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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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에 어떤 체계적인..무언가가 필요한게 아닌가 하시는 고민..
너무 이른게 아닌가 싶네요..
제 딸은 18개월때 첨으로 영어를 접하기 시작했어요..
물론 한 두마디 영어를 내 뱉고 알아 듣기 시작하면.
엄마는 신이 나기 시작하구..
더 좋은 것이 없나 살피게 되죠.
전 수빈이에게 영어를 접해주기 훨씬 전에..
판매사원의 반 강요에 못 이겨..
한글나라 와 영어나라를 셋트로 다 사 놓은 상태 였어요.
24개월쯤 되었을때..
영어나라 스탓트 박스를 뜯어보니..
거진 수빈이가 인지하고 있는 단어들이였답니다..
주위에서 스탓트는 그냥 집에서...엄마가 해주라구 하더군요.
허나 제 생각엔,,
엄마 말구 또 다른 사람과 영어로 대화하는 기쁨을 주고 싶어..
방문 선생님을 불렀었죠..
첫 주에 배운...눈 코.입.귀..이런건 솔직히 너무 쉬운거였으나.
수빈이는 한 마디도 따라 하지 않았어요..
석달이 지나자..선생님과...정이 붙었는지...
반응을 보였구..그제사 선생님두.수빈이가..또래에 비해 많이 아는거 같은데
집에서 따로 가르치냐구 묻더군요..
물론 영어동화책과..생활영어를 계속 해주고 있었구요..
수업내용이 너무 쉬워..
2주분을 한 주에 다 나가기로 했죠..
선생님 왈..2주분을 다 나가도...집중도 잘하구...
대답두 잘하고...너무 재밌다고..좋아 하더라구요..
저두 만족했구...
일단 영어나라를 가르킴으로 인해 영어를 배운다는 의미보단.
복습 차원이였거든요...수빈이 에겐 전혀 부담이 없었죠..
그리고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어떤 체계적인 무언가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의위안을 받는게 아닐까 싶네요..
문제는스탓트 수업 종료를 몇 주 앞두고..부터.
수빈이가 완강히 수업을 거부 하는 것입니다..
선생님 오실 시간이 다 되어 간다고 하면..
수빈이는 울기 시작했구..
카드가 들어 있는 상자를 숨기고...
선생님이 싫다며..징징 댔죠...
달래고 달래서..수업을 받게 하면..
또 잘 따라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생님은 전혀 눈치를 못 채고 있었죠..
선생님이 이제 매직 단계로 넘어 가야 하니 교재를 미리 사두시는게 어떻냐고 하자..갈등이 되는 겁니다..
한솔의 매직 단계는 학습 분위기가 많이 나거든요..
더구나 수빈이가 저렇게 싫다고 하니...
알파벳 두 번째 수업이 있는 날..
선생님께 말씀 드렸죠..
수빈이가 수업을 너무 싫어한다....선생님이 싫어서 그런거 같지는 않구.
나름대로 다른 이유가 있는 거 같다구..오늘은 수업을 하지 말고..
수빈이 하고 싶은걸 해 주라고 했죠..
수빈이는 마이 퍼스트 워드 북을 들고 와서..읽어 달라고 했고.
선생님은 30분 동안....그 놈의 워드 북을 읽어 줬답니다..
대강 수업을 마치고..상담 결과..
너무 많은 명사와 특히 형용사를 알고 있는것에 놀랐다고 하더군요..
영어유치원 같은데 보내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막 칭찬을...
아무래도 수업거부증인거 같다구..
다음주 부턴 카드박스 없이 자기가 게임위주로 수업을 해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얼마나 고맙던지요..
수빈이는 그날 선생님이 가시자..
다음주에 또 선생님이랑 놀고 싶다고 간만에 웃음을 보였습니다..
제 생각엔 수빈이가 뛰어난거 같지는 않아요..
다만 선생님이..쑥쑥식(?)으로 자란 아이를 접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빈이가 잘하는것 처럼 보였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실로..그 수업이라는게..
그 나이또래에 알아야하는 단어들의 나열이고..
대화 몇 문장이 다 입니다....
하지만...우리가 들려주고 보여주는
동화책엔...수많은 형용사들과...수준에 상관없이....많은 어휘들을 익힐수가 있지요...
게다가 생활영어와...동화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확장학습 까지 겸하게 되면..아이의 실력은...
일정한 틀을 벗어나서.많이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제 3주후면 수빈이의 영어 수업은 막을 내립니다..
그럼 그 동안 수업비로 냈던 50000원을 동화책 사주는데 쓸려고 해요..
그게 더 빠른 길이라는걸...
이제서야 알게 됐으니..그나마 다행이죠..
엄마 자신을 믿으세요..
동화책이나...생활영어를 따라올 만한..방문 수업 은
제가 아는한 없을 겁니다...
고민맘님의 글입니다.
> 안0녕하세요. 늘 이곳에 들러 좋은 정보만 얻어가고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것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제가 요즘 고민이 많거든요.
> 우리아이가 영어를 접한지도 1년정도 되었습니다. 저희아이는 이제 17개월이 다 되어갑니다. 몇 단어는 영어로하구요. 또 단어도 많이 알고 있는것 같아요. 또 자주 쓰던 문장은 알아듣고 행동으로 옮긴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음악들을까? 오디오좀 틀어줄래?하고 영어로 말하면 가서 오디오를 틀지요. 얼마나 기뻤던지 경험해 보신 분들은 잘 아실거예요.
> 그런데 지금은 체계적인게 필요하지 않을까? 뭔가를 해야 되지 않을까? 망설여 지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 처음보다 자신감이 많이 없어졌어요.
> 그리구 주위에서 전집 세트를 권하네요.
> 아이에게 좋은거 다 해주고 싶은게 엄마인데 ,----
> 정말 엄마의 마음은 갈대입니다.
> 이 시기가 고비인가요. 지금 부터가 정말 중요한데 ,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나요. 부디 선배맘들의 조언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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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거부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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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수빈맘 등록일 2002-05-11 00:05 조회수 1,7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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