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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플러 대학로에서 깔려죽을 뻔 하다

글쓴이 히플러

등록일 2002-06-05 00:58

조회수 1,480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4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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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랑 상관없이 순전히(!) 쑥쑥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완전히 대학로에서 발목이 잡혀버렸습니다.
마로니에 공원등 곳곳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 앞마다 빨간 티를 입은 사람들이
구름떼처럼 모여들어 응원을 하고...
대학로 차 없는 거리는 사실 처음 봤는데
학창 시절 전대협 시위 이후 이렇게 많은 인파가 도로에 깔린건
정말 처음 봤습니다. 윤도현의 목소리로 시작한 축하공연...
덩달아 흥분되더군요.

에에라..전철도 지금 난장판일텐데 그냥 경기 끝날때까지
다 보고 가자. 저 젊은 아해들은 일부러 여기까지 와서도 응원하는데...

하지만 천선아님 가족들과 근처 식당에서 식사를 하면서
작은티비 화면으로 만족해야 했지요.. 행사장은 인파가 너무 많아
화면이 보이지도 않아서요.
그러다 전반전이 끝나고나서 어째어째 그 인파속으로 엉덩이 디밀고
앉았더랬습니다.
그런데요..황당한 것은 거기 있는 인파들은 1-0 인지 2-0 인지도 모르고 있더군요.
골 넣으면 폭죽이 터지는데 오프사이드로 넣은 골도 폭죽이 터졌거든요.
당근 그냥 2-0 으로 알고 응원하고 있더라 이겁니다.
허거..소리도 잘 안들리고 화면도 앞사람 뒤통수 사이사이로 잠깐 보이고..

같이 목이 터져라 응원하고 파도타는 재미는 좋았지만
골 하나를 더 넣자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서 환호할때 위기 의식을 느끼고
빠져나와 버렸습니다. 엉덩이 무거워 못일어나는 사람들은
여차저차해서 깔려죽기 딱 좋더라구요...

그래서 도로를 빠져나와 골목길 여기저기 보이는 모니터 앞에서 응원을
하며 보았습니다. 아...감동이더만요.
정말 축구는 같이 응원하면서 보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대학로는 경기가 끝나고서도 한동안 젊은이들의 환호와 박수소리에
시끌시끌했답니다. 오랫만에 늙은 아줌마 젊은기로 팍팍 충전하고 왔지 뭡니까.

어쨌든 이 기세로만 계속 가주었으면 합니다.
오랫만에 살맛나는 소식이었지요? ^^

주번님의 글입니다.
> 추카 추카...!!
>
> 2:0~~~
>
> 한국팀 승리!!.!!
>
> 텔레비 중계를 보면서 얼마나 손을 꽉 쥐었던쥐..
> 땀이 흥건합니다요.
>
> 아~~~
> 여러분~~~
> 우리 대한민국 팀이 이번 월드컵에서 첫 승을 했습니다요.
> 아싸아~~~
> 황선홍선수와 유상철 선수..넘 멋집니다요.
>
> 넘 감격스러워..
> 이 기쁨을 누군가와 꼭 나눠야 하겠다는 생각에..
>
> 배불뚝이 주번이 뒤뚱 거리면서두
> 이케 컴앞에 앉아서 쑥쑥 친구들에게 이 소식을 전합니다..
>
> 에궁..이젠 감격의 눈물까정..흑흑..
>
> 16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 대한민국 화이팅!!
>
>
>
>
>
>
>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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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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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메 2002/06/05 1,043

   보고또 봐도 눈이 시리지가 않습니다.

 		지후니맘.. 2002/06/05 1,078

   그래서, 올바른 교육이 중요합니다.

 		승호아빠.. 2002/06/05 1,177

   우리 아파트 난리 났었습니다.

 		이행복 2002/06/05 1,101

   캐나다도 경사낫심다~~ㅎㅎ

 		최지연 2002/06/05 1,090

   TV 캡쳐한 장면입니다

 		주연맘 2002/06/05 1,221

   ★★히플러 대학로에서 깔려죽을 뻔 하다

 		히플러 2002/06/05 1,480

   선수들에게 너무도 미안한 마음입니다.

 		설향 2002/06/04 1,129

   ★★주번님! 조심해야 됩니더

 		미향 2002/06/04 1,124

   ★★한국 월드컵 첫 승 추카 추카..

 		요나 2002/06/04 1,084

   ★★한국 월드컵 첫 승 추카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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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주님 이야기 들으니 더 신나네요.

 		미리내 2002/06/04 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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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월드컵 첫 승 추카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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