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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책이 좋은 점

글쓴이 빈마미

등록일 2002-05-09 00:33

조회수 1,079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41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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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물음에 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망설임에 기준이 조금 서는것 같아요.
항상 행복하세요.
~~~~~~~~~~~~~~~~~~~~~~~~~~~~~~~~~~~~~
깐돌엄마님의 글입니다.
> 이렇게 선뜻 말할 수 있게 된 것도, 다 시행착오 때문이지요.
> 이제 만 40개월을 조금 넘긴 제 아이가 더 어렸을 땐 저 역시
> 우리책이든 영어책이든 아이의 눈높이를 잘 맞추지 못해
> 지금에서야 아이가 이해할 수 있거나, 심지어는 아직도 어려운 책조차
> 읽어준 적이 있었습니다.
> (첫아이를 키우는 대부분의 엄마들이 초기에 겪는 실수가 아닐까 합니다. ^^;)
>
> 책을 통해 새로운 개념과 새로운 언어를 습득할 수 있기도 하지만
> <font color=blue>책 읽는 즐거움</font>도 그만큼 중요하기에
> 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거나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정도의 책을
> 읽어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
> 그렇다고 늘 유아 냄새가 풍기는 쉬운 책만 읽어주시기보다는
> 적절히 섞어주시는 요령도 필요하실 겁니다.
> 창작동화를 고르실 때는, 물론 베스트셀러가 우선은 눈에 들어오시겠지만
> 현재 눈높이(언어적, 인지적, 경험적 모두)에서 살짝만 벗어난 정도의
> 책을 고르시길 권합니다.
>
> 우리 창작동화일 경우도 마찬가지지만
> 특히 번역동화에서는 완벽하지 못한 번역도 있으므로
> 문장이 매끄러운지, 읽어주기 곤란하지는 않은지도 살펴보세요.
> (그래도 혹 내용이 좋아서 구입했다면 아이가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 바꿔 읽어주시고요.)
>
> 쉬운 책이 좋은 점 또 하나는,
> 요즘 한창 혼자 더듬더듬 책 읽는 재미에 푹 빠진
> 제 아이를 보며 느낀 것인데
> 내용은 비록 쉽지만 나중에 글을 익히며 엄마와 함께
> 혹은 좀 더 지나면 혼자 읽을 때
> 다시 한번 훌륭한 역할을 한다는 점입니다.
>
> 아이가 이해하기 어려운 책은 당연히 나중에 보여주셔야지요.
> 아이가 그 책을 이해할 만한 나이가 됐을 땐 뭘 보여주시려구요.
> (근데 지금도 여전히 느끼면서 자제하고 있는 중이지만
> 책을 고를 땐 늘 '욕심' 같은 게 슬그머니 올라오곤 하니 말이에요... ^^)
>
>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
> -깐돌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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