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 
"1만번 다시 태어나도 내 운명은 바이올린"
그는 "당시에는 조금이라도 내 연주가 맘에 들지 않으면 끝난 뒤 복도에서 머리를 쥐어뜯고 고함을 치곤 했다. 그 모습을 보던 거장 줄리니가 다가와 '때로는 여유를 갖고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고 따뜻하게 조언해주던 것이 기억난다"고 말했다. 정경화는 "줄리니의 속도는 통상적인 빠르기보다 훨씬 느렸지만, 지금 들어도 숨이 멎을 만큼 황홀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현재 베를린 필하모닉을 이끌고 있는 지휘자 사이먼 래틀은 정경화와 버르토크의 바이올린 협주곡을 녹음한 뒤 "그녀는 정말 완벽주의자다. 나는 만족스러웠는데도 그녀는 여전히 불만이었고 수없이 고쳐나갔다. 그 결과는 놀랍기만 했다"고 경탄했다. 정경화는 "적당히 편안히 하거나 타협해서는 결코 살아 있는 연주가 나올 수 없다. 연주자는 홀로 씨름하면서 울고 웃어야 하는 존재"라고 말했다.
활동 초기 '아시아'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굴레가 버겁고 힘든 적은 없었는지 물었다. 정경화는 "그렇기에 오히려 살아남기 위해서는 강해져야 했다. 언제나 무대에서 쓰러져서 나온다는 각오로 올라갔다"고 했다. 그는 "100번이 아니라, 1만 번을 태어나도 다시 하고 싶을 만큼, 바이올린은 여전히 신비롭고 아름다운 벗"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김성현기자
이글을 읽고 그동안 키워오며 마음고생 많았던 큰아이를 이해할 수 있었다.
어려서부터 나를 무척 힘들게 하는 아이
영광의 기쁨 만큼 내게 고통을 주는 자식
완벽함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과정은 고통이었고,곁에서 지켜보며 가슴이 아팠다.
다른 사람들은 결과만 볼 뿐 그 과정을 생각해 보지 않는다.
최고가 되기 위해 적당히 편안히 하거나,타협하지 않고,혼자 씨름하고 울고 웃어야 하는 과정을 ...
그 과정을 지켜보며 부모로서 자식에게 상처도 많이 받는다.
온갖 스트레스와 투정,한탄을 함께 겪어야 하는 것이다.
자식을 잘 못 키웠다고 자책 하기도 한다.
'승부근성' 이것은 타고나는 것인가?
우리 부부는 반드시 1등을 해야한다고 말을 해 본 적도 없고,콩쿨에 나가면 금상을 받아야 한다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 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초등학교를 전학시키기 위해 그 매섭게 춥던날 교장수녀님을 찾아가 온 몸이 시리도록 춥던 수녀원에서 교장수녀님과 면담하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리며 내 '꿈'을 기도했던 기억이다.
내 아이는 행복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교장수녀님에게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최고에 다가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늘 들어가며 어린시절을 보냈고,그렇게 살기 위해 자신의 굴레에서 벗어나 강하게 살려고 분투한다.
수재들이 모인 대학생활에서 처음에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고등학교까지는 노력으로 버텨왔는데,넘을 수 없는 벽을 느꼈다는 것이다.훌륭한 학자가 되기 위해서는 노력외에 타고난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그 알파가 도데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어느 분이 이야기 해 주시길 그것은 '자기자신'이라는 것이다.맞다! 자기자신이다.
한계는 없다.한계는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다.
초등학교 때 보다 중학교,중학교 시절보다 고등학교 아니 대학에 진학해서 최고의 실력을 발휘하는 대견한
아들의 모습을 보며 '자기자신과의 싸움'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 이제 나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다.
우리 아이 처음 영어를 시키던 7세 때...
나는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너무 느리게 가는 아이라고 생각되어...
결국 그룹지도에서 뒤떨어져 엄마표 영어는 시작되었고 오늘에 이르렀다.
'때로는 여유를 갖고 느긋한 마음을 갖는 것도 필요하다'는 거장의 조언을 들려주고 싶은 오늘이다.
나는 이제부터 아이가 힘들어 할 때 이해하고,그 고통에 동참해 보려는 의지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기에 많이 힘들었다.
비빔면 
저도 2학년 아들의 느긋하고 여유롭기까지... 어떨땐 엄마눈에 아무생각없이까지 보여지는 아들을 보면서, 저녀석 점점더 학년이 올라가면 저런 성격이 선생님들한테는 어떻게 비춰질까 걱정이 됩니다. 내눈엔 마냥 어리게만 보여 느린아이지만 조금씩 조금씩 이뤄가고 있는 아이라 만족하고 있는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아이에게 요구되는 것들이 많아질 텐데 선생님 눈밖에 나지 않을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눈치빠르고 약삭빠르기까지 한 아이들도 많던데.. 사실 내아이가 그런아이라면 솔직히 싫을것 같구요.
암튼 녀석 말로는 열심히 할꺼라고, 자기도 1등하고 싶은데 쉽지가 않다고 하는걸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저런 맘을 가지고 있긴 하구나 다행스럽기도 하구요. 언제쯤이면 승부근성이 생길까요? 물고늘어지는...틀린문제 앞에서도 스스로 짜증내고 무너지지 않는...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고민입니다.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