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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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 시작되며 수학 학원을 주2회 다니기 시작했다.
엄마표 공부에 새바람을 불어 넣어준 사교육 경험은 생각했던 그대로 였다.
내가 경험한 사교육 특히 학원 교육은 진도를 착실히 뽑아(?)주고,학생은 열심히 따라간다는 것이다.
최고의 실력을 가진 선생님이 다양한 방법으로 칠판에 문제를 풀어주어도 자신이 스스로 푼 것이 아니라면 그것은 비싼 영화 한편을 감상한 것에 지나지 않다.둘째가 다닌 학원은 경시수준의 소수그룹학원이기는 하지만
단원이 시작되기 전에 문제를 집에서 모두 풀어가야 한다.그리고 혼자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질문해서 토론을 거쳐 해결을 하거나 선생님이 풀어주시는데,10-가,나를 혼자 기본정석으로 선행한 덕을 많이 보았다고 한다.
수학적 재능을 타고나지 않았기에 고난도 문제를 혼자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시간소비가 너무 많아 학원을 보냈는데,아이 말로는 도움이 크게 된다고 하지만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배우는 것에 의미를 두지말고 착실히 진도 나가는 것에 의미를 두기로 했다. 수학학원은 진도에 대한 '의지'을 사기위해 다닌다고 생각하기로 했다.15년 이상 엄마표 공부를 해 온 난 정말 의지의 한국인이었던가?
물론 선행이 된 학생들이 다니지만,중2라면 '8-나'를 풀어야 하는 것이 맞는 순서인데,우선 방학 중 '9-가'를 6주에 끝내고 오늘 '패스 테스트'를 보았다.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면 엄청난 숙제로 견딜 수 없어 그만둘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데 다행이 통과! 주2회 백분수업이지만 고난도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이번 방학도 역시 수학과 씨름하다 보낸 시간들이라는 생각이다.다른 애들은 하루 2시간 정도 하고도 잘한다는데,우리 애들은 대체?
다음주 부터는 '8-나'를 6주에 걸쳐 끝내는데,헉...풀어야 할 문제를 보니 머리가 지끈거린다.형도 저 정도 고난이도는 하지 않았던 기억인데(수학의 신)...제가 보기엔 그야말로 수학의 신이 풀어야 할 것 같은데.혹시 이글을 읽는 분 중 이 책 아시는 분 계신가요? 난이도 분석 좀 해주세요.^^
작은 애 이야기로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한다.그나마 다행이다.이렇게 생각해 주다니..
그런데 이제 개학이란 말이다. 감당해 낼지 의문이다.
고난이도 문제 해결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진행중이다.
초등학생 왕중왕 꼭 풀어야 한다고 권하지 않고,우리도 해결하지 못하고 여기까지 왔지만 큰 아이의 경우 수능,내신,대입수리 논술(문과의 경우 수리논술을 보지 않지만 서울대 경영대학의 경우 수리논술을 본다)까지 그리고 대학수학(경영학을 위한 각종 수학등,미적분2)공부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큰애는 중학교 때 고등학교 수학 선수보다는 중3까지 경시를 했기에 고난도 문제는 많이 풀었다.
수학이 대학을 결정한다고 하지만,우리 애들의 경우 수학에 치루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답답하다.
정말 책읽을 시간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그 기회비용을 충분히 치루기로 각오는 했지만,,ㅠㅠㅠ
방학동안 영어문법 역시 끝내지 못했고,텝스 공부도 휴가다녀온 후 Chicken Soup for the Kid's Soul을
읽기 시작하며 접어두고 있다.만약 텝스 학원을 다녔다면 Chicken Soup for the Kid's Soul 을 비롯 '치킨 숲' 시리즈에 접근할 수 없었을 것이다.책을 읽지 못하고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를 꼬박꼬박 해가며 착실히 진도(?)를 나가고 있었을 것이다.'치킨 숲' 시리즈는 우리가족이 아끼는 책목록이다.미국사람들이 감기에 들면 치킨숲을 먹는 이유? 어느 영어책에서 과학적 근거도 있다는사실을 알고 나는 가족이 감기에 걸리면 닭죽을 끓인다.ㅎㅎ...엄마의 정성과 영혼을 가득담아...
다행인 것은 이젠 어떤 책을 읽어도 막힘없이 줄~줄 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어휘도 막힘없이...
텝스,토플의 악성 고난도 비문학지문에 그동안 단련이 된 탓인가? ㅋㅋ...
어휴~~오늘 과학 전기단원 문제 풀어놓은 것을 보고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무식한 엄마의 평소 모습!)
아들 둘을 키우다 보니 거칠어가는 내 모습...애들 어려서보다 많이 키운 후에 오히려 소리를 많이 지른다.
'근성'에 관하여 잔소리 한바탕했다.공부는 스스로 마음속에서 불이 활활 타올라야 하는데...
엉터리로 공부했다고~~
전기단원 어렵다고 몇번을 경고했건만...
휴...개학 얼마 남지 않았는데 어떡하나!
올 여름방학 역시 수학과 더불어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큰아이와 남편 개강하고,작은 아이 개학하면 난 즐거운 가을방학이 시작된다...야~호!
아나키 
에고 글만 읽어도 숨이 막힙니다.
7살 녀석 하루 4페이지 수학 푸는것도 쉽지 않은데...
'그때'가 오면 우짜 견뎌낼까싶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