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님의 글입니다.
>
> 유현정님, 미리내님!!
> 다이어리방 오픈을 축하드립니다.
> 진작에 다이어리방 열었어야 했던 분들이 드뎌 문을 여시는군요.
> 정말 반가운 소식이구요,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 왕팬 리댜였슴다.^^
>
>
> 그리고 juice님!!!
> 지난 번 기사도 잘 읽었고, 감동도 많이 받았습니다.
> 우리 아이 병치레 자주 한다고 늘 우울해하는 엄마인데, juice님의 작은 따님에 비해 울 아이는 양호한 편이란 걸 알고, 더욱 엄마의 힘이 위해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아이 두고 직장일 하신다니, 제 눈엔 신의 경지로 느껴지네요.^^)
>
> 요즘 같이 급변하는 세파속에 아이의 양육 문제도 어떻게 하면, "빨리!"의 승부에 목숨을 거는 우리들에게 참 좋은 가이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사 내용이었습니다.
>
> 저도 제 아이의 개인차가 다른 아이들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좀 느리게 키우는 엄마중 한명입니다. 앞으로 juice님의 좋은 글 많이 기다릴게요. 다이어리 방 열린다니, 룰루 랄라...왕축하 드립니다.
>
> /리디아
>
>
어제, 동네 아이들 모아서 하는 스토리텔링 수업준비하느라 늦게까지 간만에
이곳저곳 기웃거리다, 히플러님이 퍼온 juice님의 글을 봤습니다. 뒤 늦게 답글을 달고 싶었지만, 너무나 가슴이 찡하고, 한없이 머리가 숙여져서 차마 답글을 달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제 자신이 참 이중인격자로 판단 될 때가 많습니다. 저희 큰 아인 뒤지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깜박하기 잘하는 면으로 봐선 제 유전인자TT를 인정해야하지만,,
무한한 꿈을 가진 아이가 이 숨막히는 곳에서 막 쪼그라 들 것을 생각함 문득 문득 몸서리쳐질 때가 많아서, 전 시골 섬마을 학교를 동경하거나, 그래도 우리교육환경보다 좋게 느껴지는 먼 나라 어디를 꿈꾸며 사는 엄맙니다. 어쩔 땐 남몰래 빠른 걸음을 하다가, 제 정신으로 중심을 잡고 있을 땐, 아이를 느리게 키우는 분들에 열렬히 찬성을 하믄서..! - 이중인격자!
진짜 솔직한 한가지 인격으로 살고 싶습니다.
어제 3시경에 잠자리에 들었는데, 4시부터 아이가 토하면서 잠을 깨고, 아침까지 심하게 토해서 저의 일을 분주하게 미루고, 아일 병원에 업고 다녀왔습니다. 링거를 맞고 나서 조금 나아지고 있는데, 모르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감기나, 뇌수막염도 의심이 간다고 하시네요. 하필이면 어제 님의 글을 읽고 난 후라, 하루 종일 얼마나 고민이 많은지 모릅니다. 하루도 미루기 힘든 일을 낼 또 하루 미룰 걸 생각하니.. 아예, 일을 접고 싶다는 생각도 너무 많이 들고.
제 자신이라도 제 일의 소중함을 키우려고 안간힘을 쓰는데, 주변에서 막상 잘 알아주지도 않구요. 영어동화와 쑥쑥식 육아! 저는 늘 감사와 감동인데, 딱 아시는 소수만 알 뿐. 도대체 먹히지를 않는군요. 너무 진이 빠집니다.
기냥 다 접구, 그 덕에 위탁아가 된 우리 아이들이나 다시 끼고, 홈스쿨링에 몰두하는 것이 옳으려나요? 너무 고민 되서 이토록 늦게 까지 잠 못들고 있습니다.
이중 인격자에 참 이기적이기까지 하죠, 저! 이렇게 바쁘시고 답 써주시기 곤란한 분들께, 무거운 혹이나 붙이고 있으니! 답글은 안써주셔두 됩니다. 두 분 정말 제가 넘 존경하고 있는 분들이십니다. 그리고 그 바쁘심에 절반도 안되는 주제에.. 엄살 좀 심하게 떨어 봤습니다.
쑥쑥몰
> 
최신
이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