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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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랑 개월수도 거의 비슷하고
약간 닮은 점이 있어 저도 엄마 마음 십분 이해하면서
별다른 묘책 없이 자판을 두들리게 되었어요.
그것도 일종의 아이의 성격 내지 개성인것 같아요.
우리아이는 사람을 특히 어른을 외모,분위기,뭔가 자기한테
좋던가,싫던가 하는 직감을 강하게 가지면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자주 보는 이모부라도 얼굴이 좀 검고,약간 무서운 얼굴에
한번씩 일부러 야단이라도 치는 말투면
거의 질색을 하고 엄마한테 안기고서는 상황이 해제될때까지
한정없이 매달려 있습니다.
1-2돌 아기때 그랬는데,2,3돌전후로도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나 분위기가 형성되면 엄마 품에서 2시간 넘게 눈감고 얼굴을 묻고
있었어요.
정말 한숨나오고 기가 막히고 속이 상해서 미칠것만 같았죠.
오랜만에 외갓집엘 갔는데 녀석이 할아버지 보고 그런식이었죠.
정말 제가 챙피할 지경이었어요.
우리 아이는 말이 늦되었기에 신경쓰이는게 좀 더 있어
이것쯤은 아이를 끝까지 믿고 격려해줘야 한다고 판단했어요.
남들이 어떻게 보건 속은 상했지만
아이가 원하는대로 꼭 껴안아주면서 "괜찮아,마음 안 편하면
이렇게 조금 더 있다가 눈뜨고 놀자..."
등등 여러가지 표현으로 엄마가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편이라는
마음을 거의 절박하게 표현했고 제마음도 아이랑 같이 느껴볼려고
안간힘 썼죠. 그 방법외엔 모르겠더라고요.
아이를 내칠수도 없고 남들땜에 우리아이 괜실히 잡을수도 없고
그래서 될 일도 아니고
그런시기를 한 몇달정도 보내고 나니 요즈음은 그런 증상이 거의
없어졌죠.
약간 쑥스러워하고 인사 좀 덜해도
그건 아이의 고유영역이라 봅니다.
한번씩 인사등을 할것을 권하는 정도인데
어느날 버스를 탔는데 자리가 없어 아이랑 제가 서 있었는데 '
어떤 할아버지가 자리를 양보해 주자 아이가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을 자연스럽게 하자...뭐 이런것이면 안되겠나싶어 이제 안걱정합니다.
아이가 어떤 상황에서 다른 어른들한테 반감을 가지듯 표현하면
제생각엔 무조건 아이입장에서 이해해주고
왜 그럴수 밖에 없었는지 표현하도록 해보고...
진짜 아이가 자기입장에서 그럴 수 밖에 없었던 나를대로의 속사정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아이의 어른에 대한 선입견 내지 오해를 조금씩 엄마가
풀어주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모든 경우에 다 장단점이 있듯이 내성적인 것이 우선 화려해 보이지
않아서 그렇지 숨겨진 매력도 상당히 많다고 봅니다.
어떤 책에서 봤는데 외국에서는 아이를 낯선 사람에게 소개시킬때
무조건 인사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고 합디다. 아이가 그 상대방을
노려보고 탐색해보고 어떤지 느껴보도록 시간을 허락한다는 뜻으로..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기본 예절도 중요하지만 이런 것보다는 내 아이의 마음과 기분등의
상태가 어떤지 먼저 체크해보는것이 더 우선이라 생각해봅니다.
아직 요 시기에는요.
| [일반][RE]아이가 너무 내성적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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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경아맘 등록일 2000-10-23 00:38 조회수 1,3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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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아이가 너무 내성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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