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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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도 나름데로의 고민은 있습니다.
사람이란 늘 상대적인 존재라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있는 엄마들은 직장생활 하시는 분들이 부러울때가 있고 역으로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은 아이에게 문제가 발생할때 내가 집에서 아이를 돌봤으면 이런일은 없었을거라 생각할때도 있구요.
아이들 문제에 관한한
늘 예측 불허이기 때문에 엄마가 옆에 있고 없고와 무관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내가 집에있으면 아이에게 무엇이든지 원하는데로 열심히 시켜줄텐데(여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요... 한글, 영어, 산책, 나들이, 책읽기등등)
그러면서 그러지못한 아쉬운마음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까지 들구요..
물론 정말 부지런하셔서 온 시간을 아이에게 허락하는 엄마도 제 주위엔 있습니다. 이것도 어느 정도는 집안일을 포기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집에 있어도 아이가 원하는것을 다 채워주지 못하는 엄마도 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후자에 속한 엄마지요..
중요한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아이가 주체가 되선 안된다는 겁니다.
엄마들도 개인적인 삶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다 이해해 줄겁니다.. 아무리 어릴지라도..
아이가 아주 어리다면 모를까 그정도면 서로 고생해서 그만큼 갔을텐데..
이제 새삼 아이를 위해 직장을 그만 두신다니 안타까워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집에있는 사람이 감히 이런말씀 드린다는것이 혹 결례일지는 모르나
5월에 직장을 거의 다닐상황까지 갔다가 주저앉고 만 경험이 있는지라 감히 이런말씀 드립니다..
6년넘게 아이들과같이 늘 생활하다가 어느날 갑자기 그 자리를 비울려고 생각하니 그게그리 쉬운일은 아니더라 이겁니다.
집에만 있으면서 아이들에게로만 열려있던 사고를 어느날 갑자기 사회로 돌리려니 망막하다는 심정도 있었구요..
암튼.. 여러가지 이유로 다시 주저앉고 말았지만 그 이유의 중심에는 "아이들" 이 있었지요.
그동안 너무 품에안고 있다가 갑자기 아이들을 여기저기 맡길 생각을 하니 용납이 안되더라는 겁니다..
내 놓으면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마음 저편엔 그래도.. 하며 놓지못하고
행여 놓칠새라 꼭 붙들고 있는 "아이들을 향한 끈"이 너무 단단했던 이유때문이기도 했구요.
처음부터 놓고 지냈더라면 쉬웠을 일이 6년이 훌쩍 지나버린후에 놓을려니 너무 어렵더라.. 라는 말씀을 드릴려고 한것이 글이 너무 늘어졌네요.
어떤 직장에 다니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더 신중히 생각하시고 둘째가 생기면 또 하시게될 고민이니 너무 성급하게 결정을 내리진 않으셨음 합니다.
다닐뻔 했던 직장을 접으면서 힘이 되었던 시 한수 올립니다.
사람에겐 누구에게나 "가보지 못한 길" 에 대한 막연한 아쉬움 정도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직장 다니게 될거라며 구입한 새 옷이 슬프게 눈에 밟히네요.
가지않은 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지요.
한 몸으로 두 길을 다 가볼 수 없어
나는 서운한 마음으로 오래 서서
잣나무 숲 속으로 접어든 한 길을
끝간 데까지 바라 보았지요.
그러다가 다른 하나의 길을 택했지요.
먼저 길과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나은 듯도 했지요.
풀이 더 무성하고 사람을 부르는 것 같았어요.
사람이 밟은 흔적은
먼저 길과 비슷했지만요.
서리 내린 낙엽 위엔 아무 발자국도 없이
두 길은 그날 아침에
똑같이 놓여 있었어요.
아... 먼저 길을 훗날 걸어 보리라.. 생각했지요.
인생 길이 어떤지 알다시피
다시 오기 어려우리라 여기면서도.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나는 한숨지으며 얘기하겠지요.
두 갈래 길이 숲 속에 나 있었지, 그래 나는.....
나는 사람들이 덜 밟은 길을 택했고
그건 아주 소중한 일이었다고.
| [24-36개월]좀더 신중하셨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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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지후니맘 등록일 2002-06-03 14:09 조회수 1,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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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태랑 아영이랑...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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