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내님을 비롯 여러님들이 올려주신 의견들 고맙게 잘 들었습니다.
사안이 사안인만큼 이번 글에는 선생님엄마들이 답글을 많이 달아주셨네요.^^
아이를 키우면서 자발적인 아이로 독립적인 아이로 키우길 원하는것이
부모들의 다같은 마음 아닐까요?
아이가 스스로 하고저하는데 성적이 안오른다는 이유로 학원으로 내몰며
학원에 길들여지게하고 자생력을 잃게 한다면 부모로서 많은 오류를
범하는 일이겠지요. 그런면에서는 부모가 노력을 많이 해야한다고 봅니다.
물론 필요하면 학원도 이용해야겠지만요..
저도 아이를 자발적으로 키워야한다는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특히 직장인인 관계로 더욱 그런생각을 많이 하는것 같습니다.
직장을 다니지 않는다면 집에서 이것저것 신경써줄수 있는 부분이 있겟지만
그렇지 못하니 아이가 스스로 알아서 하길 바라는거지요.
그래야만 아이도 살아남을수 있구요.
여담으로 전업주부의 아이들이 성적이 훨씬 더 좋다는 통계가 나왔다는
기사도 얼마전에 본적이 있구요..^^
저희아이는 님들의 아이에 비해 아직 ~ 너무 너무 어립니다.
하지만 님들도 아이의 자립심을 키우기위해 초등학교때부터, 아님
중학교때부터 맘먹고 하신건 아닐거라 봅니다.
그 교육은 태어나면서 부터이겟지요? 아닌가요?
저희 아이는 4살2월생이라 5세라고도 합니다.
어제 처음으로 아이가 다니는 기관에서 숙제라는걸 가지고 왔더군요.
전 숙제없는 유치원 학원이 좋습니다. 초등학교 숙제가 엄마들 숙제라더라
등등 숙제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지라 그냥 숙제가 무섭습니다.
학교때 저도 숙제 무지 안해가고 싫어했던 기억이 있구요..^^
그동안 참 좋았는데.. 아직 어린아이에게 숙제가 왜 필요한지..
아침에 놀이방에 데려다놓으면 유치원(정식유치원은 아닌..)에서
차로 데려갔다 다시 놀이방에 데려다 줍니다.
퇴근시간에 놀이방에서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아이가 말하더군요.
선생님이 종합장에 집에가서 엄마랑 해오라고 한자숙제를 주셨다고 합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아이 은물수업이 있어서 아이는 방에 들어가서 은물
수업을 했지요. 앗! 은물..학원 아닌 개인과외네요..^^
그제서야 저는 아이 가방을 열고 종합장을 꺼내들었지요.
크게 입구(口)자가 인쇄체로 첫장에 붙어있더군요.
선생님의 메모도 있었는데 아이가 스트레스 받지않도록 글씨를 쓰는 아이는
쓰게 하고 그렇지 못한아이는 그냥 읽기만 시켜서 오라는 메세지
였지요. 선생님 말씀의 요지는 아이가 처음으로 하는 숙제이므로 집과
유치원을 오가며 도장도 받고 숙제라는것을 재미있게 받아들일수 있도록
서로 노력하자는 말씀이셨지요. 참 좋은 선생님이시죠?
그래서 전 그냥 가방에 들어있던 다른물건들 영어동화책,비디오와,
도시락 등을 모두 꺼내놓고 저녁준비를 하고 있었지요.
그리곤 숙제가 있다는걸 잊어버렸지요..
은물수업이 끝나고 밥을 먹이고 아빠가 없으면 TV를 안보는편인데
은물 선생님도 같이 저녁을 먹은지라 선생님이 축구를 한다고 해서 같이
보게 되었지요. 선생님과 저는 TV에 빠져 있는데 아이가 종합장을 발견햇는지
혼자 가지고 와서 선생님이 집에서 하라고 했다며 난생처음 숙제라는것을
스스로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외 숙제가 아니더라도 뭐든지 하는 지적
호기심이 왕성한 아인지라 아이한테는 숙제가 뭔지도 모르고 무조건 쓰고
하는거라 그냥 했을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 한자 입 구 자는 그전에도 아는 글자였습니다.
한글의 '미음'을 쓰다가 '입구'자라고 한적도 있고 쓰기 쉬우니까 잘
썼더랬는데 선생님이 종합장에 붙여준 예제 '입구'자는 붓글씨체라
양쪽 세로 부분이 밑으로 조금씩 나와 있더라구요.
그걸 보고 따라 쓰니 세로부분이 점점 더 길어져서 '입구'자가
아닌 전혀 이상한 한자가 되더군요. 그렇게 딸아이는 계속 쓰구요.
은물선생님과 저는 중간에 잠깐 언급은 했지만 더이상 관여하지 않고
그냥 바라만보고 웃기만 했지요.
선생님이 혼자 참 잘논다 하시더군요.. 저희아이는 책읽어달라고할때
빼고는 절 귀찮게 하질 않거든요,.혼자 너무나 잘놉니다..
나중에는 자신은 선생님이 되어 토끼인형과 강아지인형도 한자쓰기를
시킨다며 한명씩 손에 연필을 쥐어주고 같이 쓰더라구요,,.엉터리 '입구'자를..
(참고로 자타가 공인하는 역할놀이의 대가인 딸래미입니다..**)
한장만 하라고 했는데 한면을 더 쓰겠다고 하여 그렇게 하라고 하고
그대로 아이가방에 넣어서 아침에 보내줘 버리고 말았답니다.
정말 서론이 깁니다..아이키우는것이 이래서 쉬운일이 아닌 모양입니다.
전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아이가 혼자 숙제를 알아서 했다는게 일단은
대견스러웠고 아이가 틀린 숙제를 하는걸 보고 제가 바로잡아 줄수도
있었지만 저렇게 엉터리로 써가면 선생님이 알아서 지도해 주시겠지..
하고 선생님 몫으로 돌린거죠..
님들 말씀하신 내용과 상이한 질문일지 몰라도 숙제는 아이 스스로 해야한다고
보는데 이런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뭐 따지고 보면 선생님과 부모간의
'몫' 에 관한 문제인것 같은데...
행여 선생님이 아이가 엉터리로 숙제를 하는데 봐주지도 않았다고 엄마를
욕하지나 않았을까요?
앞으로 더 큰 난관이 많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거라 믿으며 지혜로운
엄마가 되고픈데 벌써 이렇게 헤매는거보니 앞날이 깜깜 한것이..^^
앞서 아이를 키우신 선배엄마들의 현명하신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아울러 선생님엄마들의 의견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