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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선수 울 아들과 김새게 하는 울 신랑...

글쓴이 하니

등록일 2002-06-05 14:36

조회수 1,041

http://www.suksuk.co.kr/momboard/BEB_001/4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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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너무 기쁘시죠.

잠시 저희 집 이야기 좀 할까요.

저희 아들내미는 아직 채 3돌이 안된 녀석인데
어린이집에서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오! 필승 코리아'
이 두 응원가를 배워와서는
저희가 축구 중계를 볼 때는 물론, 시도때도 없이 외쳐댑니다.
얹그제는 마을버스 안에서 크게 외쳐 주위분들의 웃음을 자아냈죠.

좌우간 고 작은 녀석이 모션까지 그럴 듯하게 취하면서
진지하게 응원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서 자꾸 시켜봅니다.

어제도 저희 부부가 TV에서 눈을 떼지 못하자
놀아달라고 보쳐지고 않고 옆에서 찰흙까지고 놀다가
우리가 환호성을 지르면 반사적으로 '대한민국'을 외치더이다.
작은 붉은 악마죠.

그에 반해 울 신랑, 회사 동료들이랑 중계보지 않고
축구좋아하는 지 마누라랑 같이 보겠다고 서둘러 퇴근해준 건 고마운데
경기 시작하는 8시 30분에 이를 때까지
저녁밥먹고, 안주거리 만들어 달라고 절 귀찮게 했습니다.

두 골 넣은 다음, 그래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데
자꾸만 한 골을 더 넣어야 한다고 옆에서 정신 사납게 굴었습니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우리가 3:0으로 이길 거라고 내기를 걸었다네요.
좌우간 경기가 끝난 후에도 이겼다는 승리감에 맘껏 취해보지도 못하고
3골을 넣지 못한 것에 아쉬워 하는 신랑땜에 김이 샐 지경이었습니다.

저희 신랑 내기 돈이요, 5천원 이었답니다.
3:0 승리였으면 판 싹슬이를 했을 텐데... 하며 입맛을 쩝쩝 다시는 울 신랑..
못 말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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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월드컵 첫 승 추카 추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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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번째 선수 울 아들과 김새게 하는 울 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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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동네에서 카 퍼레이드를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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