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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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도 비슷했어요.. 지금은 많니 달라져서, 제가 노력한 몇가지를 알려드리려구요..
먼저 남자아이와 큰 아이에대한 일반적인 편견을 없애셔야해요.
남자아이라고 해서, 큰 아이라고 해서 항상 씩씩하거나 양보를 해야한다면 불공평하지않나요?
저는 경상도 남자인 애기 아빠를 열심히 설득해서 동생이 없었더라면.. 이애가 여자 였다면.. 어떻게 했을까를 항상 먼저 생각하고 아이에게 행동하기를 정했어요. 그러면 아이에게 훨씬 더 너그러워지고, 기대도 덜하게 된답니다.
아직 41 개월이라면 동생을 보는 일이 그아이에겐 큰 정신적 충격을 주는 변화였을 탠데 그 충격을 표시하지 못하고 꾹참고 동생과 잘지내고 있으니 다른 방향으로 표출이 되는 것은 당연하죠.
저희 아이도 네 살이나 터울이나고 또 제 성격이 원래 과격하지 않으니 처음에는 별일없이 잘지내더니 점점 다른데서 문제가 생기더군요. 항상 어디에서나 어느 곳에서나 "공평성'에 목숨건 아이처럼 자기에게 억울한 일이라도 생길까봐 노심초사 하더라구요.
그래서 동생보다 항상먼저 기회를주고 서열을 잡아주고 큰애것은 작은 아이가 오빠 허락 없이 만지지 못하게 하고, 사람들 앞에서 항상 과장일 정도로 칭찬해주고, 주의 친척들에게도 양해를 구해 작은 아이보다 항상 큰애를 먼저 챙겨줬더니 억울함이 조금은 없어졌어요. 똑같이 해줘도 항상 억울해했었거 든요.
또 저는 "무엇이 내아들을 이토록 힘들게 하는가?"란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사회가 남자아이들에게 행하는 모순적인 일들을 알게되고 근본적으로 우리 아이를 이해할수 있었지요. 한번 꼭 읽어보시기를 권해드려요.
또 한가지 무식한 엄마아니냐는 소리 들을까 모르겠지만 동생과 싸우거나 다른 아이와 문제가 있을때 일반적이고 개관적인 잣대로, 마치 엄마의 윤리의식을 시험하는 기회인양 아이를 다루시지는 않았는지 묻고 싶군요.
저는 그랬거든요.. 다른 아이와 싸움이라도 할라치면 공개적으로 먼저 우리아이부터 혼내고, 사람은 싸우면서 살면 안된다는니 하며 친구에게 먼저 사과하라고 (제 얼굴 살리기에 급급해서 )우리아이가 입을 마음의 상처는 뒤로하고 그엄마 애교육은 잘시킨다는 소리 들으려 했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예요. 먼저 티나지 않게 우리 애편들어주구요, 변명할 기회도 더 많이 줘요. 그러먼 아이는 엄마를 백그라운드 삼아 더 떳떳해지고, 기가 살더라구요. 잘못 한건 집에가서 꼭 한번 집어주지만 아이는 그래도 엄마가 자기편이었다는 사실에 흐뭇해서 혼나도 기분 나빠하지도 않더라구요.엄마는 항상 자기편이라는 든든한 믿음이 아이에겐 정말 큰 힘이 된답니다.
그리고, 아이에게 사랑표현을 많이 해주세요.
아이에관한 상담도 아이앞에선 절대로 하지마시고, 인사도 절대 강요하지마시고 엄마가 대신 열심히만 하세요. 인사 안한다고 엄마가 챙피해져서 아이를 사람들 앞에서 혼내시지마시구요.
그깟 인사가, 엄마의 체면이, 아이보다 중요하세요?
저도 가끔은 잊고 실천하지 못하는 일들이긴해도 도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두아이를 키우는 일이 이렇게 힘들 줄 저도 예전에는 미처 몰랐답니다. 도움도 안되는데 잘난척만한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 [36개월 이후][RE] 아이가 너무 내성적인데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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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마마리 등록일 2000-10-23 02:46 조회수 1,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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