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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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0.2.
REMEMBER
MONDAY(OCTOBER 2)IS PICTURE DAY!
Pleas have your child dressed in bright colours.
Avoid dark solid colours.
*Remember to wear your best smile!
연두색에 붉은색 꽃이 그려진 원피스.
젤을 발라서 단정하게 묶은 머리.
그리고,학교에 가면서 몇번이고 부탁했다.
사진을 찍을때는
"웃어라"
"가장 멋지게 웃어라"
학교에 도착하고서는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파티복장,각나라의 고유의상,엄마의 옷을 입은것 같은 롱드레스,
흑인 아이들의 잘 정리된 머리,중국 아이들의 요란한 머리핀.
불편하지만 아영이도 한복을 입힐것을 잘못했나...
아영이를 좋아하는 케빈은 양복을 입고 왔는데 너무 사랑스럽다.
잠깐 케빈을 말하자면,
케빈은 아영이 때문에 벌써 몇번이나 운.
아영이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랍니다.
아영이 뒤에 줄서고 싶어하고,
같이 놀려고 해도 아영이는 로렌과 제시카가 더 좋아서
케빈에게 관심이 없습니다.
나는 케빈이 무지 맘에 드는데...
언니들만 따라 다니는 아영.
그래도 케빈은 "아영~,아영"그러면서 따라 다닌다.
수업후에는 살짝 귀에다 "아영,바이~"그러고 간다.
어느날은 아영뒤에 선 케빈의 기분이 모처럼 좋은데...
어떤 남자 아이가 케빈 앞에 들어와서 섰다.
그래서, 케빈은 또,울었다.
결국에는 질서가 확립되고 케빈의 엄마는 케빈에게
"스마일~"을 요구했다.
호호호 고녀석 보는 눈은 있어서...
수업후,
"사진 잘 찍었어?"
"예.엄마~"싱글벙글 기분이 무척 좋다.
"아주 이쁘게 웃었어"
"예.엄마."
그래도 그때까지는 내 딸을 믿었다.
얼마후 사진을 보내왔다.
Pose1,Pose2 중에서 선택하여 찾으라고.
앞머리는요..
자기가 가위로 짤랐답니다.
그러나,나에게는 선택의 여지도 없다.
Pose1:눈을 감았다.
Pose2:눈을 떳다.
뭘 선택하란 말인가!
선택이 아닌 필수 Pose2인디...
올해는 10월 9일이면 또 사진을 촬영하게됩니다.
올해는 작년 같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지만...으으으.
Picture Day;
수업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찍어서 전시용으로,
단체사진은 기념으로,
개인 사진은 학교에서 필요시 제출용으로 사용한다.
이것은 해마다 하는 행사이고,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줄거움 이기도...
가격도 저렴하여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것.
15불이면,단체 사진과 여러 싸이즈의 사진을 12장 받을 수 있습니다.
가끔씩 들여다 보면서 친구들을 그리워 하는 아이를 보면,
사진 한장이지만 얼마나 소중한것들이 많이 그속에서 숨쉬는지..를,
알 수있답니다.
토론토의 친구들을 보는 내 아이의 눈 속에서요.
사진속의 하얀 머리의 스핑크 선생님은,
유치원 아이들만 평생 가르켜오셨구요.
토론토 TV에서 수업과정도 촬영해 갈만큼...
아이들의 좋은 선생님이십니다.
아영이가 처음 학교에 가서 울적에 안아주고,직접 업어도 주신...
아이에게 할머니의 품속같은 사랑을 느끼게 해 주신 분입니다.
아영이 옆에는 자원봉사 어머님이시구요.
왼편으로 두번재 아이는 일본아이 제시카이구요.
제시카 뒤로는 캐나다 아이 로렌이구요.
아영이를 좋아하던 케빈은 아영이 뒤의 오른편에 양복을 입은 아이랍니다.
사랑스런 스무명의 아이들과 두 선생님...행복해 보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