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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크니 ...

글쓴이 아나이스

등록일 2002-06-04 10:39

조회수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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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이 행복이라는 이름이 아니라 불행이라는 옷을 입어 버리더군요.
홍똘맘님의 글을 읽으면서
현재 홍똘맘님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고 계시는지 알것 같습니다.
저도 이미 경험했거든요. ^____^

전 예전에 이러면 행복할꺼야.. 저러면 행복할꺼야..
이게 진정 행복이라는 거지..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가만히 정리를 해보면
현실이 아닌 공상에 많이 가까웠었어요.
그 gap를 깨는데까지는 지금의 나이까지 왔습니다.
어찌보면 현실 타협 같기도 하지만
이것 또한 세월로 인해서 제가 얻은 지혜 중에 하나인것 같아요.

참. 레이보우 아트 얘기를 하면서 길거리 그림 그리는 아저씨 얘기를 했었는데.
홍똘맘님이 어찌 그런 직업을 가졌던 아저씨들을 아시는지요?
젊으신 홍똘맘님도 보셨으니, 아마 어딘가에 그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색깔 밀가루로 봉황을 만들고 있을 아저씨들이 계실겁니다.
다시 보고 싶네요.



홍똘맘님의 글입니다.
> 아나이스님의 다이어리 ' 행복하세요?'라는 제목만 보고도 잠시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 '난 행복한가?', 그 짧은 순간에 제게 자문을 하고,자문을 요구했었지요.
> 그런데..
> 글쎄요.
> 정말 잘 모르겠더라구요.
> 그 짧은 순간에도 전 커다란, 아주 엄청난 것을 기대했었나봅니다.
> 그런데, 아나이스님의 다이어리를 읽고서 제 작은 부분에서도 행복을 찾아보려고합니다.
> 처음 '나는 행복한가?'라는 자문에 사실 좀 비관적인 대답이 스멀스멀 기어나오려고 했지만, 아주 꼬깃꼬깃하게 접힌 작은 메모지같은 행복이라 할지라도 세심히 찾아보면 어디 없겠습니까?
>
> 음..
>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아이를 위한 책을 찾아보는 것은 저의 작지만 호화스러운 요즘의 행복입니다.
> 아이와 책을 읽으며 행복한 한때를 보낼 모습을 기대하면서 요즘 책구입을 좀 많이 했는데, 사실 좀 쌓여가고 있답니다.
> 그리고, 어제 우연히 주은 5000원은 좀 민망한 행복이었구요.^^
>
> 승연이 많이 컸겠지요?
> 규칙적인 사회생활, 단체생활은 아이를 매우 크게 해줄것 같은데요.
>
> 저도 몇년후면 버스에서 내릴 아이를 기다리는 설렘을 겪게 되겠지요?
> 벌써부터 그날의 그 기분이 전해지는것 같아 찌릿찌릿합니다.
>
> 가끔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내치는 일이 있는데, 조금씩 서로 헤어짐이 많아지는 그날을 위해서라도
> 아직은..
> 아이와 두손을 꼭 잡고, 꼭 안고 살아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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