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축하드려요. Juice님 (사실은 Juice 언니라고 부르고 싶은 걸 쪼매 참고 있습니다.)
학부형이 되기 전엔 '아이에게 숙제 했니? 내일 모레 시험이라는데 공부 좀 했니?' 하는 말 안하기가 이리 힘든 줄 예전엔 미처 몰랐답니다.
아이가 받아쓰기 '50점'을 받아온 날 머쓱해 하는 모습을 보고는 오늘 틀린 문제꼭 알아두고 다음에 안틀리면 된다고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아이가 한문을 단 한문제 맞아 온 날은 그만 뚜껑이 열리더군요.
저도 모르게 '다음에 이런 점수 또 받아오면 팬티만 입혀 쫒아낸다.'는 막말을 아이에게 퍼붇고는 얼마나 후회했는지요.......
한 보름전에 Juice님이 쓴 <기다리는 부모가 아이를 변화시킨다>는 책을 읽었을때 그때 일이 떠올라 얼마나 부끄럽고 아이에게 미안하던지요.
요즘 10월 15일에 초등 3년생에게 전국적으로 실시하는 국어, 수학 학력 평가 때문에 문제집을 사다 푼다, 과외를 한다 하며 떠들썩합니다만, 저나 아이나 그저 덤덤합니다. 3학년 수학 교과서에 나오는 기본 개념만 한번 읽어보고 말 생각입니다.
주명이는 시험과는 상관 없이 학교 숙제 꼬박 꼬박 챙기고, 좋아하는 만화책이랑 책 읽고, 영어 비디오 보고 그렇게 지내고 있답니다.
제가 그런 여유를 갖는데 일조를 하신 분이 Juice님인 건 눈치채셨죠?
Juice님의 책을 다 읽은 날, 마침 알라딘에 주문한 아이 책이 도착했답니다.
책 속지에 Juice님 처럼 편지를 써서 아이 책상에 놔줬더니, 좋아하더라구요.
아이 책은 많이 사줬으면서 왜 편지를 써서 함께 줄 생각은 못했을까요.
Juice님이 다시 영어를 공부하게 된 사연을 읽으면서 저도 다시 영어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답니다.
그 첫걸음이 '해리포터와 마법의 조약돌 원서 도전'입니다.
이제 한 5페이지나 읽었나.....
(이렇게 동네방네 소문을 내야 나태해지는 저를 좀 채찍질 할 수 있을 것 같아서리.....ㅎㅎㅎㅎ)
Juice님 인터뷰 축하한다는 것이 글이 길어졌네요.
언제 또 뵐 날이 있겠지요.
그럼.
/주명맘 드림.
미리내님의 글입니다.
> (어느 게시판에다 쓸까 망설이다 결국 여기에...^^)
> 방금까지 아이에게 독후감 쓰는 법에 대해 나름대로 지도(?)를 하며 한시간을 보냈습니다.
> 빨리 독서 기록장 한페이지를 완성하려고 하니까 아이를 닥달하는 지경까지 갔는데, 어느 순간 차근차근 ...해야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 닥달해도 안 나오니까요.
> 그래서 책 읽은 소감을 서로 이야기 나누는 것부터 다시 시작했죠.
> 아이의 입에서 책의 내용과 소감을 풀어낸 후 다시 써보라고 했더니
> 쬐끔 나아졌습니다.
> 오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그리고 나서 잠시 쑥쑥에 들어오니 juice님 인터뷰가 대문에 새로 걸렸더군요.
> 새삼스럽게 느리게,스스로...이런 단어들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빨리 진행해야 할 것과,느리게 진행해도 될 것을 잘 가릴 수 있는 현명한 엄마가 되어야 겠고...
> 더 나아가서는 아이 스스로 그것을 결정할 수 있도록 키워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 예슬이는 굉장히 의젓해보이고,정빈이는 막내티가 줄줄 묻어나는 귀염둥이네요.
> 또 세번째 책을 쓰신다니 왕성한 활동에 감탄합니다.
>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