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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하세요? (다이어리 21회)

글쓴이 명희..

등록일 2002-06-04 12:27

조회수 1,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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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것이 항상 맘 속에 있음에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 행복님 아직 거기 있어요?" 하고 질문 할 시간도 없이 시간은 흘러 여기까지 이르러 있죠..

그런데 이글을 읽고 문득 이 질문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아직 여기에 있는거 같아요..

어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다시 찿았답니다.
울아기 아기띠하고 길을 가다가 잠시잠깐 제 부주의로 홍단보도에 떨어뜨렸는데 그걸 배달하는 청년이 주워가는걸 신호 대기하고 있던 아저씨가 보시고 말씀해 주셨답니다..
교통순경아저씨가 몸이 좀 불편한 아저씨를 막 도와주고 있던 때였죠.
그래서 그분이랑 그 오토바이를 쫒아갔답니다..
그런데 찾지 못하고 그 회단보도로 다시 돌아와서..
신랑 신용카드를 제가 들고 다녔거든요.
신랑에게 전화해서 취소하라고 말하고 그 오토바이가 다시 지나가는지 세명이서 좀 기다렸답니다..
결국 집으로 그낭 돌아왔구요..
그런데 일하고 있어야할 신랑이 집으로 왔더라구요..
제가 놀랐을까봐요.
<이것도 행복인가요.
좋은일 나쁜일 함께 할수 있는 누군가가 제곁에 있는거요.>
"지갑에 현금도 없는데 주워가도 덕 본것두 없겠네~ " 하면서 그냥 체념했답니다.
그리고 두사간쯤 뒤에 신분증에 있는 주소를 보고 어떤 분이 지갑을 돌려주려 오셨어요..
중국집 사장님이신가봐요..
아마 종업원이 주워온걸 보고 가져다 주셨나봐요..
물론 그분은 아는 이가 주웠다던지 이런말은 안하셨지만요..
그 종업원도 그냥 떨어뜨린걸 나쁜맘 먹고 주워갔던건 아닌가봐요..
제가 떨어뜨린걸 보지 못했나보죠..
괜히 제 부주의로 잃어버리곤 의심했던 제가 부끄러웠답니다.

세상에는 좋은분이 참 많죠?
모른척 하셨을텐데 알려주신 분도.. 지갑을 도로 찾아주신분도..
그 종업원도.. 더운데 고생하시는 순경아저씨도..

어젠 나쁜일(?)이었지만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엄마가 놀랐는데도 여전히 아무렇지도 않은 울 아기도...
그래도
그냥 평화로운 하루하루를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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