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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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라는 게 그래요. 마치 제가 남자 아이들이 그 아이를 놀리고 있는 데 뻔히 지켜 보고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는데 저는 조금 떨어져 있었고 아이가 앙, 하고 우는 바람에 고개를 들어 상황을 살폈고 남자 아이들을 나무란 대목은 글에서 빠져있어 더욱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 그리고...그 아이의 서글픈 상황을 : 따님에게 교육적으로 설명해주는 님의 그 자상함으로 현명함으로 그 아이를 달래 줄 순 없었을까요? 감탄사가 나올만큼 재치있는 님의 사랑을 그 아이에게도 좀 나눠줄순 없었을까요?
과자를 사와 나눠 먹으며 아이는 저에게 어리광을 부리기도 했었답니다. 음료수를 더 사달라고 하기까지 했었구요. 하지만 제가 알 수 있는 것은 단지 엄마가 없다는 것 뿐이었어요. 왜 없는지, 현재의 정확한 사정도 몰라요. 왜 가만 있었느냐고 나무라시지만 저는 16년 가까이 아이들과 지내면서 상담이라는 것에 나름대로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도 충분히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었어요. 그 순간 그곳에 있었던 저만이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이라면 너무 구차한 변명일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이런 나무람을 감수하면서 까지 이 글을 쓰지는 않았을 겁니다.
: 그 아이의 슬픔을 위로 할 말을 못찾았다 하더라도. 그아이 랑 같이 놀진 않더라도 그아이 옆에서 님의 처음 의도되로 : 그냥 놀이터에서 딸아이와 좀 더 놀수는 없었을까요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 어둠속에 놀이터에 홀로 남겨진 아이...도저히 발길이 안 떨어질거 같은데 말입니다. 모든 아이의 슬픔을 달래 줄 순 없지만 또한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그 슬픔 은 그아이가 견뎌내야할 몫이라고 할지 모르만 그래도 그래도 내 눈앞에 슬픔에 잠긴 아이를 홀로 두고 오긴 정말 쉽진 않았을 겁니다.
그 순간 그 아이에게는 엄마와 함께 놀이터에 온 아이가 있는 것도 마음 아플거라는 생각때문이었어요. 아이가 더 놀 수 있는 기분이었을까요? 그 상황에서 미끄럼을 타고 그네를 타고. 그런 상황에서 정빈이만 신나게 놀고 있다면 그것 또한 견디기 힘들지 않았을까요? 늘 느끼는 것이 언어가 진실을 결코 다 표현할 수 없음에 통탄할 따름이지요.
이곳에 한번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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