들용으로 나온 것과 어른용으로 나온 것을 함께 사용합니다.
Children’ dictionary 는 단어도 많지 않고, 설명도 짧아 유아들에게 설명해 주기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은 어른들용 사전도 참고로 합니다.
지금은 꽃들이 많이 피었지만, 얼마전만 해도 꽃이 피기 전의 봉오리들이 많았습니다.
이때 제가 많이 쓴 표현이 A bud is a young flower before it opens. 였습니다.
아이보고 봉오리를 가리키며 이렇게 이야기 해주죠. 그리고 나서 It will develop into a flower soon. 라고 이야기 해주고 꽃을 보여줍니다.
오늘 밖에 나가 저도 모르게 꽃봉오리를 보고 flower라고 했더니 아이가 아니라고 고개를 절래절래젓길래 다시 bud라고 이야기 해주었더니 그제서야 맞다고 그러더군요.
넷째, 될 수 있는 한 영어로 된 문장을 많이 읽습니다.
영어가 생활화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영어와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책, 신문, 가리지 않고 아이에게 사용해 줄 수 있는 문장들이 없더라고 영어로 된 글을 읽습니다. AFN을 보면 좋겠지만 제가 TV를 틀어놓으면 아이가 멍하니 않아 같이 봐서 TV는 되도록 보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
저는 아이가 밤에 꿈나라로 가면 그때부터 컴퓨터 앞에도 앉고 책도 보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1시간 정도 제 시간을 갖는데 아이에게 하루종일 매여있다가 보니 이 시간이 제 유일의 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