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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질문인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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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박진희 등록일 2002-04-21 16:48 조회수 1,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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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님의 글입니다.
> TESOL로 학위를 받은 사람이 진짜 전문가라 할 수 있고, 이 학위 과정은 대학이나 대학원 과정이므로, 일단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입니다. 21살이라면, 우리 나이로 22살이나 23살인데, 그렇다면 대학을 갓 나왔다고 볼 수 있겠군요. 정 의심스러우면, 직접 자격증을 보여 달라고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그리고 캐나다나 호주쪽에서 오는 선생님들 중에 2-3년 짜리 학교를 졸업한 경우도 많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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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보다도, 영국쪽엔 TESOL, 또는 TEFL, TESL쪽의 자격증 과정도 많은데, 짧은 코스는 1주일 짜리도 많습니다. 이런 짧은 과정을 마치고도 certificate이라는 걸 줍니다. 종류도 여러가지 다양하게 많이 개설되어 있고, 수료 기간도 길고 짦고, 다양합니다. 걸리는 기간보다도 몇시간짜리인지가 중요하지요. 저는 한달동안 160시간 집중코스를 받았는데, 기간은 짧았지만, 받은 시간은 꽤 많은 축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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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에서 Trinity 대학에서 주관하는 TESOL Certificate 코스가 바로 이것이었는데, 딱 1달 과정이고, 하루에 8시간 주 5회 수업과정이었습니다. 고3 때 이래로 그렇게 혹독한 training을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대학 4년 대학원 2년반 합쳐서 6년반 동안 배운 거 보다 더 알찬 수업을 받았다고 판단될 정도로 얻은 소득도 많았습니다. 한달 동안 밥먹고, 화장실도 겨우 갈 정도로, 한마디로 "간첩 첩보"훈련을 받는 만큼, 집중 코스였습니다. 저랑 같이 수료한 친구들은 모두 Native speakers(영국인, 미국인, 아일랜드인)였지만, 영어 교육 전공자는 저 뿐이었습니다. 영국은 특히 전공 불문하고 누구나 이 자격증만 가지고 있으면,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종사할 수 있더군요. 젊은 사람들은 새로운 직업을 가지기 위해 이 코스를 수료했고, 50대 중반의 Mark라는 아저씨는 British Airline의 기장이었는데, 2년후에 정년을 대비해서 그 과정을 수료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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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수업이 이루어질 때는 모두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들이라, 별 어렵게 생각지 않았는데, 가르치는 일이 얼마나 힘들고, 책임감과 소신을 가지고 해야한다는 것을 뼈에 사무치게 훈련을 받고 나서, "영어를 가르치는 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얻는 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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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사람들은 철저히 "수업지도안(lesson plan)" 을 작성하여 수업을 시키더군요. 지금까지도 이것이 몸에 베여, 저는 수업 지도안을 철저히 짜지 않으면, 수업을 못할 지경입니다. 그리고 한명의 학생을 지도하더라도, 그 아이의 6개월 후 1년 후에 변화될 발달에 대해서도 신경쓰고, 수업 자료 준비와 교재 분석 및...수업후 자신이 가르친 수업을 분석하는 일...예를 들면, 오늘 수업 준비는 잘 되었나, 수업 지도안 대로 수업을 했는가...다음 수업지도안 작성시 유의점은 무엇인가...등등. 95년도에 받은 훈련이 아직도 몸에서 베여 나옵니다. 이렇게 훈련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수업은 분명히 차별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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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우리 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선생님들 중에 진짜, 학사/석사를 TESOL로 전공한 분들도 더러 있지만, 제가 밟은 단기간 훈련 과정을 거쳐 수료증을 가진 분들도 있습니다. 전공이 영어교육이 아니더라도, 이런 자격증을 가진 분들은 분명 "차원이 다른" 수업을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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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으로는, 일단 의심이 되더라도 그 선생님의 백그라운드와 수료증의 유무를 따지기 보다는 그 선생님의 인격은 어떤지, 그리고 수료증이 없더라도, 정성껏 열심히 잘 가르치는지...그런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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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 리디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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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이님의 글입니다.
> > 학원 측에서는 원어민이 TESOL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얘기하는데 좀 의심스러워요. 나이도 21세 밖에 되지않았고 학력도 잘 모르겠고....
> > 4년재 대학을 졸업하지 않아도 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건가요?
> > TESOL 자격증은 그냥 아무나 시험봐서 따는 자격증인가요?
> > 제가 알기엔 국내에 이 자격증을 가지고 들어오는 외국인은 극히 드물다고 하던데....
> > 자세히 아시는 분은 TESOL(Teachers of English to Speakers of Other Languages)에 대해 설명 좀 해주세요.
> >
> >
> >
> > 이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조건이 어떤것이지 궁금해요.
리디아님, 평소에 넘 씩씩하시고 부지런히 사시는 모습이 저와 사뭇 달라서 존경해 오고 있습니다.
TESOL,, 관심은 있지만 제 실력으론 택도 없고, 그냥 '제게 그런 날이 혹? 올까?'를 꿈꾸는 사람입니다.
제 조카가 미국 원어민이고 이 아이가 내년에 대학엘 진학 합니다.
워낙 아이들을 좋아하는 조카의 꿈은 중,고등학교 선생님이랍니다. 언니나 형부는 명문을 바라지만 그렇게 강요나 혹독한 건 전혀 없구요, 그냥 무난하게 우등생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로서는 그 애가 한국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경험도 참 좋을 것 같아서, 학원계에 오래 몸 담았던 저로선 길을 알아봐 주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한 번은 TESOL을 한 한국분께 잠깐 여쭤 봤던 적이 있어요. 그 때 그 분 말로는 미국인은 따로 그 과정이 필요 없다고 하더군요. 위 엣 분도 그 부분을 이미 아시고 더 상세히 알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저두요! (미국에 사는 언니네가 더 잘 알아서 할일이지만..)
제가 미국에서 좀 시시하지만 제겐 너무나 유익했고 재미있었던 ESL과정을 하면서 우리 학교에 방문하는 TESOL과정을 하는 유학생들을 여럿 봤습니다. 같이 어울려 수업을 해 보니 좀 미안한 얘기로 그들의 실력도 뭐 그리 출중해 뵈지 않던걸요!
그래서 '의욕만 있음, 아무나 해도 되는 건가보다!'라는 건방진 생각을 했었는데, 리디아님의 말씀을 들으니 정말 제가 잘 못 생각했나 봅니다. 지금 열심히 해서 나중에 애들 다 키우고 시간 나고 돈 생기면 도전 해 볼 생각이었는데,,, 사기 좀 꺽였습니당! 혹시 용기 주실 다른 말씀 있으시면 한번만 더 짧은 글 좀 부탁드려두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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