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바별시님같은 분들이 계서서 지금쯤 우리들의 후배들은 직장생활하기가 좀
나아지지 않았을까요?
그렇게라도 저는 자기 합리화를 해 본답니다. ^^
이번 다이어리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글이었습니다.
자격지심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말 여자 보다 아줌마를 떨쳐버리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사회의 시각을 변화시켜야 겠다는 결심이지요.
가사와 육아라는 것에 대한 아줌마들 스스로의 그리고 사회적 시각의
전환이 정말로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말에 낮잠을 자고 나온 남편이 제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주고 있자
밥을 빨리 주지 않는 다면서 좀 신경질적으로 말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나는 가정을 위해서 내가 자발적으로 그리고 가족들을 배려해서
식사를 준비하고 청소를 할 뿐이지 나의 의무가 아니다.
그리고 당신은 나에게 그런 일들을 부탁할 수는 있지만 당신의 당연한 권리인
것처럼 요구할 수는 없다."라고 말이지요.
직장다니는 사람은 출퇴근 시간이라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할 일의 금이 그어져 있지요.
(물론 가사와 직장 두 가지를 해나가시는 워킹맘들은 정말로 존경합니다.)
하지만 아줌마 = 주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24시간 근무에 출퇴근 시간도 없고 또 그 일의 경계가 없습니다.
거의 재택 근무와 다름없는 저처럼 글을 쓰는 사람은 더 그렇지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아줌마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당연하게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합니다.
저는 아이가 제게 신경질적으로 또는 불손하게 말을 하면
예를 들어 물 달라고 할 때.. 또는 옷을 입혀 달라고 할 때.. 블럭 맞추기를
도와달라고 할 때 등등이죠..
"예쁘게 말해 달라"고 합니다.
"엄마는 너를 사랑해서 너를 돌봐주는 것이지 이것이 엄마의 일이 아니라"고요.
그러면 아이는 금새 "~해주세요."를 붙이면서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하지 않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일이 가치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아줌마가 하는 일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는 주위사람들
아줌마가 하는 일에 대해서 왜곡된 시각으로 보는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봐 달라고 하고 싶은 것이지요.
그리고 그 주위사람에
이제 다섯 살이라고 우리 아이를 봐주고 싶은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스스로의 노력과 사회가 바뀔 수 있도록 끝없이 나의 권리를 주장하는 것
두 가지를 함께 해나가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바별시님은 이미 하고 계시지만요.
쑥쑥몰
> 
♥여자라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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