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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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아이 키우며 직장에 씩씩하게 다니는 분들 많습니다.
친정엄마가 곁에 계신다니 큰 힘이 되시겠네요.
직장을 두고 고민한다는 데에 제가 드리고 싶은 의견은 한가지 입니다.
물리적으로 넉넉해진 시간만큼 아이에게 잘 해주게 될거라는 생각은 안하시길 바랍니다. 넉넉하게 확보된 시간만큼 아이에게 충실하게 되느냐 하면 그건 아니거든요.
저는 10년 넘는 직장생활 동안 1달정도의 공백이 있었는데 그 때 그 시간을 정말 잘 활용했냐 하면 글쎄요… 거의 매일 늦잠을 자고, 잠결에 남편이 출근하는 줄도 모르고, 잠옷바람으로 겨우 아이 챙겨보내고, 인터넷 서핑을 좀 즐기다가, 텔레비전 좀 보다 보면 하루가 훌쩍… 오히려 직장다닐 때보다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질은 훨씬 못했던 기억입니다.
물론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못해봤던 거 해보겠다는 핑계 같은 이유도 있지만, 그 때 뼈져리게 느꼈죠. 나같이 게으른 사람은 시간의 양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그리고 전업주부의 일 역시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직장이 방패가 됩니다.^^
직장맘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 보세요. 모든 직장맘들이 같은 조건하에 일하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저는 점심시간이나 기타의 여유시간동안 오늘은 또 이번주에는 어떻게 아이와 시간을 보낼까 계획을 세웁니다. 물론 인터넷 등을 통해 필요한 자료준비도 함께하죠. 저녁에 만난 아이에게 짠~하고 준비한 것 내밀면 아이는 탄성을 지릅니다. (물론 매일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ㅠㅠ). 짧은 시간에 엑기스(?)의 즐거움도 괜챦답니다.
혼자서 아이 잘키우면서, 직장에서는 성공한 캐리어우먼에, 집안살림도 잘 해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무언가에 능하면 다른 무언가에는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한 거죠. 신문 잡지에서 대단한 사람이라면서 가끔씩 떠드는데 그거 모두 그 뒷이야기를 보면 그리 대단치는 않더군요. 우리와 다를 거 하나 없습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합니다. 어리지만 애들 금방 눈치 챕니다. 엄마가 좀 기분이 영 아니다 싶으면 눈치 살살 보다가, 기분이 좋아 보이면 애교떱니다.
한가지 더 노파심에 덧붙이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가 ‘돈벌러’ 직장에 다닌다고 생각하지 않도록 했으면 합니다. 아빠는 어디가셨니 하고 물으면 열에 아홉은 돈벌러 회사에 가셨어요. 돈많이 벌어서 장남감이랑 과자사주시려고 회사에서 일하세요 이러더군요. 물론 돈을 벌러 직장을 다니긴 하지만, 어린 아이들 생각 속의 ‘직장=돈’이라는 때 묻은 생각은 씁씁한 일입니다.
부디 신중히 판단하시고 그 결정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 [24-36개월]주어진 상황의 장점을 생각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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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장은주 등록일 2002-06-03 13:12 조회수 1,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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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태랑 아영이랑...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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