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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강사를 하다가 아이를 키워보니

글쓴이 김정아

등록일 2002-10-05 00:38

조회수 4,37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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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주로 고등학생들을 가르쳤었습니다.
성문기본영어, 종합영어... 줄줄 뀁니다. 배운게 배운 것이고 직업이 직업이다 보니...
발음은 훌륭한 편이 아니라서 외국인과 얘기하면 못알아듣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로리님의 논지를 이해합니다. 전공했지, 애들가르치지 그런데도 대화가 안통하는 때는 참 좌절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애낳고 집에 있는 동안 조그만 무역일을 하는 친구가 팩스나 전화를 부탁하는데요... 전화할때는 적어놓고 외우고 땀납니다. 분명 내 영어공부에 문제가 있었구나... 삼십이 넘은 마당에 학교에서 잘못가르쳤다고 하긴 그렇고, 그 이후에도 내가 한 공부가 분명 한계가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지금은 아이낳고 애들 과외하는데요, 제 교습법은 별로 변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상대가 고등학생들이다 보니 문장을 정확히 보아야 하기 때문에 문법 합니다. 단어시험 100개 가까이씩 봅니다. 어차피 수능 보아야 하는 아이들이니까요. 그런데 어쩌다가 엄청 교육열 높으신 분을 만나 6학년을 가르치게 되었어요. 제가 가르치는게 더 효과없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말씀을 드렸건만... 그아이 가르치면서 많은 걸 느낍니다. 먼저, 제가 하는 발음을 고대로 따라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부터 원어민에 가까운 발음 내려고 애씁니다. 저에게는 더 힘든 수업이지요. 그애 가르칠 때는 영어로 말을 섞어서 합니다. 고등학생들은 시간관계상 어림없는 일이지만...

우리 아이 6개월인데요, 참 대책이 안서더라구요. 나름대로 주관이 있어야 하는 입장 아닙니까? 확실한 것은 이 엄마가 고통스러웠던 부분을 물려주고 싶지 않아요. 발음말이지요. 자기가 정확한 발음을 알고 하지 못하면 상대방의 말도 잘 안들려요.(하지는 못해도, 꼭 그렇게 할 절대절명의 이유(?)는 없지만 알기는 해야 들리지요. 그런 이유로 발음을 한글로 달아논 책들을 정말 싫어합니다) 제가 싱가폴에 6개월쯤 학원강사로 나가 있었는데, 그쪽 사람들은(동남아 포함) 자기들은 참 이상한 발음을 하면서도 미국식 영어, 영국식 영어 알아듣더라구요. 아마 그런 영어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겠지요. 싱글리시(싱가폴 잉글리시)를 쓰지만, 외국인도 많고, 선생님도 외국인이고(영어 말고 다른과목도 그런 경우가 많아요) 무엇보다도 티브이같은데서 원어민 방송을 많이 하니까요.
일단 저도 아이에게 정확한 발음을 들려주기 위해서 저부터도 연습을 많이 하고 노력할 거구요, 모국어가 영어인 사람들 발음을 많이 들려줄 겁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말만 통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도 한국말을 못하는 사람은 없지만 그 수준과 이해력 천차만별이듯이, 앞서 글 쓰신 분들 말처럼 개그콘서트류의 한국어를 줄줄 구사한다고 해서 한국어를 잘하는 것일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요즘 영어교육 커리큘럼이 좋으니까 그럴 위험은 적겠지만요. 중요한 것은 지적능력을 키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영어든 한국어든 말이지요.

저는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쯤 되면(아이구 까마득) 문법도 가르칠 생각입니다. 물론 성문기본영어로는 아니겠지만, 우리 환경에서 영어는 제 2국어임이 틀림없고 그렇다면 정확히 쓰고 읽는 것이 경쟁력이 된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막힘없이 의사소통을 하면서 그렇다면 금상첨화구요, 극단적이지만 생활영어는 되는데 수준있는 책은 못읽는다면, 저는 과감히 앞의 부분을 가볍게 하겠습니다. 너무 당연한 소린가요? 건방진 소리겠지만, 제가 생활영어에서 안쓰는 문장을 구사할때가 종종 있지만, 에세이는 제법 씁니다. 그런 제가 생활영어 막힘없이 하면서 책 못읽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로리님의 글이 지금 크고있는 아이들 구태의연한 방법으로 교육했다간 큰일난다는 뜻으로 생각합니다. 맞는 말씀입니다. 각성이 되었습니다. 물론 답글 다신 분들의 선뜻 동의못함도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글들이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좀더 나은 방향을 설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쥐같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셨음 합니다. 사실 쑥쑥에 의견을 개진하기는 처음이라... 많이 떨립니다. 쟁쟁한 분들 앞에서 주름잡은 것 같아서요. 하하.

로리님의 글입니다.
> 미국에 와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이 무엇인지 교육 당국자들은 아시는지.
>
> 영어...!!!!!!!!!!!!!
>
> 영어가 어떻느냐구요?
> 한국에서 한국식으로배운 영어는 미국에서 통용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
> 귀가 안 뚫리는 영어이고 우리가 말을 하면 상대방이 알아 듣지를 못해요.
>
> 어느 자그마한 회사에서 한국에서 최고 일류대학을 나오고 한국에서 영어 를 웬만큼하고 미국 대학에 유학을 와서 2년이 지났는데 본인 딴에는 영어를 한다고 자신 있게 도전을 했는데 5일만에 손들고 갔습니다.
>
> 왜 그런지 아세요?
>
> 귀가 막혀서 직원들이이 뭐라고 하면 알아 듣지를 못해서 엉뚱한것을 주고 해서 실수 연발이었어요.
>
> 물론 읽고 쓰기야 시시한 미국인들 보다도 훨씬 잘하지요
> 그러나 생활 영어가 안되요 그것이 문제입니다.
>
> 그러니 이곳한인들이 구할수 있는 job이 일부 국한되고 미 주류사회에진출이 안되는 것입니다
> 한국에서는 날고 긴다고 하신는분들이 거의 이민을 오시는데 이곳에서 생활은 거의가 자신의 전공분야를 살리지 못하는 분야에 종사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시겠지요...????
>
> 영어...영어....영어가 문제예요..!!
>
> 한국에서 배운 영어는 한국에서야 통용이 가능하겠지만 미국에서는 정말 아닙니다 .
>
> 또 한국에는 미국에서 2~3년 살다가 왔다고 학생 얘들 과외 시키는 선생아닌 선생님들이 많은데 천만에 말씀입니다
> 미국에서 최소한 5년이상 그것도 미국인과 같은 직장에서 생활한 사람만이 자격이 있습니다
> 한국에 계시는 부모님들은 너무나 모르시고 미국만 갔다 오면 영어 다 잘하시는 줄 아시지만 심지어는 20년이 되어도 영어를 못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고 5년 밑이면 거의 영어가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 미국에서 학교 다니면서 정식으로 영어공부하지 않은 이상은 절대 본영어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 참으로 한심한 교육을 시킨것이지요
> 참고로 동남아의 필리핀, 인도, 파키스탄,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보다도 영어 실력이 훨씬 나아요
> 그네들은 생활 영어가 가능하니 취업의 기회가 훨씬 많고 다양하게 분포 되는데 우리의 한국인은 너무나 좁아요.
>
> 교육열과 똑똑 하기만 하였지 ,,,,
>
> 나라를 이끄시고 정책을 하시는 분들 부탁합니다
>
> 학생들 제대로 교육 시키세요 !!!
>
> 살아있는 영어 교육을 시키고 대화가 가능한 영어를 가르키세요
> 이곳의 초등학교 고학년 SCIENCE 교과서를 보면 엄청 어려워요
> 서울대학 영문과 출신도 사진 펼쳐가면서 읽어야 이해 할 정도입니다
> 도대체 한국에서 영어 교육을 10년을 넘게 받으면 뭣 합니까?????
>
> 유학 갔다 왔다고 영어로 하는 학생들이 많겠지만 천만의 말씀 ....
> 한국인들 끼리 통하는 영어 방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 미국에 지금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거의 영어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 못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학교를 졸업 안한 사람 기준입니다)
>
>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유학 온 학생은 거의 미국의 대학 입학은 하겠지만 졸업은 힘들어 상당수가 중도 하차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
> 유별난 한국 매스콤은 IVY 입학은 대대적으로 보도하지만 그학생이 졸업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를 안하지요
>
> 졸업이 그만큼 힘들어요.....
>
> 동남아 보다도 수준 낮은 영어 교육을 가르키신 정부 당국자 여러분
>
> 영어 교육 똑바로 시키서 세계로 내 보내세요.
> 실력만 있어면 뭣합니까? 표현을 해야지......
>
> 정부의 교육당국자들에게 부탁드립니다
>
> 자라나는 세대들은 살아있는 영어를 가르키시고 한국의 영어 선생님들 을 질적으로 향상 시켜야 합니다.
> 알아야 똑바로 가르키지요
>
> 영어 선생님들에게 투자를 하세요..해외연수도 자주시키시고 해외문물도 자주 접하게 하세요.
>
> 한편, 한국에서는 대학진학을 위해 점수따기 위한 외국어교육이어서, 주로 문법위주의 독해및 단어암기식 교육이 문제가 됩니다.
>
> 특히,일부 교사들의 엉터리 발음에 의한 외국어 교육은 치명적입니다.
> 메~ 네~이즈 를 마요네즈 라 하고 퓌음을 필림 이라고 하니 그게 통용이 되겟나요?
>
> 그런데...그것을 시정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간단한 문제입니다.
>
> 즉, 원어민 발음으로 듣고 말하기 훈련을 하며, 주로 생활회화 위주로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원어민 교사들을 대규모로 데려와야만 하는가?
>
> 그렇지 않습니다다!!
> 한국은 스스로 IT강국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이미 구비된 IT인프라를 활용하면 되므로, 사실 거의 추가적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
> 즉, 극소수의 잘 교육받은 원어민 강사를 초빙하여 교육방송, 인터넷 동영상, 비디오 영어교육, DVD 등을 활용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
> 그러나 정작문제는...학생들은 더 좋은 점수를 따는 것이 목표일 뿐, 생활영어를 잘하는 것이 당장의 목표는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
> 왜냐면 대학진학과 "명문"대학이라는 학벌때문이죠. 그래서 현재도 학급내에 갖추어진 잘만들어진 영어관련시설들이 거의 무용지물인 것으로 압니다.
>
> 따라서...제대로 된 외국어교육을 하기 위해서는....먼저 점수따기 교육을 부추기는 학벌폐해가 제거되어야만 하는 것이라 생각이 드는군요
>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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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추천
1576

 로리님,흠~맘에 듭니다.

오이 2002/10/06 3,633 0
1575

 로리님의 글을 읽다 보니........

정선에미.. 2002/10/05 3,527 0
1574

 미세스키.......

 답글 9개 ▼
하이디 2002/10/05 3,626 0
1573

 미세스키는 정말 많은 말들이 오가는 프로그램이구만요

투덜이 2002/10/05 3,753 0
1572

 조언좀 부탁드려요.

케빈맘 2002/10/05 3,096 0
1571

 미세스키 교육비 환불받으신분.....

하이디 2002/10/05 3,156 0
1570

 진섭이의 Reading 수업과 Homework

세맘 2002/10/05 3,637 0
1569

 로리님 제고민좀 해결해주세요.

 답글 5개 ▼
켈리맘 2002/10/05 3,241 0
1568

 읽기용 교재 비교좀... 로리님 글을보고..

캔디맘 2002/10/05 3,722 0
1567

 6세 딸아이 시디 좀 추천해 주세요

영채맘 2002/10/04 3,247 0
1566

 미국에서 본 한국의 영어교육

 답글 13개 ▼
로리 2002/10/04 6,057 0

   원어민투입이 효과적이지만은 안더군요

lion 2002/10/05 3,549 0

     원어민투입이 효과적이지만은 안더군요

mj603 2002/10/05 3,456 0

   글 올리는 것이 무서울 것 같아요

성환에미.. 2002/10/05 3,664 0

   영어강사를 하다가 아이를 키워보니

김정아 2002/10/05 4,373 0

   일부 표현 미숙에대하여 사과드립니다.

로리 2002/10/04 3,459 0

     일부 표현 다소 과격하셨지만...

레모네이.. 2002/10/05 3,497 0

   정말로 정확하게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콕 집어 주시네요

소라맘 2002/10/04 3,377 0

   중고등학교의 영어교육이 확 바뀌길 바라면서

밍키 2002/10/04 3,728 0

   각 개인이 필요로 하는 영어의 목적이 다르지 않을까요?

juice 2002/10/04 3,922 0

   반드시 '미국식영어'가 절대선일까요?

원이맘 2002/10/04 4,195 0

   제 생각은 완전히 다른데요..

shawnmom.. 2002/10/04 4,049 0

     다시 읽어보니.....

shawnmom.. 2002/10/04 3,500 0

   로리님 맞으십니까?

애경라지.. 2002/10/04 4,212 0
1565

 1478번 글을 쓰신분

 답글 1개 ▼
궁금이 2002/10/03 3,315 0
1564

 Grade-1 : Who Has Toes?

최지연 2002/10/03 3,270 0
1563

 로리님 질문 있어요. 음악에 대해 아시는 분들께도 의견 ..

 답글 2개 ▼
harrymom.. 2002/10/03 3,467 0
1562

 Harcourt 미국초등교과서 사용후기

 답글 2개 ▼
쥬니 2002/10/02 4,324 0
1560

 수원에서 사립초등학교 보내시는분

민정 2002/10/02 4,476 0
1559

 영어독서지도 강의 들어보신분

 답글 3개 ▼
호빵맘 2002/10/02 3,449 0
1558

 harcourt미국 쵸등 교과서를 볼수있는 곳도 있나요?

 답글 3개 ▼
하지 2002/10/01 3,442 0
1557

 넘 한심해요~~~~

 답글 1개 ▼
짱이맘 2002/10/01 3,390 0
1556

 미국의 초등교육 (3)

 답글 3개 ▼
로리 2002/10/01 4,779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