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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영어진행기] 초등1, 4개월의 기록

글쓴이 별똥별

등록일 2009-06-23 15:40

조회수 1,25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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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큰딸이 4개월 동안 해온 것들을 얘기 할까 합니다.

처음 학부형이 되고

괜히 습관 잡아준다고 이것저것 아이에게 시도를 많이 해봤네요.

성공한 것도 없고, 이래저래 시도만 많이 하고 끝나버렸지만,

한번쯤 정리를 해보면 좋겠다 싶어 이렇게 적어봅니다.

 

 

초등 전 이야기

 

큰딸 두 돌 무렵 엄마표 영어를 시작했어요.

다들 하시는 것처럼, 생활영어 하고 노부영 노래듣고 책 읽었지요.

30개월 무렵 쑥쑥 모임터에서 만난 엄마들과 품앗이를 처음 시작했고,

멤버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8살인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정말 영어수업에 치중하고 열심히 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굳이 영어가 아닌 여러 분야로 넓어져갔지요.

엄마들이 각자 관심 있는 분야로 수업을 진행했어요.

지금은 아이보다 엄마들 수다모임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그래도 이런 모임이 있어 영어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었던 거라 생각합니다.

 

7세까지 영어 그림책과 챕터북 등을 읽기만 했습니다.

혼자 책을 보지 않기 때문에 모두 엄마가 읽어주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시디 소리를 활용하지 못한 게 후회가 됩니다.

아이는 엄마가 읽어주는 것만 보고

시디 들으면서 읽는 건 하고 싶어 하지 않았어요.

아마도 자기가 소리를 들으며 글자를 따라 읽을 수 없다고 생각했나봅니다.

쓰기는 100words kids need to read 1, 2를 한번 해본 게 전부였고,

읽기나 쓰기를 체계적으로 시도한 적이 없어서

지레 겁을 먹고 자기는 할 수 없다 생각한 거 같아요.

그래도 100words 를 한 덕분에

읽는 수준은 언아이캔리드 2단계 정도는 되었네요.

 

초등 입학 후

 

유치원생활을 전혀 안한 상태에서 학교에 들어갔습니다.

완벽주의자인 탓에 (이런 성향인줄은 학교 들어가서 알게 되었지요)

준비물 하나 안 챙기면 밤새 걱정하느라 잠을 설치고,

선생님 말씀 못 알아듣고 오면 집에 들어오면서 울기부터 했습니다.

두 달이 지나자 적응을 하더군요.

3, 4월은 학교 적응하기도 벅찼을 텐데,

엄마는 영어가 걱정이 되어 자꾸 뭔가를 들이밀었던 시기였지요.

그동안 쌓아왔던 영어를 잊지나 않을까 조급해졌던 모양입니다.

 

 

영어듣기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시디를 혼자 듣는 집중듣기를 시작했습니다.

학교 갔다 와서 숙제하고 피아노연습하고 영어듣기는 꼭 해야 한다 했지요.

둘째가 방해하지 않도록 방에 혼자 들어가 듣기를 했는데,

잘 듣고는 있는지, 이해는 하는지.. 알 수가 없더군요.

몇 번 듣고 나서 내용을 설명하라 했지요. 우리말로..

그러다 제가 게을러져서 확인은 거의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잘 들었겠거니.. 위로만 합니다.

 

3월

처음에 뭘 들려줘야 할까.. 를 고민하다가

챕터북이 편할 거 같아 매직트리하우스로 시작했어요.

엄마랑 읽었던 책만 듣겠다고 해서

전에 읽었던 몇 권만 듣고 언아이캔리드 중 엄마랑 읽었던 몇 권.. 이런 식으로 3월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내용을 별로 재미있어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매직트리하우스는 별로 흥미가 없던거구,

언아이캔리드는 많이 보던 거라 재미가 없었지요.

 

4월

그래서 이번엔 엄마랑 재미있게 읽었던 책을 선택했어요.

로알드 달의 The twits 를 1주일 동안 들었지요.

그 다음 욕심이 생겨 별로 재밌게 들었던거 같지 않은..

Fantastic Mr. Fox 를 1주일 들었어요. (이건 좀 실패)

다시 좋아했던 책 My weird school 두 권을 들으며 4월이 지나갔습니다.

 

5월

매일밤 잠자리 동화로 한글책을 읽었는데,

전에 읽었던 <삐삐는 어른이 되기 싫어>를 다시 읽어주었는데

너무 재밌게 듣는 거예요.

슬쩍, 이거 영어소리로 듣는 건 어때? 하고 물어보았지요.

그랬더니 좋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5월부터 <Pippi in south sea> 를 2주 동안 들었어요.

워낙 그 책을 좋아하고,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듣더군요.

한글책으로 충분히 이해를 하고 그 소리를 듣는 것도 한방법이다 싶었습니다.

스멀스멀 또 욕심이 생겨서,

로알드 달의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를 들어보자 했습니다.

1년 전에 한글책으로 보았고, 영화로도 많이 봤던 거라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지요. ..

그런데, 챕터 3까지 듣더니, 듣기 싫다 하더군요.

너무 욕심이 과했던 거 같습니다.

한글책을 읽은 지가 꽤 되었고, 영어가 어렵기도 했던 거지요.

 

6월

또다시 뭘 들려줘야 하나.. 를 고민했습니다.

딸에게 물어봤지요.

읽었던 그림책 소리를 들을래??

그동안 읽어주었던 수많은 그림책들..

아마도 어떤건 기억을 하고 있을수도 있지만,

대부분 잊어버렸을.. 그 책들.

듣다가 불현듯 그림이 생각나 추억에 젖을 수도 있지 않을까..

동생이 생기기 전에 늘 함께 엄마랑 읽었던 책들을 떠올리며

동생에게 뺏겼다고 억울해하는 ‘사랑’을 느끼지 않을까..

하는 바램으로 말입니다.

큰딸이 좋다고 해서 지금 그림책 소리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읽기

쓰기는 너무 힘들 거 같고,

이제 읽기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6월부터는 ‘녹음기에 책 읽어 녹음하기’ 를 매일 해야 할 일에 넣었어요.

언아이캔리드 1단계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책 1권에 챕터가 4개 정도 있더군요.

매일 한 챕터씩만 읽고 녹음하라 했어요.

이미 지겹게 읽은 리틀베어 시리즈이지만, 읽어보는 건 처음이라

군소리 없이 하고 있습니다.

녹음해서 자기 목소리 듣는 것도 재미가 있는 모양입니다.

 

 

영화

어렸을 때부터 큰딸이 매일 했던 건,

책읽기가 아니라 ‘비디오 보기’ 였습니다.

까이유, 티모시, 리틀베어, 빅블루하우스, 위씽투게더 등등 을 보더니,

디즈니류의 만화영화로 넘어가서 지금은 연소자관람가 영화들을 섭렵하고 있습니다.

초등 입학해서도 거의 매일 영화를 봤어요.

올해 본 영화 중 좋아했던 것들은..

매들라인   /   톰과 제리  /  101 마리 달마시안  /  꼬마 돼지 베이브  /   미녀와 야수

스페이스 버디 /  엘로이즈 at 크리스마스 / 애들이 줄었어요. / 팅커벨 / The Cat returns

 

집에 하나TV를 보고 있어서

그 중 영어자막이거나 무자막인 영화들도 많이 봤습니다.

 

 

영어책

학교에 들어가니 시간이 많이 없더군요.

사실 시간이 많지 않은 게 아니라 여유가 없었다는 말이 더 맞을 거 같아요.

숙제하는 것도 시간이 꽤 걸리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하려면 일찍 재워야 하고,

그래서 시간 되면 밥도 제때 먹여야 하고..

자꾸 서두르고, 재촉하게 됩니다.

그동안 천천히 간다고 왔는데,

학교가 맘을 바쁘게 하더라구요.

 

모든 아이들이 챕터북을 빠짐없이 읽어야 하는 건 아니었는데

좋아하지도 않은 챕터북을 들이밀게 됩니다.

로알드 달을 들으면 왠지 뿌듯한 느낌이 들어

아직 준비도 안 된 아이에게 들으라 강요를 했나봅니다.

 

요즘에도 그림책을 즐겨봅니다.

그림책들도 글양이 꽤 되는 것도 많기 때문에

하루에 1권만 읽어도 시간이 꽤 걸리는 책들도 많이 있습니다.

올해는 챕터북, 소설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좋은 그림책을 아이와 함께 계속 읽을 예정입니다.

 

4개월 동안 읽은 책 중 좋아했던 책들..

 

Ottoline and the Yellow CatThe Twits

 

Who Wants a Cheap Rhinoceros? Big Alfie Out of Doors Storybook

 

Tell Me a Scary Story...But Not Too Scary! (Byron Preiss Book)A Bad Case of Stripes

 

The Dinosaur's Packed Lunch (Corgi Pups)You Read to Me, I'll Read to You: Very Short Stories to Read Together

 

Goodbye M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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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맘 2009-06-24 09:32 

유게에서 초게로 넘어오는 글이네요.

가끔 아주 어려서부터 영어를 접해온 아이들이

초등 들어가서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소식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왜 잘 하는건 다 빼고 얘기하신것 같네요.

-저보다 speaking이 낫던데요... ^^

별똥별 2009-06-24 20:09:18
말 하는 건 더이상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레벨을 높여주기도 힘들고,
지금 하던 수준이라도 유지해줬음 하는 바램이지요..

그동안 하지 못했던 '습관들이기' 의 기록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매일해야 할일 정해주고 하는 건 초등와서 하기 시작한거라서...

오랜만에 글을 쓰니 좀 뻘쭘하긴 하네요^^
종채맘 2009-06-23 22:22 

4개월의 기록이 아니네요 ^^

뭐하나 진득하니 하지 못하는 저로서는 몇년간 영어모임을 지속하고 계신것이 많이 부럽네요

저도 가끔 아이레벨과 상관없이 욕심을 부려보기도 하나 어차피 빨리가나 늦게가나 도착시간은 비슷하더라구요

초등1학년 신입생맘일땐 저도 참 많이 조급했었는데....

별똥별님 넘 잘하고 계셔서 그저 박수와 격려만 보냅니다

별똥별 2009-06-24 20:05:25
진득하니 뭐 못하는 건 저도 마찬가지네요.
영어모임은 일종의 제 스트레스 해소방같은거라 ㅎㅎ
아이보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박수와 격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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