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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오등 뒷 이야기 ^^

글쓴이 좌충우돌

등록일 2006-02-06 19:37

조회수 1,279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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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궁금한 것이 생기면 기필코 알아야 하시는 울어머니 다시 전화하셨드라구요.
그래서 '백오등'은 책 이름이라고 말씀드렸죠. 친절한 설명은 빼구요.
울어머니 "아야 ~ 참말로 책제목 한 번 요상시럽다." 하시더군요.^^
 
어제는 오랜만에 서점엘 갔었습니다.
열심히 책 구경을 하는데, 딸래미가 흥분된 목소리로 저를 부릅니다.
한글책으로 나왔었던 '짖어 봐, 조지야 -보림출판사-'의 영어판을 발견한겁니다.
아가였을 때 마르고 달토록 봐서 상당히 애착을 가졌던 책입니다.
그 책을 사들고 집에 왔습니다.
 
저녁에 밥을 먹는데, 딸래미가 한글책 몇 권과 오늘 산 책을 옆 보조의자에 놓고 밥을 먹습니다.
밥 한 숟가락 먹고, 책 한 번 쳐다보고.
오늘 저녁 BEDTIME STORY로 간택된 책들입니다.
 
딸래미: 아빠, 나 오늘 책 샀다? 잘 때 읽어 줘?
아빠 : 그래? 좋겠다. 그럼, 아빠가 읽어 줘야지 ~
 (저는 되도록이면 남편이 영어책을 못 읽어주게 합니다. 조형기(탤런트)식 스타카토 발음이걸랑요.)
딸래미 : 아빠!  그런데 아빠하고 오빠하고 나하고 한 집안이고, 조지하고 엄마하고 한 집안이다?
나, 아빠, 오빠 : ?????
아빠 : 그게 무슨 소리지?
딸래미 : 아이참!  아빠이름은 이OO,오빠는 이OO, 나는 이OO 이잖아. 그리고 엄마는 박 OO, 조지도
           박 조지잖아.
 
 책제목이 "Bark,  George"입니다.
 남편이 너무 크게 웃는 바람에 머쓱해진 딸이 결국은 울고 말았습니다.
 딸래미 달래느라 제가 책 두 번 읽어주고나서, 일요일에는 결코 하지 않는 연극공연을 했습니다.
 부랴부랴 도화지로 조지,조지엄마,수의사 기타 동물들을 만들고, 소품으로 고무장갑을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저 혼자 일인다역입니다. 관객은 아들과 딸.
 혼신의 힘을 다해 공연을 한 나머지, 피곤해 죽겠는데 앵콜공연까지 했습니다.^^
 
아이들 재우고 나서 컴앞에 앉은 저에게 힐끗힐끗 연극(?)을 훔쳐 보던 남편이 다가와서 한마디
던집니다.
 "마눌, 알고 봤더니 상당히 웃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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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2006-02-09 02:54 
푸하하~~~~~ 증말 웃겨여... 혼자서 컴앞에서 ㅋㅋ
햇살엄마 2006-02-07 22:01 
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딸네미가 정말 귀엽네요.덕분에 웃고 가네요^^
세아들맘 2006-02-07 14:51 
지난번엔 웃느라고 글 못남겼는데 딸없는 저,, 샘날 정도로 넘 귀엽네요.
희서맘 2006-02-07 10:42 
너무 웃겨요....다른 말이 필요없네요...너무 귀여워서...ㅎㅎㅎㅎ
캔디맘 2006-02-07 10:33 
ㅎㅎㅎㅎㅎ....아무래도 연재해 주셔야 될것 같아요..너무 재밌어요^^
시연맘 2006-02-07 07:21 
ㅎㅎㅎ정말 너무 사랑스러워요~~3탄도 기대되요~~^^
유혁마더 2006-02-07 06:26 
정말 아이다운 발상이 아닐수 없네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도.. 한번도 그런생각 못해봤는데.. 역시 아이들의 정신세계는 어른들과 달라.
웅이짱 2006-02-07 05:03 
푸핫! 물마시다 사래걸릴뻔 했습니다.. 정말 귀여운 따님이네요... 아빠~ 나빴쓰!!! 저렇게 귀여븐 딸래미를 울리다닠ㅋㅋ
석현맘 2006-02-06 23:58 
넘 웃겨여...정말이지 딸래미 한 유모 하는게 코미디계로 나가도 되겠네요...^^
세공주맘 2006-02-06 22:24 
푸하하하 정말 웃깁니다. 아이들의 생각은 정말 기발하죠?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큰딸이 영어 테이프 듣기 시작한지 거의 1년이 되어갑니다. 작은딸은 스트래스 받지 않고 그냥 옆에서 놀면서 듣는데 시간으로 따지면 상당히 노출되었지요. 집근처에 모닝마트라는 수퍼가 있는데 아빠랑 첫째,둘째가 같이 가서 닭꼬치를 사먹고 온 일이 있었답니다. 담날 " 나 어제 아침에가서 꼬치먹었어." 무슨 말인지...??? 한참을 생각 해보니 모닝마트에 갔다왔다는 말이었답니다. 얼마나 웃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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