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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내 아이에게 진정 해주고 싶은 것

글쓴이 피터 맘

등록일 2000-10-23 16:51

조회수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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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이(41개월)와 함께 설악산엘 갔어요.
둘째(6개월)가 태어나고 나서는 큰 애와 아무것도
해 준게 없거든요.(둘째가 약간 아프게 태어나서요)

굉장히 추울거라는 아빠말에 저희는 겨울파카까지
싸들고 갔었답니다. 물론 파카는 꺼내보지도
못했답니다.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요...
우리는 비룡폭포 까지 올라갔어요.
큰 애도 물론 혼자 힘으로 끝까지 올라갔죠.
너무 기분이 좋은 거 있죠?
폭포를 자꾸 파도라고 우기긴 했지만요.

큰애는 지금 영어유치원엘 다니고 있어요.
엄마가 영어동화책도 읽어주고 많이 데리고
다니고 하고싶었지만, 늘 더 많이 신경써야 하는
작은애 때문에 생각처럼 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바램은 없고,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책 한권이라도 더 읽어주고
말 한 마디라도 더 건네주었으면 하죠.

그치만 될 수 있으면 유치원을 하루 빠지더라도
산으로 바다로 데려가 주고 싶어요.
비싼 돈 내고 아깝지 않냐구요?
아깝긴 하죠, 하지만 이게 저에겐 최선이라고
생각되요. 그대신 유치원 다니는것 외엔 과외
같은 건 한 번도 해 본 적 없어요.
그냥 불쌍해서요...유치원 다니는 것도 피곤할텐데..
하긴 전 큰 애 유치원 등록 하고나서도 울었답니다.
너무 어린 것 같아서요. 좀 주책이죠?

아무튼 이번에 설악산 갔다와서
맘이 많이 편해졌어요.
내 아이에게 많이 모자란 엄마는 아니고 싶었거든요.
임신한 몸으로 큰 애를 업고 다닌 게 엊그제 같은데
혼자서 산을 올라가는게 대견하기도하고...

주절주절 도움 안되는 말이 많았죠...
시간되시면 산에 한번 다녀오세요.
어느새 훌쩍 커버린 우리 애들이 느껴지실거에요.

그리고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는 여러맘들께도
감사의 말 올릴께요. 많은 도움 받고 있어요.

그럼.....야~~~호~~~ (아직 설악산에 있는 기분이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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