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워낙 기계문명에 큰 관심이 없는 터라 남편이 DVD 플레이어 구입을
제안했을 때 처음엔 반대를 하다가 후엔 니 맘대로 해라, 식으로
시큰둥했었는데 사놓고 보니, 잘 샀다는 생각도 듭니다.
(몇년전 인터넷 전용선을 설치하자는 남편을 쌍심지 켜고 반대했던
저 자신을 생각하면 웃음을 넘어 이젠 부끄럽기까지 하네요.
이젠 인터넷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제가 되었으니 말예요.)
요즘 신혼부부들 혼수품 1호로 홈시어터가 꼽힌다는데
뛰어난 음질, 화질이 우선 비디오가 DVD를 따라갈 수가 없지요.
(그런데 DVD의 뛰어난 음질과 화질을 재현해내려면 또 그만큼 좋은
고가의 TV와 오디오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아무튼 그런 쪽에 취미나 조예가 없더라도 DVD는 비디오와 비교할 수 없는
막강한 장점을 지녔지요.
1) 아무리 보고 또 봐도 변하지 않는 화질과 음질
2) 다양한 자막, 더빙 선택
이 점은 영어학습에도 도움이 되지요.
자막을 종이 같은 걸로 가릴 필요 없이 '자막없이' 볼 수도 있고
우리말, 영어자막,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불어, 일어 등 자막까지 선택 가능.
자막 없이 보다가 리스닝을 놓친 부분은 바로 그 부분의 영어자막을
확인할 수도 있고, 해석이 안되면 우리말 자막을 바로 볼 수 있습니다.
3) 원하는 장면으로 바로 가기
한참동안을 rewind나 ff 할 필요 없이 바로 갈 수 있습니다.
4) 스페셜 트랙
영화의 제작과정, 스탭과 배우들의 인터뷰 등은 물론이고
시간 제한 때문에 비디오에는 삽입되지 않은 장면, 보너스 사운드트랙,
뮤직비디오 등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어린이용에는 게임 같은 것도 들어 있어요.
(Best of Thomas에는 스토리와 싱얼롱 외에도 read-along도 들어 있고
DVD 플레이어의 리모컨으로 조작하는 다양한 게임도 들어 있습니다.
Shrek에도 Ginderbread man의 옷 갈아입히기 게임과 싱얼롱이 있는데
Farmer in the dell, Old Macdonald... 등 아이가 잘 아는 노래들이라
너무 좋아해요. - 그런데 얄밉게도 노래가 끝까지 나오진 않아서...)
현재 우리나라도 소프트웨어 시장을 넓히기 위해 저가 하드웨어 공세가 펼쳐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모 오디오 잡지를 2년 정기구독하면 소니사의
DVDP를 덤으로 준다든가 하는...
소프트웨어의 우월한 성능과 편리성 등을 고려할 때 비디오는 수년 안에 아마도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데...
혹 아이가 이리 만지고 저리 만지고 마르고 닳도록 틀어대서 VCR이
버벅대고 있다면 새 VCR 대신 DVD 플레이어를 구입하시는 것이 나을 듯 싶습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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